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월3동 저장강박증 주민 위한 따뜻한 손길
상태바
신월3동 저장강박증 주민 위한 따뜻한 손길
  • 강서양천신문사 강혜미 기자
  • 승인 2018.09.14 10: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민센터·직능단체 위원·이웃 등 모여 12톤 쓰레기 수거

양천구 신월3동 주민센터 직원과 직능단체 위원, 주민 등 30여 명이 저장강박증을 앓고 있던 주민 배 모(64) 씨의 집을 방문해 대대적인 집 안 청소 및 봉사활동을 펼쳤다.

지난달 29일, 이들이 방문한 10평 남짓의 집 안에는 폐지와 각종 생활쓰레기 등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음식물 쓰레기, 죽은 쥐 등 동물의 사체도 그대로 방치돼 있었다. 악취와 위생 상태가 심각해 그간 이웃 주민들의 민원도 잦았다.

세입자인 배 씨는 저장강박 문제로 집주인과 갈등을 빚다가 일 년에 걸친 명도소송 끝에 올해 6월 패소가 확정됐으나 퇴거를 거부했다. 신월3동 주민센터는 대책 마련을 위해 수차례 관계자 회의를 열고 배 씨를 설득했다.

신월3동 직원들의 적극적인 중재 노력 끝에 배 씨는 29일 새 보금자리로 둥지를 틀게 됐다. 이날 주민, 직능단체 위원들과 신월3동 주민센터 직원들은 이사 지원 봉사활동을 펼쳤다. 궂은 날씨 속에 수거한 쓰레기 및 폐기물은 약 12톤에 달했다. 청소를 마친 후에는 해충 방재와 감염병 예방을 위한 방역 소독도 했다.

고생하는 봉사자들에게 이웃 어르신들이 커피와 음료를 건네주고, 빈병을 팔아 샀다며 아이스크림을 나눠주는 훈훈한 장면도 목격됐다.

김영환 신월3동장은 “앞으로도 찾아가는 복지행정을 더욱 강화해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주민들의 복지체감도가 실질적으로 높아지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