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는 심리사회적지지교육(PSS)을 운영한다. 사진은 전희정 적십자 심리사회적지지교육 강사.대한적십자사 서울특별시지사(회장 권영규)는 한국상담학회(학회장 손은영)와 심리사회적지지교육(PSS)을 운영한다고 18일(월), 밝혔다.대한적십자사는 재난과 위기사건을 경험한 사람들의 정서적 고통을 경감시키고, 이재민들이 스스로 스트레스에 대처할 수 있는 역량강화를 위해 심리사회적지지교육(Psychological Support)을 운영하고 있다.심리사회적지지교육 일반과정은 모든 국민이 참여할 수 있으며, △스트레스의 이해와 대처법, △심리적 응급처치 및 지지적 의사소통, △자원봉사자와 직원의 심리사회적지지에 대한 7시간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대한적십자사와 한국상담학회는 국민들의 심리지원을 도모하는 상담활동과 교육, 인도주의 활동 지원에 대해 지난 4월, 상호 협력을 이끌었다.양 기관의 협력으로 지난 15일(금)~16일(토), 2일간 서울 양천구 대한적십자사 재난안전센터에서 총 40명의 예비 지역사회 재난심리 지원활동가들이 심리사회적지지교육(PSS) 일반과정을 수료했다.대한적십자사와 한국상담학회는 지속적인 재난심리 교육 전파를 통해 직·간접적인 재난 경험 후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의 건강한 일상회복을 도울 계획이다.전희정 적십자 심리사회적지지교육 강사는 “갑작스러운 재난으로 일상이 무너진 이재민들에게는 마음 건강 회복을 위한 심리적 응급처치가 필요하다”며, “스스로의 역량을 기반으로 일상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전문 상담활동과 교육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서울시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는 재난·사고 경험 피해 충격을 완화하고 심리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행정안전부, 서울특별시, 적십자사 서울지사가 함께 ‘유선상담’과 ‘찾아가는 심리회복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심리사회적지지교육(PSS) 일반과정에서 예비 지역사회 재난심리 지원활동가들이 교육받고 있다.
뉴스 | 이원주 기자 | 2023-09-18 21:07
김정숙책 <왜 파타고니아는 맥주를 팔까>를 읽고2023년 여름은 지긋지긋하다는 말이 입에 달리도록 지겨웠다. 더위와 비는 마치 이어 달리기라도 하듯 평균 30도를 웃돌면서 지속되는가 하면 후덥지근한 도시의 시멘트 바닥은 용광로처럼 훨훨 타오르는 듯 했다. 사람들은 더위에 익어서 뻘건 채로 건물의 에어컨 바람으로 몰려 들었고 여름의 바캉스는 해수욕장이 아닌 쇼핑몰의 몰캉스로 유행하였다. 무심한 더위는 무심하게 지구인을 달구었다. 지구 온난화는 이제 당장 해결해야 할 지구인의 과제가 되었다. 세상은 유사 이래 지속적으로 변해왔지만 요즘 세상은 더 거세게 변하고 있다. 책<왜 파타고니아는 맥주를 팔까>는 세상의 모든 변화에 어떻게 방아쇠를 당겨야 하는지, 새로운 시장, 새로운 수요를 창조하는 데 있어 관성을 타파하고 습관을 바꾸려면 결정적 계기가 있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우리에게는 새로운 브랜드 언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빈곤, 기후변화, 식량문제, 삼림파괴 등은 하루아침에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서 10년 계획 같은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전한다. 이윤창출만을 목적으로 했던 기업의 재무적 요소에서 벗어나 빈곤문제, 식량 문제등의 사회적 책임뿐만 아니라 기업의 지배구조 전환에 이르기까지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까지 만족시킴으로써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알고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나온 게 ESG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첫 글자를 모은 것인데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ESG가 기업의 가치와 성과를 측정하는 주요 지표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국가, 정부가 주목하는 세계적 이슈의 중요한 흐름이다.환경(Environment)문제를 봤을 때 1980년대 친환경 메시지의 핵심은 '지구가 아프다'였다. 그러나 일부 의식 있는 사람들만 이 운동의 대열에 동참했을 뿐 대다수는 외면했다. 자기 일로 와 닿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오늘날 친환경 운동의 메시지는 '내 몸에 나빠요'로 바뀌었다. 인간은 자기중심적이기에 인류가 멸망의 위기라고 하더라도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 나 자신, 내 가족의 몸에 해롭다고 하면 사람들은 변하고 실제 효과도 더 크다. 실제 화장실 청소에 쓰이는 세정제도 사용설명서에서 매우 독하니 고무장갑을 착용하고 청소용 솔에 묻은 액체가 튀지 않게 조심하라고 하면 소비자는 그 주의사항을 꼭 지킨다. 그래서 친환경 상품이 왜 좋은지, 소비자에게 직접적으로 좋다는 것을 알려줌으로써 결국 그런 소비행위가 지구온난화를 예방하는 효과를 가져오도록 하는 것이다. 사회적(SOCIAL) 통합의 측면에서 살펴보아야 할 것은 빈곤의 문제이다. 전 세계 인류 중 10억 명 이상이 여전히 극단적 빈곤에 처해 있다. 과거에 비해 어느 정도 개선되었다고는 하지만 극도의 빈곤은 여전히 존재하고 코로나 팬데믹 이후 빈부격차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여성, 소수민족, 소수 종교집단은 여전히 사회적 불이익을 당하고 있어서 불신, 반목, 냉소주의가 사회에 만연하다. 이를 바꿔보자는 것이 사회적 통합이다. 환경의 지속가능성, 경제적 번영, 사회적 통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 기업등 조직 안에서의 적절한 지배구조(Government)가 필요함을 강조한다. 정부와 기업이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고, 투명해야 하며, 주주뿐만 아니라 모든 이해관계자가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오염자 부담원칙을 실천하자는 것이다. 탄소배출권의 문제도 여기서 제기된다. 책은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환경, 사회, 지배구조 면에서 왜 이러한 국제적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지를 현재 이러한 운동에 주력하고 있는 기업들을 예로 들면서 설명한다. 아웃도어 회사 파타고니아가 왜 맥주를 팔게 되었는지, 왜 머크는 공짜로 약을 주었는지, 왜 가토제작소는 60세 이상만 채용하는지, 왜 스타벅스는 어느 날 3시간 동안 전세계 매장의 문을 닫았는지..... 등, 25개 브랜드의 예를 들면서 ESG경영을 실천하는 기업들의 실제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과거에는 ESG가 당위성의 측면에서만 이해되고 경제적 성과에는 오히려 장애요인으로 작용한다는 편견이 있었지만 지금은 지속가능한 실제 경영과 ESG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가 되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ESG가 강조되는 흐름은 MZ 세대의 등장과도 궤를 같이한다. 통계청의 조사에 따르면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 사이에 출생한 MZ세대는 현재 180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35퍼센트를 차지한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청년 세대가 많은 국가가 꽤 있어서 전 세계적으로 보면 인구의 60퍼센트를 넘어서는데 이들은 활발한 소비자이자 조직 구성원이다. MZ세대는 ESG를 원한다. 결국 소비자들의 의식이 성장했고 과거보다 기업의 경영활동이 투명해지면서 주주 자본주의는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로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는 셈이다. 진정성의 경영철학을 브랜드에 일관되게 녹여내는 기업이 성장하는 시대가 되었다.
뉴스 | 성광일보 | 2023-09-15 15:09
김천우본지 논설주간인간은 죽는다. 누구든지 태어나 언젠가는 단 한 번뿐인 생(生)을 놓을 수밖에 없다. 인간의 육체는 영혼의 안식처이며 또한 육체는 생각의 집이다. 육체가 무너지거나 없어지면 생각도, 영혼도, 정신도 날아가 버리게 된다. 인간의 죽음을 종교계에서는 여러 사상으로 재해석하기도 한다. 불교에서는 윤회설에 기초하여 다시 태어난다고도 하고, 기독교에서는 종교적 믿음을 가지면 천국에 가서 제2의 삶을 살 수 있다고 한다. 그 밖에 종교에서도 여러 형태로 사후(死後)의 세계를 그려내고 있다. 언젠가는 미지의 영토에서 또 다른 삶을 찾을지도 모른다는 학설도 난무하다.한 편의 작품 또는 시(詩) 속에도 생명이 존재한다고 할 수 있다. 비록 한 작가에 의해 창작된 작품이지만, 그 작품은 다양한 독자들의 심상에 따라 또 다른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한 사람의 마음속에도 각기 다른 다양한 내적인 자아가 존재하듯이, 서로 다른 대중의 마음 역시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인간의 두뇌는 뇌파를 통해 육체를 지배한다. 육체라는 집은 그 뇌파의 영향으로 단련되고 실행하는 유기적인 조직으로 발전한다. 육체는 생각의 산물로 실행되는 완벽한 과학의 집이다. 사실상 인간의 죽음을 한마디로 정의하기가 어렵다. 존재론, 학설, 종교론 모두 영원성일 뿐이지 결론은 없다.죽는다는 것 자체의 정확한 한계가 어디까지일까? 물론 일반적으로 심장 박동이 멈추고 뇌파 작용이 정지된 그 순간을 죽음이라고 표현하지만, 한 인간의 정신적 영역인 사상(思想)까지도 죽었다고 할 순 없는 것임은 자명한 사실이다. 문학은 예술의 영역이며, 그 예술 역시 대중이라는 수용자를 간과할 수 없는 세계이다. 예술은 수용자인 대중들을 그 대상으로 하여 소통하고 있는 것이다. 그 소통은 문학, 미술, 연극, 사진, 음악 등을 포함한 인문사회 및 자연과학 전 분야를 걸쳐 존재한다. 인간의 삶은 유한하지만, 그 삶의 방향과 질적 조건에 따라 제2의 삶이 창조될 수 있다면 이 얼마나 행복한 삶인가? 예술적 삶의 질에 따라 새롭고 활기찬 제2의 생을 반추하며 즐기는 삶이 아닐 수 없다. 백두여신(白頭如新)이란 마음자리가 상통하지 않으면 아무리 오랜 절친이라도 새로 사귄 사람과 같다는 뜻글이다. 세상은 대상자인 수용자 중심으로 삶이 영위하게 된다. 수용자 없는 삶이란 있을 수 없으며, 설령 있다손 치더라도 무의미한 삶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은 열린 소통을 통해 인간다운 삶과 행복을 추구한다. 그 소통에는 개인뿐만 아니라 제반 전 분야에 걸쳐 이루어지고 있다. 문화예술 역시 그러한 연장선 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결국 예술 작품도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수용자인 대중을 향한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 통용된다고 할 수 있다.매일 아침 조간신문이나 TV,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같은 매스미디어에 의해 대중과의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다. 예술 작품에 다뤄지는 소재나 주제는 그 범위가 일정하게 규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포괄적이고 다양하다고 할 수 있다. 아울러 문화예술 마케팅과 같은 것이 접목될 때, 그 문화적 파괴력은 대단히 가공할 만한 것으로 변모된다. 현대는 매스미디어(mass media)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매체 즉 SNS에 입각하여 발 빠른 메시지를 전달하는 소통의 창구에서 연결되며 IT 시대에 걸맞는 조감도를 완성해내고 있다. 어느 것이든 미치지 않고는 사랑도 꿈도 잡히지 않는다. 분명 획기적이고 굉장한 마그마가 분출하고 있다. 시인과 문인 또는 예술인들의 대표작을 시비(詩碑)로 건립함과 동시에 사후(死後) 본인 혹은 유족들의 동의를 구한 다음, 시비 안에 불교에서의 사리탑과 같이 유골(납골묘)을 안치하는 것 또한 병행한다면 새로운 장례 문화를 생성시키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다. 전몰장병이나 국가유공자들이 국립묘지에 안장되듯이 예술인들의 업적과 생애를 기리는 시인의 공원 조성은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살아 있는 교육 효과뿐 아니라 예술, 문화, 환경을 특화시키는 관광 상품의 부수 효과까지 얻을 수 있으며,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며, 펜의 힘은 무기보다 강인하다고 자부하고 싶다.소통의 미학을 중심으로 디지털 시대로 탈바꿈하며 민족의식과 한국 고유의 정서를 더욱 빛내고 각 전문 분야의 장인정신을 고착시키는 데 큰 중심부가 될 것이다. 지금은 창조적 사고와 아이디어 시대가 되었다. 지상의 모든 아름답고 슬프고 따뜻하고 향기로운 것들의 공동체로 우뚝 솟을 것이다. 문화예술 체험을 모노레일 개념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부각시킬 때, 비로소 예술적인 삶이 입체적으로 변화될 것이다. 언어의 연금술은 정신세계를 지배하는 영혼의 패러다임 속 상생(相生)을 모토로 한다. 지상의 모든 문화예술인들을 대상으로 창조경영의 동반자로 자신 있게 선언하고자 한다. 또한 그들의 어떠한 조언에도 귀 기울일 것임을 약속드린다. http://cafe.naver.com/chunwu777(월간 『문학세계』)
뉴스 | 성광일보 | 2023-09-15 1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