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 매트리스 등 생활 속 발암물질 ‘라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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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매트리스 등 생활 속 발암물질 ‘라돈’
  • 강서양천신문사 강혜미 기자
  • 승인 2018.09.1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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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측정기로 안전진단…강서구 대여 서비스 시작
<사진-강서구가 이달부터 ‘라돈 간이측정기 대여 서비스’를 시작했다.>

최근 일부 침대 매트리스, 침구류 등에서 1급 발암물질로 지정된 라돈이 검출되면서 생활용품의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8월 구청 민원 사이트에도 이를 의식하듯 라돈 간이측정기 대여를 요구하는 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왔다.

주민 홍 모 씨는 “당장 우리 집에 있는 매트리스에서도 라돈이 나오지 않는다는 확신이 없으니 시민들은 더 염려스럽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가정에서 라돈 측정기를 구입해 사용하는 것은 사용 횟수가 적어 몹시 비효율적일 것”이라며 “구청에서 소액의 대여금을 받고 24시간 단위 대여를 해주고, 어린이집이나 학교에는 주기적으로 라돈 측정을 해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구는 지난 11일, 주민들의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이달부터 측정기 대여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측정기는 강서구민이면 누구나 구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대여가 가능하며, 신청 접수 순으로 이틀간 사용할 수 있다. 대여 일자에 맞춰 구청 환경과로 방문해 1천 원의 대여료를 납부한 후 기기를 수령해 측정하면 된다.

정확한 라돈 측정을 위해 창문과 방문을 닫은 후 측정기 전원을 연결하면 자동으로 측정이 이뤄진다. 측정값은 10분 간격으로 표시되며, 1시간 간격으로 저장된다. 만약 측정값이 안전기준치 4pCi/l(148㏃/㎥)보다 높으면 자동으로 경고음이 울린다.

구는 대여 서비스 기기가 간이 측정기인 만큼 안전기준치보다 높게 나온 가구는 정확한 진단을 위해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을 것을 권했다.

구 관계자는 “최근 침대 매트리스 등 생활용품에서 라돈이 검출돼 주민들의 우려가 크다”며 “이번 서비스를 통해 주민들의 걱정이 조금이나마 해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라돈은 암석이나 토양 중에서 방사성 붕괴 시 천연적으로 생성되는 물질로 색이나 냄새, 맛이 없는 기체다. 주로 폐암의 원인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실내 환기를 통해 일부 저감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02-2600-4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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