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시민이 꿈을 꾸고 실현할 수 있는 서울 만드는 것으로 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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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 시민이 꿈을 꾸고 실현할 수 있는 서울 만드는 것으로 보답”
  • 이원주 기자
  • 승인 2018.05.27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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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장 후보
“지난 7년간 잘하려고 노력했지만 시민들 보시기에 아쉬운 것들도 있었다”며 “이제 천만 서울시민이 각자 자신의 꿈을 꾸고 그것을 실현할 수 있는 서울을 만드는 것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하는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Q: 먼저 당의 후보가 되신 것 축하드립니다. 며칠 후면 후보등록일 인데요. 이번 선거를 준비하면서 본인의 대표공약과 선거슬로건은 어떻게 되는지요?
A: 슬로건은 '시대와 나란히, 시민과 나란히'다. 모든 정책은 시대와 시민에 맞게 가야한다. 제가 지금까지 해왔던 일이고 앞으로 해나갈 일이라고 간략히 설명 드리겠다.
대표 공약을 한 마디로 정리하면, ‘내 삶을 바꾸는 서울의 10년 혁명’을 완수하는 것이다. 어떻게 할 것인지는 지난 20일에 정책발표회를 열어 정책대상별 핵심공약 18개와 영역별 핵심공약 48개, 합쳐서 66개의 핵심공약을 다 설명하기엔 지면이 허락되지 않을 것 같다.

우리 사회에서 큰 고통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의 삶에 주목해 만든 '3종 세트' 정책을 소개하고 싶다.

◆카드수수료 경감을 위한 서울페이 도입
임대료 못지않게 자영업자들을 힘들게 하는 것이 바로 카드수수료이다. 핀테크 기술을 이용해 카드수수료를 거의 zero에 가까울 정도로 대폭 낮추겠다.

◆폐업자의 회생을 돕는 '서울형 자영업자 실직안전망' 구축
자영업의 평균생존율은 20%밖에 되지 않는다. 살아남지 못한 나머지 80%는 끊임없는 폐업을 경험하는 것이 현실이다.

자영업자에게도 고용보험 가입이 필수지만, 안타깝게도 고용보험료를 내실 돈이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러한 취약점 개선도 이번 공약에 포함되어 있다.
서울시가 가입보험료 지원을 통해 고용보험 안전망으로 편입시키겠다.

◆일하는 시민을 돌보는 서울형 유급병가 도입
영세한 자영업자들 중 대부분은 몸이 아파도 병원을 찾지 못한다. 병원을 가려면 가게 문을 닫아야하고 그동안 발생한 손실로 생계가 위협받기 때문이다.
서울시가 이분들에게 연 15일의 병가를 부여하고 서울시 생활임금 수준의 일당을 지급해, 몸이 아프면 마음 놓고 병원을 찾을 수 있도록 만들겠다.

Q: 공약을 말씀하셨습니다만, 국가적으로는 지방과 수도권의 격차가 심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서울도 강남과 강북의 경제적인 격차와 삶의 질에 있어서 격차는 심각한 상황입니다. 강남과 강북의 균형발전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지요?

A: 오늘날 강남북 격차가 벌어진 데에는 1970년대 정부주도 강남개발 정책의 영향이 크다. 명문고를 이전하고 도로와 주요 인프라를 강남에 집중적으로 확충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시작된 정책 하나하나가 쌓여서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지난 7년간 강남북 격차 해소를 위해 ▲'2030서울플랜'으로 3도심 7광역 중심 정책을 추진해왔고 그 일환으로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 마곡 R&D시티, 홍릉 바이오의료 크러스터 등의 주요 거점 개발에 매진했다.

앞으로 4년도 이러한 방식의 서울 균형발전 전략은 지속될 것이다.
여기에 ▲적극적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로 관련 재원을 '도시·주거환경정비기금'으로 조성 및 활용 ▲'균형발전특별회계'설치 ▲지역 균형발전 종합대책 추진을 약속드렸다.
이 모든 것이 하루아침에 될 수는 없다.
하지만 강북이 가지고 있는 역사·문화적 특성을 살리는 방식으로 지속 노력하겠다.

박원순 후보(가운데)가 한국지역신문 대표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왼쪽은 박승구 서울협회 이사(동대문 신문 대표), 오른쪽은 이원주 서울협회장9성동신문 대표)

Q: 얼마 전 여론조사 결과도 발표되었습니다만,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심각하게 생각하는 문제가 미세먼지 문제라고 합니다. 아마 서울시장이 되고자하는 후보들에게 해결을 요구하는 문제도 미세먼지 문제가 가장 클 것입니다. 미세먼지 해결에 대한 어떤 대책이 있는지요?
A: 미세먼지로 인한 시민들의 고통을 생각하면, 송구하고 무거운 책임감 느낀다.
다만, 미세먼지라는 재난은 한 지방정부의 대응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서울시는 기후환경본부를 만들어 미세먼지에 적극 대응해왔다. 그러나 시민께서 만족하실 만큼 큰 성과 이루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미세먼지 대응에 있어 우리가 한 가지 놓치고 있는 중요한 사실이 있다. 대기는 유동적인 것으로 하늘아래 서울시 공기 경기도 공기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닌 우리는 호흡 공동체라는 점이다. 그래서 경기도에서 나아가 중국까지 모두 협력해서 해결해가야 할 문제다.

저는 시민 생명과 안전이 달린 문제인 만큼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할 것이다.
차량등급제, 강제2부제와 같은 국내요인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차량등급제는 5등급으로 나눠서 배기가스가 나쁠수록 낮은 등급의 차량 운행을 중단하는 조치다.

▲친환경전기차 8만대 추가 보급 ▲녹색교통진흥지역 시행 및 확대 ▲태양광미니발전소 1백만 가구 설치로 친환경에너지 생산인프라확충 ▲생태도시 숲, 생활권 공원 조성 등의 노력을 더 펼쳐나가겠다.

외교적 노력도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 북경, 상해, 몽골 울란바토르 등 13개 도시가 동북아대기질개선협의체 구성했고, 서울-베이징 통합위원회도 꾸준히 실질적인 대책을 찾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그 성과로 지난 3월 천지닝 베이징시장과 만난 자리에서 미세먼지 핫라인 구축과 대기질 개선 공동연구단 구성에도 합의한 바 있다.

Q: 지난 노무현 정부에서 추진하였던 행정수도 이전이 위헌판결로 청와대와 국회는 이전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런데 개헌을 해서라도 수도이전을 완결하는 것이 행정의 효율성과 국토균형발전을 위해서도 좋다는 의견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A: 국가의 수도를 옮기는 것은 국가의 운명과 직결되어 있다.
저는 기본적으로 지방분권론자이지만 수도 이전은 어렵고 중대한 문제이기에 충분한 사회적 논의과정을 거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국토균형발전은 대한민국의 지속적인 성장과 유지를 위해 필수적이다.
더 이상 서울에 모든 인재와 재화가 몰리는 압축성장 방식으로는 대한민국이 성장할 수 없다. 세계 어느 도시도 행정, 경제, 사회, 문화 기능이 한 도시에 있으면서 성공한 사례는 많지 않다. 지방이 살아야 서울도 사는 상호 순환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서울의 경쟁력도 계속 유지할 수 있다.

지난 6년간 양적 성장보다 도시의 내실을 기해 경쟁력을 높여 나가고 있다.
공공기관 이전 부지를 4차 산업혁명의 발신지로 재구조화하는 등 새로운 세계적인 도시로 탈바꿈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

Q: 안철수, 김문수 후보에 대한 평가를 해주시지요?
A: 우선, 두 분 다 훌륭한 경쟁후보라고 생각한다. 두 분 모두 우리나라가 한걸음 성장하는데 기여하신 분들이다.

안철수 후보님은 의사, 기업가였고, 김문수 후보는 한국사회의 변혁을 위해 청춘을 바쳤던 분이다. 다만, 두 분이 이번에 경쟁후보로서 천만 서울시민의 삶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 보다 구체적인 계획과 비전으로 시민에게 다가가주셨으면 한다.
네거티브, 정치공세 같은 낡은 정치 문법에 기대서는 시민의 기대를 충족하기 어렵다.

Q: 처음 서울시장 출마시 안철수 후보가 양보를 했는데, 양보하실 생각은 없는지요?
A: 2011년 당시, 아름다운 양보는 지금도 감사히 생각하고 있다.
그 때 저 보다 시민의 지지도가 높았던 안철수 후보가 큰 결단으로 저에게 후보직을 양보해주신 것은 사실이다. 다만, 7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그동안 많은 것이 바뀌었다.
우선, 당이 달라짐과 동시에 서있는 위치도 가는 방향도 달라졌다.

저는 더불어민주당의 후보로서 민주당의 가치와 비전을 실천하는 입장에 있다. 7년 전에는 독선적인 이명박 정권에 대항하는 길에 함께 계셨는데, 지금은 다른 길에 서 있다는 생각이다.

Q: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대선후보로 준비를 하다 중도에 포기를 하였는데요. 다음 대선출마를 염두에 두고 이번 서울시장 3선에 도전하는 것은 아닌지요?
A: 2011년 당시, 아름다운 양보는 지금도 감사히 생각하고 있다.
그 때 저 보다 시민의 지지도가 높았던 안철수 후보가 큰 결단으로 저에게 후보직을 양보해주신 것은 사실이다. 다만, 7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그동안 많은 것이 바뀌었다.
우선, 당이 달라짐과 동시에 서있는 위치도 가는 방향도 달라졌다.

저는 더불어민주당의 후보로서 민주당의 가치와 비전을 실천하는 입장에 있다. 7년 전에는 독선적인 이명박 정권에 대항하는 길에 함께 계셨는데, 지금은 다른 길에 서 있다는 생각이다.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고 민심의 높은 지지가 있어야 할 수 있는 것이다.

민심은 천심이라 했으니, 어쩌면 하늘이 내리는 것이라 하겠다.
지난 대선 때 출마를 결심했다가 경선 이전에 불출마를 다시 선언하면서 생각한 바이다. 그래서 깨끗하게 접고 시장직으로 돌아왔다. 그 당시 여론조사에서 대선 후보로는 지지도가 높지 않았지만, 서울시장으로서는 지지도가 약 59%에 이르렀다.

서울시민들이 저에게 서울시장으로 좀 더 일해 달라, 아직은 떠나보낼 수 없다 라고 말씀하시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시정에 집중했다. 지금 당장 대선은 제 머릿속에 없다. 앞으로 4년 서울을 세계 최고의 도시로 만들고, 더 나은 시민의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일에만 매진할 생각이다.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고 민심의 높은 지지가 있어야 할 수 있는 것이다. 민심은 천심이라 했으니, 어쩌면 하늘이 내리는 것이라 하겠다.

지난 대선 때 출마를 결심했다가 경선 이전에 불출마를 다시 선언하면서 생각한 바이다. 그래서 깨끗하게 접고 시장직으로 돌아왔다. 그 당시 여론조사에서 대선 후보로는 지지도가 높지 않았지만, 서울시장으로서는 지지도가 약 59%에 이르렀다.
서울시민들이 저에게 서울시장으로 좀 더 일해 달라, 아직은 떠나보낼 수 없다 라고 말씀하시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시정에 집중했다.
지금 당장 대선은 제 머릿속에 없다.
앞으로 4년 서울을 세계 최고의 도시로 만들고, 더 나은 시민의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일에만 매진할 생각이다.

인터뷰를 마치고 한국지역신문 발전을 위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정성은 광진투데이 편집국장, 정세균 FC넷 대표, 금정아 관악신문 편집인, 박승구 동대문신문 대표, 박원순 후보, 이원주 회장(성동신문 대표) 변봉주 중구신문 대표, 윤선호 종로신문 대표

Q: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 굉장히 비판적이셨는데요. 앞으로 문재인정부와 어떤 관계를 가지고 서울시정을 펼칠 생각이신지요?
A: 지난 대선 '경선'에서 경쟁후보로서 비판했을 뿐,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 당의 최종 후보가 된 이후로 비판한 적은 없다.
오히려, 서울시장으로서 2016년 겨울 촛불광장을 잘 관리해서 사실상 문재인 정부 탄생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문재인 정부 탄생의 마중물이 되었다 자부한다. 사실, 문재인 정부 탄생 전까지 지난 7년 동안 참 힘들었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가 다른 당 대통령으로서 협력과 관용 대신 탄압으로 일관했기 때문이다. 서울시가 하는 일, 박원순이 하는 일에 대해 반대하고 소외시켰다.

지금은 문재인 정부와 발맞추어, 시민의 삶을 바꾸는 서울의 10년 혁명을 완수할 최적기이다.

서울시 정책과 문재인 정부의 정책 · 공약 싱크로율이 이미 59%를 상회하고 있다. 청년수당, 서울형혁신교육지구,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 서울시의 철학과 비전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 철학과 정책으로 확장되었다.

또한, 서울시의 검증된 인재들이 문재인 정부의 요직에서 역량을 펼치고 있다.
이번 6.13 지방선거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한반도 평화 번영의 시대가 달려있는 매우 중요한 선거다. 앞으로 4년, 든든한 지방정부, 든든한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로 문재인 정부 성공을 뒷받침하겠다.

Q: 끝으로 이번 선거에 임하는 각오와 서울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해주시지요?
A: 우선, 서울 시민께 그 어떤 말보다 '감사하다'는 말씀 제일 먼저 드린다.
지난 7년간 잘하려고 노력했지만 시민들 보시기에 아쉬운 것들도 있었다.
그럼에도 믿어주시고 늘 격려해주신 시민들이 계셨기에 저도 세 번째 도전에 당당하게 나설 수 있었다. 이제 천만 서울시민이 각자 자신의 꿈을 꾸고 그것을 실현할 수 있는 서울을 만드는 것으로 보답하겠다.

서울의 중심이자 주인은 누가 뭐라해도 시민이고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자영업자, 노동자, 또는 상인, 장애인, 어르신 그 누구라도 서울의 주인이 돼야 하고, 그 존재 그 자체로서도 존엄한 삶을 살 수 있는 도시가 돼야한다.
내 삶을 만드는 서울의 10년 혁명을 반드시 완수하겠다.
선거가 끝나는 날까지, 한 치의 방심없이 사력을 다하겠다.
시민과 나란히 더욱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
민주당의 야전사령관 박원순에게는 절박한 목표가 있다.
저뿐만 아니라 서울지역 25개 구청장,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서울시의원, 구의원 후보 모두 압승하는 것이다. 서울 압승으로 문재인 정부 성공의 날개를 달겠다.
감사합니다.
                                     <한국지역신문협회 서울시협의회 공동>
                                     <사진= 김대곤 기자(동대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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