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차방호시설 시민의 품으로” 리모델링 위한 업무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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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차방호시설 시민의 품으로” 리모델링 위한 업무협약
  • 강북신문
  • 승인 2016.12.04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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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도봉구·60보병사단 협약...내년 8월 완공 목표 ‘대전차방호시설 문화창작센터’ 조성
류경기 서울시 행정1부시장, 이동진 구청장, 백상환 제60보병사단장(사진 왼쪽부터)이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분단과 전쟁의 상징이었던 도봉동 대전차방호시설이 평화와 예술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도봉구가 지하철 7호선 도봉산역 서울창포원 북측에 위치한 군사시설인 대전차방호시설에서 지난 1일 문화예술 창작공간으로 리모델링하기 위한 ‘서울시 및 제60보병사단과 협약식’을 개최했다.

 

대전차방호시설은 1970년 4층 180세대가 거주했던 시민아파트였으나 2004년 건물 노후로 아파트 부분을 헐어버리고 12년 동안 1층 군사시설만이 덩그러니 흉물로 남아있는 공간이었다. 오랜 세월 주민들의 발길이 멈춘 채 방치되어서 철거해 달라는 민원도 제기되어왔던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세계유일의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의 역사적 의미가 있는 곳을 리모델링하자는 발상의 전환으로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구는 리모델링 사업 추진을 위해 관할부대를 직접 방문하며 공동 활용에 대한 업무 협의를 추진했고, 서울시에서는 리모델링 예산을 편성하며 ‘대전차방호시설 문화창작센터’ 조성을 도왔다.

 

이동진 구청장은 “지난 2012년부터 대전차방호시설을 전쟁과 분단의 상징에서 창조와 문화의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고민해 왔고, 2013년부터 시와 함께 열심히 준비 중이다. 오늘까지의 과정에 순탄하지는 않았지만 시민들이 리모델링을 위한 자발적 모임을 구상하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적극적인 정책결단, 뜻을 함께 해 준 군 당국이 있어 오늘이 있을 수 있었다. 대전차방호시설은 도봉산, 서울 창포원, 동북권체육공원과 함께 도봉동의 명소로 떠오르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전차방호시설이라는 의미를 더하기 위해 독일 통일의 상징인 베를린장벽 3점을 무상 증여받아 설치할 계획도 진행되고 있다. 도봉구 군사시설의 대변신을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류경기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내년 도봉동에는 동북권체육시설과 함께 대전차방호시설 문화창작센터의 건립으로 서울시민들의 체육·문화·예술에 대한 욕구가 크게 충족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대전차방호시설이 새단장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준 도봉구 주민들과 이동진 구청장과 백상환 제60보병사단장 및 관계자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백상환 제60보병사단장은 “아파트와 고층빌딩이 많이 들어선 현대에 콘크리트로 지어진 방호시설은 본래의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서울시와 도봉구청과 함께 리모델링 사업을 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사업이 잘 마무리되어 서울시민들과 도봉구민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근옥 의장은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이고, 분단의 흔적을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 시키기 위한 첫발을 내딛는 오늘이 참 좋은 것 같다. 대전차방호시설은 내년 8월 경 도봉구민들과 서울시민들의 명품공간이 되고, 도봉구민들의 자랑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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