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규 국회의원1급 국가보안시설로서 반경 18.5km가 비행 금지 구역으로 설정된 5개 원자력발전소(고리, 한빛, 월성, 한울, 새울) 인근에서 불법적인 드론 사용이 다수 적발된 가운데 문제가 되는 불법 드론을 조종한 주체를 제대로 잡아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박민규 의원(더불어민주당, 관악갑)이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와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원자력발전소 내 드론 출현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이후 원자력발전소 인근 불법 드론 탐지 건수가 총 518건이었다.드론 탐지 장비가 도입된 2022년부터 적발 건수가 세 자릿수를 기록하며 22년 139건, 23년에는 250건, 올해의 경우 7월까지 123건이 적발됐다. 같은 기간 원자력발전소별로 살펴보면 고리발전소가 248건으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한울(111건), 월성(72건), 새울(62건), 한빛(25건) 순이었다.한편, 2020년 이후 드론을 누가 조종했는지를 파악하지 못한 경우(227건)가 전체 적발 건수(518건) 대비 약 43%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박민규 의원은 “원전 인근에서의 불법 드론 사용으로 인해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드론 조종 주체의 신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문제까지 발생하고 있다.”며 “원안위가 군, 경찰, 소방 등 안전 관리 주체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불법적인 드론 가동의 방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 | 금정아 기자 | 2024-09-26 16:37
박민규 국회의원연구기관, 대학교, 기업부설 연구소 등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가 매년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그로 인한 인적·물적 손실도 상당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박민규 의원(더불어민주당, 관악갑)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연구실 사고 발생 현황 및 추산 피해액’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5월까지 대학, 연구기관, 기업부설연구소 내에서 발생한 사고는 총 1,378건, 같은 기간 사고로 인한 피해액(추산)은 약 31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특히, 2020년 225건에서 2021년 291건, 2022년 326건, 2023년 395건으로 안전사고 발생 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에 있고, 올해의 경우 5월까지 141건이 발생했으며, 2023년의 경우 해당 기간 전체 피해액의 3분의 1을 넘어서는 약 12억 원의 손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안전사고로 인한 상해 유형은 화상, 타박상, 찔림 등 다양하게 나타난 가운데, 대학 연구 현장에서의 사고 발생이 연구기관, 기업부설연구소에 비해 2배 이상 발생했다.박민규 의원은 “연구현장에서 가장 신경써야 할 부분이 안전임에도, 여러 사고가 발생한 후에 관련 정책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다 보니 안전사고가 계속 발생한 것”이라며 “지금보다 안전한 연구 환경이 구축될 수 있도록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연구기관들이 현장 대응 강화, 사고 예방 체계 구축 등의 방안을 마련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 | 금정아 기자 | 2024-09-26 16:30
이정헌 의원이정헌 의원실이 한국언론진흥재단으로부터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정부가 2023년 구글과 유튜브에 지급한 674억원의 광고비는 온라인 플랫폼,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신문사 등을 통틀어 가장 큰 액수로 확인됐다.2022년까지 정부 광고 전체 1위였던 KBS는 작년 647억원으로 구글·유튜브에 밀렸다. 플랫폼 중에선 네이버 231억원, 다음카카오 142억원으로 둘을 합쳐도 구글·유튜브의 절반 수준이었다. 종합편성채널 중에선 TV조선(160억원), 신문 중에선 동아일보(97억원)가 1위였지만 구글·유튜브에 크게 뒤졌다.구글·유튜브에 각 정부 부처와 지자체의 광고가 몰린 이유는 매체 영향력이 크고 ‘가성비’가 좋다고 정부 기관들이 판단하기 때문이었다. 언론진흥재단 관계자는 “최근 들어 정부 기관, 지자체에서 유튜브 광고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라고 했다.정부가 구글·유튜브에 집행한 광고비는 매년 급증했다. ▲2019년 205억원이었는데 ▲2020년 380억원으로 뛰어올랐고 ▲2021년 524억원, ▲2022년 536억원, ▲2023년 674억원으로 4년 만에 3배 넘게 뛰었다. 같은 기간 KBS가 74.2% 오르고 네이버는 33.5%, 다음카카오는 96.1% 증가한 것과 대비됐다.방송·신문·플랫폼 정부 광고비에서 2019년 지상파 3사의 절반 수준이었던 구글·유튜브는 2021년 MBC·SBS를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 처음으로 KBS까지 제치고 전체 1위가 됐다. 올해의 경우에도 지난 1~8월 구글·유튜브에 216억원의 광고비가 집행돼 KBS(248억원), SBS(227억원) 다음으로 높았다. 지상파에 다소 밀렸지만 네이버 97억원, 다음카카오 60억원에 비해 훨씬 높다.정부 광고가 구글·유튜브에 점점 몰리는 것은 각 부처에서 효율성이 좋다고 보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정부 광고 업무를 위탁받아 수행하는 언론진흥재단의 한 관계자는 “광고주들(정부 부처·지자체 등)이 소액으로 광고 집행을 하려는 경우가 많고, 예산을 쓸 때 가장 효율이 좋은 매체를 선호한다”며 “고객층을 타깃팅할 때 시스템이나 단가 측면에서 유튜브가 유리한 면이 있다”고 했다. 또 “최근 들어 정부 기관, 지자체에 유튜브 열풍이 부는 것도 선호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그렇지만 “구글코리아가 국내 매출 규모를 축소해 법인세를 제대로 납부하지 않는다는 명백한 의혹을 받는데, 정부 광고 집행액이 매년 급증하는 것은 정책적·상식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구글의 한국 법인 구글코리아가 지난해 유튜브와 검색 서비스, 광고 등 사업으로 국내에서 벌어들였다고 공시한 금액은 3653억원이고, 이에 따라 정부에 낸 법인세는 155억원이다. 그러나 한국재무관리학회에서 추산한 구글코리아의 작년 매출은 최대 12조1350억원에 달한다. 실제 매출 추정치 등을 반영하면 구글코리아가 5000억원 이상을 법인세로 냈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실제로 국내 기업인 네이버는 매출 9조6700억원에 법인세 4963억원을 납부했다.또 가짜 뉴스와 불법·유해 콘텐츠가 유튜브에서 무차별적으로 유포되는데도 구글은 이를 방조하며 수익을 올린다는 비판도 나온다. 최근 유튜브에선 위험한 사적 제재나 보복, 살인·폭력, 음란물 등 극단적 콘텐츠가 생중계된 사례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구글과 같은 해외 플랫폼은 자료 제출을 거부하거나 수사에 비협조하는 행태를 보인다. 성열홍 홍익대 초빙교수는 “정부·공공기관 광고의 지향점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있다”며 “기업처럼 효율성만 따지지 말고, 수용자의 권리와 미디어로서의 역할도 고려해 광고를 집행해야 한다”고 했다.이정헌 의원은 “구글코리아가 국내 매출 규모를 축소해 법인세를 제대로 납부하지 않고 있어 납세 의무 회피라는 명백한 의혹을 받는 상황인데, 구글코리아의 정부 광고 집행액은 매년 급증하고 있다”며, “국정감사를 통해 수없이 지적된 사안임에도 정부는 이를 회피하고 오히려 국민 혈세로 구글코리아의 광고 매출을 올려주는 격”이라고 말하며 “정책적 차원은 물론이고 상식적으로 봐도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조세 회피 기업 구글코리아는 ‘한국 경제와 사회에 널리 기여한다’고 주장하며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며, “정부는 지금이라도 이 사실을 정확히 인지하고, 구글코리아가 제대로 세금을 낼 때까지 국민 혈세로 이뤄진 막대한 광고료 지급을 당장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스 | 이원주 기자 | 2024-09-26 1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