양천구, ‘빗물받이 위치 표시’ 설치로 배수 작업 원활

강우 시 신속한 위치 확인 가능하도록 특수 재질·디자인 반영 이달까지 빗물받이 2만여개 전수 준설작업, 상시 특별순찰반 가동

2024-06-22     강서양천신문사 김애진 기자

양천구는 집중호우 시 안전사고 예방 및 신속한 배수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주요 도로변 빗물받이 1,300개소에 한 눈에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빗물받이 위치 알림 표식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빗물받이는 강우 시 발생하는 빗물을 모아 하수관으로 흘려보내는 구조물이다. 빗물받이가 낙엽, 쓰레기 등으로 막히면 배수 기능이 약해져 도시 침수로 인한 교통 정체, 악취 유발 등 사회 불편으로 이어진다.

신속한 배수를 위해서는 빗물받이의 위치를 빠르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퇴적물이 빗물받이를 가려 눈에 띄지 않는 경우가 많아 배수 작업 시 어려움이 많다.

ⓒ양천구

 

이에 구는 빗물받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시인성과 내구성을 살린 빗물받이 위치 알림 표식설치 사업을 도입했다. 설치 대상은 주요 도로 중 가로수(활엽수)가 식재돼 침수 위험이 높은 간선도로를 중심으로 무단투기가 많은 상가 밀집 지역,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 역사 주변 등 총 1,300개소다.

표식은 총 6종으로 제작됐다. 특히 마모와 충격에 강한 특수 금속 스티커 재질로 구성돼 있어 내구성이 크게 향상됐다. 또한 직사각형 형태로 크기를 확대하고, 어두운 보도블록과 대비될 수 있도록 밝은 색감의 디자인을 적용해 시인성을 강화했다. 빗물받이 주변 쓰레기 무단투기를 예방하기 위한 홍보문구를 삽입해 기능성도 가미했다.

구는 이달 중 1차 설치 작업을 마무리하고, 하반기 중 미설치된 빗물받이를 대상으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또한, 양천구자원봉사센터와 협력해 빗물받이 쓰레기 무단투기 근절 캠페인에도 이번 위치 알림 표식을 활용할 방침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이번 여름도 기록적인 강우량이 예보된 만큼 빈틈없는 수방대책을 추진해 구민 모두가 안전하게 여름을 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올여름 잦은 폭우가 예상됨에 따라 이달 말까지 선제적으로 관내 빗물받이 22천여 개를 대상으로 1회 이상 전수 준설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과거 침수 이력이 있던 지역을 중심으로 20여 명으로 구성된 빗물받이 상시 특별순찰반을 가동해 주 2회 이상 정기 순찰 및 준설 작업을 수시로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