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헌 의원(광진구갑/더불어민주당)이 27일(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 결산 심사에서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 이하 코바코)의 경영 상태를 지적하며 과감한 경영 자구책과 검증된 경영인 선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이 의원이 2023년 코바코 결산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코바코는 지상파 방송 광고 시장의 축소로 재정 상태가 꾸준히 악화하고 있다. 코바코는 「방송광고판매대행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공영방송 KBS, MBC, EBS 등의 광고 판매사업을 수행한다. 2023년 결산 기준으로 코바코의 전체 수입 1,271억 8,600만원에서 방송광고 판매수수료 수입은 872억 7,000만원(약 68.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문제는 전반적인 방송광고 시장의 침체가 코바코의 판매 실적으로 직결되고 있다는 점이다. <2023년 방송통신광고비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방송광고 시장은 규모는 2023년 3조 3,076억원으로 2015년 대비 25.9% 감소 예정이다. 이에 따라 코바코의 2023년 방송광고 판매액도 같은 기간 58.4% 급락한 5,475억원을 기록했다. (붙임1)이는 시장에서 코바코의 영향력 감소로 이어졌다. 이 의원에 따르면, 전체 방송광고 시장에서 코바코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29.5%에서 2023년 16.6%로 떨어졌다. 코바코의 핵심 수익원인 광고 수탁 수수료도 급감했다. 2015년 1,848억원의 광고수탁수수료 수입은 2023년 절반 이하인 871억원을 기록했다. 이 여파로 총 매출액도 떨어지는 추세다. (붙임2, 3)방송광고시장 규모 및 방송매체별 코바코 광고판매액이 의원은 “이러한 전방위적 경영난을 타개할 과감한 경영 자구책이 요구된다”라고 지적했다. 지난 6월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3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코바코는 전체 평가 대상 87개 기관(공기업 32개, 준정부기관 55개) 중 E(아주 미흡) 등급을 받았다. 이는 공기업 중에선 유일한 등급으로 꼴찌 성적표를 기록한 것이다. 적자 누적으로 자본잠식도 빨라지고 있다.과감한 경영 혁신을 위해선 유능하고 경험 많은 리더십이 요구된다. 그러나 지난 8월 1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은 신임 코바코 사장으로 민영삼 전 윤석열 대통령 대선 캠프 특보를 임명했다. 민 사장은 광고 관련 경험 부재, 과거 막말 논란 등으로 코바코 안팎에서 반발을 부른 인사다.코바코는 공영방송 광고 수주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이 의원은 MBC 대주주 방문진, KBS 이사 등 공영방송 이사 졸속 선임으로 정부의 ‘방송 장악 시도’가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코바코가 광고 수급을 활용한 ‘방송 길들이기’에 동원될 가능성을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러한 중요한 시기, 중요한 위치에 강성 인사가 졸속 임명된 것은 현 정부의 공영방송 장악 프로젝트의 일환이 아닌가 의심하게 한다”라고 비판했다.이 의원은 “국민 혈세가 투입되는 공공기관 코바코는 심각한 경영난으로 정부 평가에서도 낙제점을 받았다”라며 “환골탈태 수준의 자구책, 이를 이끌 유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그런데 신임 사장은 또 친정부, 강경 보수 인사로 사실상 코바코의 혁신을 이뤄내기 어려운 사람”이라며 “지금이라도 무너져가는 코바코를 되살릴 유능하고 경험 풍부한 경영인이 투입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뉴스 | 이원주 기자 | 2024-08-29 12:01
이정헌 의원이정헌 의원(광진구갑/더불어민주당)이 27일(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 결산 심사에서 중장기적 국가 R&D 계속과제 예산부터 중점적으로 복구할 것을 촉구했다.이 의원이 2023년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 소관 R&D 사업 결산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과기부는 2023년 총 357개 세부사업에서 9조 6,471억 9,000만원 예산을 배정해 9조 5,654억 5,300만원을 집행했다. 예산현액 대비 집행률은 99.15%다. 사실상 예산을 100% 가까이 집행했음에도 정부가 2024년도 R&D 예산을 삭감한 것은 적절치 못했다는 것이 이 의원의 지적이다.(붙임1)이 의원은 2023년까지 R&D 계속과제 사업에 투입된 예산도 매몰비용이 됐다고 밝혔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기획되고 추진된 계속과제 사업은 이에 맞게 예산도 중장기적으로 편성·집행됐는데, 올해 예산이 삭감되며 사실상 이미 투입된 재정의 효용성이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예산 삭감으로 협약 변경 조정대상에 오른 과제는 총 175개 세부사업에서 1만1,958개에 달한다. 이 중 ‘연구 중단과제’가 96개로 예산 삭감되기 전인 작년까지 총 429억 4,500만원이 투입됐다.(붙임2-1, 3)문제는 이 과정에서 국가 핵심 기술 R&D가 좌초됐다는 점이다. 이 의원이 국회예산정책처 ‘2024년 예산 감액에 따른 중단과제 현황’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감염병 차세대백신 기초 원천핵심기술개발’ 사업이 80%, ‘방사선이용 폐플라스틱 저감기술개발’ 사업이 93.3%, ‘사이버보안챌린지 선도기술개발’ 사업이 100% 예산 삭감됐다. 각각 감염병, 환경 오염, 사이버 침해에 대응하는 주요 중장기 국가 연구 과제다.(붙임3)국가 R&D 사업은 긴 안목에서 안정된 연구 계획 수립, 집행, 성과 관리가 중요하다. 그런데 급격한 예산 삭감으로 현장에서 협약이 중도 변경되고, 연구 목표 하향 조정도 불가피해졌다. 제한된 예산으로 계획된 목표 달성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R&D 사업의 혁신 동력이 떨어졌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 의원은 “정부는 ‘혁신형·도전형 R&D로 전환’이라는 새 정책 목표를 제시했으나 개념이 명확하지 않다”라고 지적했다.계속과제 연구의 연속성이 끊어지면 국가 R&D 사업 전반에서 하향 평준화를 피하기 어렵다. 이 의원실 분석에 따르면, 협약 내용이 변경된 과제 1만1,852개 중 연구개발비 변경이 1만1,851개, 연구개발 목표 변경이 804개에 달한다.(붙임2-2) 연구개발비 감소폭이 크면 클수록 목표 하향 조정되는 비율도 높다. 연구개발비가 30% 미만으로 축소된 과제 중 목표 하향 조정 과제는 1.4%에 불과했지만, 70% 이상 축소된 과제 347개 중에선 91.1%가 목표를 변경했다.(붙임4)이 의원은 “정부가 R&D 예산 원상 복구를 발표했으나, 이미 단 한 번의 근시안적인 결정으로 인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일관되게 추진됐어야 할 계속과제들이 큰 타격을 입었다”라며 “단순 수치상의 복구를 넘어, 중장기 계속과제들을 중점적으로 살릴 수 있도록 예산에 반영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또한 이 의원은 “정부가 내세운 ‘혁신형·도전형 R&D’라는 모호한 구호가 과학기술계에서 또 하나의 편 가르기로 이어지지 않도록 현장과의 소통이 절실하다”라며 “국가 미래를 위해 필수적인 연구 과제들의 피해를 상세히 파악하고, 협약 재변경을 통한 연구개발비·연구목표 정상화까지 과기부가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 | 이원주 기자 | 2024-08-29 11:49
이정헌 의원이정헌 의원(광진구갑/더불어민주당)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체계적 육성, 지원을 통해 우수 여성과학기술 인력 확보 및 활용을 목적으로 한 여성과학기술인 육성지원(R&D) 사업의 지난 23년 성과목표가 미달성이었던 점을 지적했다.한편 `22년 자연・공학계열 전공으로 입학한 전체 대학(원)생 중 여학생 수는 72,103명으로 전체의 31.3%에 해당하고, `21년 신규채용된 과학기술연구개발인력 20,484명 중 여성은 6,293명으로 전체의 30.7%에 해당하며, 신규 정규직 여성 비율은 기관 유형과 관계없이 신규 비정규직 여성 비율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나 여성 대표성 제고 및 참여 활성화를 위한 지원이 지속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과기정통부는 과학기술진흥기금으로 성평등 추진 중점 사업인 여성과학기술인 육성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사업은 이공계 여학생 및 여성과학기술인을 대상으로 하여 여성과학기술인의 생애주기에 따른 체계적 육성, 지원을 통해 우수 여성과학기술 인력 확보 및 활용을 목표로 하는 사업으로 지난 2023년도에는 예산현액 대비 100%를 집행했다.그러나 지난 2023년 여성과학기술인 육성지원 사업은 ‘경력복귀지원 종료 후 수혜자 취업유지율’과 ‘이공계 여성 멘토링(취업탐색, 글로벌) 사업 수혜자 만족도’인 두 성과지표의 목표치를 모두 미달성했다.과기정통부는 목표치에 미달성한 사유에 대해 `19년도와 `20년도에 대한 여성과학기술인 R&D 경력복귀 지원사업 수혜자 대상 경력 유지 현황으로 팬데믹 경기침체 기간 내 지속적인 여성의 경력단절 심화 및 고용침체를 원인으로 들었고, 이공계 여성 멘토링(취업탐색, 글로벌) 사업 수혜자 만족도 지표를 미달성한 데에 대해서는 멘토링의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보통 우수에 해당하는 82.6점 획득했으나 조사 주체가 내부 조사에서 외부 조사로 변경되어 조사시기 불일치 등을 원인으로 답변했다.이에 이 의원은 “팬데믹과 만족도 조사 주체가 변경된 것이 미달성 원인이라는 과기부의 답변은 해당 사업이 목표치를 미달성하게 된 것이 단지 외부 요인 때문이라는 변명으로밖에 들리지 않는다”며, “과기부 차원에서 환경 탓만 할 것이 아니라 현 실적을 바탕으로 향후 예산액을 얼마큼 편성하고 어떻게 집행하여 성과지표에 도달하고 사업 목표를 달성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스 | 이원주 기자 | 2024-08-29 11:47
이정헌 의원(서울 광진구갑/더불어민주당)이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헌법소원심판 관련 법률자문 용역계약 비용 1천만 원을 일반용역비 항목으로 집행한 사실을 지적했다.방통위의 세부사업 ‘기획조정관’은 방송통신위원회의 기관운영에 드는 기본경비로, 이중 일반용역비는 기관의 업무추진 과정에서 전문성이 필요한 행사 운영, 채용, 영상자료 제작 등의 일상적인 업무를 용역계약을 통해 대행시키는 비용이다.이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23년 방통위는 2,900만 원가량의 일반용역비를 집행했는데, 세부 집행 내역은 ▲재정운영 효율성 제고를 위한 워크숍 1,700만 원, ▲헌법소원심판 관련 법률자문 용역계약 1,000만 원, ▲PPT 제작용역계약 200만 원이다.그러나 이 의원에 따르면 「2023년 예산 및 기금운용계획 집행지침」에서 일반용역비를 “기관의 업무추진 과정에서 전문성이 필요한 행사 운영, 채용, 영상자료 제작 등의 일상적인 업무를 용역계약을 통해 대행시키는 비용”으로 규정하고, 일반연구비를 “학술, 기술, 평가, 자문 및 시운전, 실태조사, 전산개발, 임상연구 등 지식기반의 조사·연구 관련 용역을 집행하는 비용”이라고 명시했으므로, 헌법소원심판 법률자문 비용을 일반용역비로 집행한 방통위는 예산집행지침을 위반한 것이다.이에 방통위는 “해당 사안은 긴급하게 진행하게 된 ‘법률자문’ 성격의 수시 용역 건이므로 일반용역비로 집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또한, 이 의원실에 따르면 방통위 일반용역비는 연례적으로 발생하는 수요 없이 과다 편성되어 집행이 부진한 측면이 있다.최근 3년간 방통위 일반용역비 예산 집행률은 ▲21년 0%로 전액 불용 되었고, ▲22년 34.8%로 재정운영 효율성 제고를 위한 워크숍 비용만 집행되었으며, ▲23년은 60.5%만 집행되었다.이 의원은 “방통위는 예산 비목의 목적을 벗어난 예산 집행을 해서는 안 될 것이며, 향후 적정 비목으로 집행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하며, “운영 기본경비로 집행할 연례적인 행사 등의 수요를 정밀하게 예측하여 불용 되지 않도록 적정 예산을 편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스 | 이원주 기자 | 2024-08-29 11:45
성동구는 지난 8월 14일 성동구청 대강당에서 관내 아이꿈누리터 15개소 연합으로 운동회가 열렸다. 이번 운동회는 작년에 이어 2회째로 아이들의 건전한 놀이문화 확산과 신체활동 증진이라는 목적에 의미가 있다.이번 운동회는 아이꿈누리터 이용 아동 대표 2명의 페어플레이 선서와 경기전 몸풀기 운동으로 시작했다.마장아이꿈누리터에서 준비한 치어리딩 공연을 시작으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큰공넘기기', '줄다리기', '볼풀농구', '신발던지기'. '이어달리기', '센터대항 꼬리잡기' 등 10개 경기가 센터전, 팀전으로 진행됐다.특히 ‘색깔판뒤집기’ 게임은 정해진 시간 안에 색깔판을 뒤집는 경기로 아이들의 응원 목소리가 강당에 가득 찼다. 운동회에 참여했던 김○○군은 “우리 팀이 1등은 못했지만, 더위 때문에 밖에서 못 놀았던 게 아쉬웠는데 실내에서 신나게 놀고 큰 목소리로 응원하는 시간이 너무 즐거웠다”라고 전했다.서로 다른 센터를 이용하는 아이들이 한 팀이 되어 진행된 이번 운동회는 아동들이 건강한 경쟁과 응원을 통해 서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방법을 경험하고, 신체 및 사회성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 이처럼 연합운동회는 자발적으로 서로를 배려하고 도와주며, 응원으로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지난 14일 성동구청 아이꿈 누리터 15개소 연합 운동회가 열렸다.
뉴스 | 이원주 기자 | 2024-08-29 11:37
찾아가는 멘토링 서비스 홍보물성동구가 지역 내 고립·은둔 청년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멘토링’ 서비스를 운영한다.고립 청년은 가족이나 업무상 접촉 이외 타인과 유의미한 교류,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지지 체계가 없는 청년을, 은둔 청년은 방이나 집 등 제한된 공간에서 생활하며 타인 및 사회와 교류가 거의 없는 청년을 의미하며,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조사 결과, 2022년 기준 전국의 고립·은둔 청년은 약 54만 명으로 앞으로 그 수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이에 성동구는 지난 2022년 「성동구 사회적 고립청년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여 고립·은둔 청년 지원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갖췄다.올해 5월에는 기본계획을 수립하였으며, 8월부터는 고립·은둔 청년들이 심리적 안정을 통해 자발적으로 사회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심리‧정서적으로 지원하는 ‘찾아가는 멘토링’ 서비스를 본격 시행 중이다.‘찾아가는 멘토링’ 서비스는 성동구에서 거주하거나 생활하는 19~39세의 청년 중 ▲ 한 번이라도 고립·은둔을 경험했다고 느끼는 청년 ▲ 하루 대부분을 집과 같은 한정된 공간에서 생활하는 청년 ▲ 사회관계망이 없어 혼자 지내거나 사회참여에 어려움을 느끼는 청년 ▲ 중요하거나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조언을 구할 사람이 없는 청년 등을 대상으로 하며, 고립·은둔으로 인한 삶을 고민하는 청년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대상자들에게는 전문 상담사를 통한 1:1 심리상담 또는 미술치료를 각 8회씩 지원한다. 특히, 대상자들이 심리적으로 편안한 상태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고립·은둔 청년의 특성과 욕구를 반영해 대상자가 원하는 장소(집 또는 집 근처카페 등)로 상담사가 방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이번 사업은 12월까지 운영되며, 선착순으로 참여 신청을 받는다. 참여를 희망하는 경우, 성동구청년지원센터에 전화하거나 홍보물에 게시된 큐알(QR) 코드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한편, 구는 다양한 청년 지원 정책을 추진 중으로 구직을 단념한 청년들의 자신감 회복을 돕고, 진로 탐색, 취업역량 강화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청년도전지원사업’을 시행 중이다.사회적 고립·은둔 청년의 문화, 금융, 건강, 네트워크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정보 제공을 비롯해 주거환경 개선, 맞춤형 목공 클래스 등 주거 라이프 개선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 문의: 성동구청년지원센터 ☎ 02-2281-4772
뉴스 | 이원주 기자 | 2024-08-29 11:30
이정헌 국회의원이정헌 의원(광진구갑/더불어민주당)이 27일(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가 긴급 편성한 예비비로 감마선분광분석장비(이하 HPGe)를 도입했으면서 월성4호기 방사능에 노출된 저장수 누설에 해당 장비를 활용하지 않은 점에 대해 지적했다.이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원안위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인해 국민 불안감 해소를 목표로 범정부적 차원에서 긴급하게 신속분석을 실시하기 위해 예비비 25억 원을 편성한 바 있다. 그중 신속분석을 위해 한 대당 1억 8천만 원에 달하는 HPGe를 2대 구입하였고, 이외 측정에 필요한 장비들과 전문 인력에 드는 예산 또한 예비비를 통해 충당했다.한편, 신속분석은 HPGe를 이용하여 해수방사능을 분석하는 방법이다.원안위는 기존 해수 조사정점 확대(32→40개)를(2023 원안위 결산보고서) 통해 정밀조사구간을 늘려 방사능에 노출된 후쿠시마 오염수의 농도변화를 확인하고 검출한다고 밝혔지만, 정작 중요한 오염수 수치를 검출할 수 있는 적합 기기는 사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이 의원은 월성4호기 방사능 누출사고 이후 원안위에서 7시간 뒤에 해수를 채취하고 방사능 검출에 들어간 것을 언급하며, “드넓은 바닷속에서 방사능에 노출된 2.35톤의 미세농도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낮은 환경 준위 속에서 검출이 가능한 기기를 사용해야 하는데 왜 HPGe로 분석을 안 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하며, 원안위가 이 의원실에 “신속하게 분석했다”고 보고한 것에 대해 “(HPGe를 이용한) 신속분석인 줄 알았더니 그냥 신속하게 분석한 것이었냐”고 꼬집었다.또한 이 의원은 원안위가 신속분석으로 도입한 HPGe는 활용도 안 하면서 기존 신속분석 정점이 아닌 곳의 시료를 채취해 섬광형검출기(이하 Nal)를 통해 분석에 들어가 ‘수치 변화가 없다’고 결론을 내린 것에 대해서도 지적했다.MDA는 최소검출가능농도를 의미하는데 분석 방법별로 시료량, 측정시간, 계측기 종류 및 효율, 배경준위 등의 조건이 다르므로 상이하다. 한편, Nal을 설치하여 15분 단위로 데이터를 수집하는 해수방사능감시기의 MDA는 5이고, HPGe로 측정하는 신속분석의 MDA는 0.07이다.이 의원은 “사건 발생 지점으로부터 30~40km 떨어진 울산 포항에서 MDA가 5인 해수방사능감시기로 측정했으니 수치 변화가 없다고 결과가 나온 것”이라며, “원안위가 예산은 예산대로 쓰고 국민을 기만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이에 유국희 원안위 위원장은 “월성4호기 방사능에 노출된 저장수 누출사건에 대해 여전히 정밀분석 중이다.”이라고 해명했다.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 크기를 측정하기 위해 1m 줄자를 들이대고, 측정이 되지 않아 공기가 깨끗하다고 주장하는 것과 다른 점이 무엇이냐”며, “예산을 통해 구입하는 것인만큼 측정이 유의미한 장비를 도입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는 원안위가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뉴스 | 이원주 기자 | 2024-08-27 16:00
이정헌 의원(서울 광진구갑/더불어민주당)이 26일(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국내 OTT의 온라인 스포츠 독점 중계 문제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주무 부처인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국민의 보편적 시청권 보장’과 ‘국내 OTT 경쟁력 강화’ 사이 합리적 접점을 서둘러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이 의원은 최근 ‘1천만 관중 시대’를 앞둔 프로야구(KBO)의 인기를 언급하며 국내 OTT의 스포츠 온라인 독점 중계 문제를 방통위에 질의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국내 3대 인기 스포츠인 프로야구·프로축구·프로농구 리그 경기의 온라인 중계 모두가 OTT 독점으로 이뤄진다. 현재 프로야구는 ‘티빙’, 프로축구는 ‘쿠팡플레이’에 가입해 구독료를 지불해야 시청할 수 있다. 프로농구 또한 최근 티빙이 중계권을 확보했다.여기에는 넷플릭스 등 해외 OTT에 맞서 고심하던 국내 OTT들이 최근 ‘스포츠 강화 전략’에 나서며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 배경으로 깔려 있다. 이 의원이 밝힌 ‘티빙, 쿠팡플레이 스포츠 중계권 보유 현황(2024년 상반기 기준)’에 따르면 국내 프로리그뿐만 아니라 손흥민, 김민재 등 해외파 선수들이 뛰는 유럽 주요 프로축구 리그 경기,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주관하는 아시안컵 축구 국가대표팀 경기도 해당 OTT에서 독점 중계된다.이 같은 국내 OTT의 온라인 독점 중계는 ‘보편적 시청권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우리 방송법은 제76조에 따라 국민적 관심사인 스포츠 경기를 누구나 차별없이 시청할 수 있도록 법적으로 보장한다. 그런데 올림픽·월드컵을 넘어 프로 스포츠 영역까지 국민들의 시청 수요가 높아지고, 기존 TV에서 모바일을 통한 온라인 시청이 일반적으로 자리 잡으면서, 이에 맞춰 보편적 시청권 개념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매월 고정된 OTT 구독료를 내기 어려운 사회적 약자, 청년층에게 스포츠 시청 접근권이 제한될 수 있다. 이 의원에 따르면 두 OTT의 현행 요금제에선 해당 OTT 내 다른 콘텐츠를 소비하지 않고 스포츠 중계 구독자들만을 위한 별도 요금제도 마련돼있지 않다. 이에 스포츠의 공공재적 성격을 고려하면, 드라마·영화 등 여타 콘텐츠와 스포츠 콘텐츠를 동등하게 보는 것이 맞느냐는 논쟁이 제기된다. 특히 과거 네이버 등 포털이 온라인 중계권을 확보했던 시절엔 국민 누구나 무료 시청이 가능했다.이 의원은 중계권 문제가 시장이 결정할 사안이며, 국가의 과도한 개입은 지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도 국민 공공복리와 직결되는 스포츠 고유의 다층적 성격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한다. 미국의 경우 스포츠 유료 중계가 당연시돼있으나, 호주나 독일, 프랑스처럼 스포츠를 ‘공공재’로 보고 보편적 시청권을 법적으로 보장하는 나라도 있다.이 의원은 현재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맞게 보편적 시청권 관련 정책과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보편적 시청권이 2007년에 방송법 개정안에 담겼는데, 17년 전의 기준으로 2024년 OTT 시대에 대응할 수 없다는 논리다. 이 의원은 “OTT가 온라인 중계권을 독점하더라도 지상파, 유료방송 등에 중계권을 재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 설계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특히, 최근의 독점 중계권 확보를 위한 출혈경쟁을 줄이는 대책도 필요하다. 이 의원은 일본이 NHK를 중심으로 합리적 중계권 협의체인 ‘재팬컨소시엄(JC)’을 운영하는 점을 사례로 들며 “다음 올림픽부터 당장 지상파에서 볼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제 우리나라도 방송사들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중계권의 합리적 배분을 논의할 국가적 논의의 틀을 만들 때”라고 강조했다.이 의원은 “스포츠는 힘든 삶에 지친 국민들에게 큰 행복을 드릴 수 있는 소중한 공공재”라며 “OTT와 유료방송 시대, 국민의 권리를 지키면서도 국내 OTT의 경쟁력도 늘리는 신중하고 합리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방통위는 방송장악에 골몰할 것이 아니라, 이런 사안부터 당장 연구하고 토론회를 열어야 한다. 이것이 민생을 위하는 길”이라며 “지금이라도 국민과 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2024년 미디어 환경에 걸맞은 보편적 시청권 정책을 제시하라”라고 지적했다.이에 김태규 방통위 부위원장(위원장 직무대행)은 “관련 지식이 없다. 문제 의식을 갖고 공감한다”라고 답했다.
뉴스 | 이원주 기자 | 2024-08-26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