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 주민의 손으로 소녀상 건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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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구, 주민의 손으로 소녀상 건립하다
  • 동북일보 안인철 기자
  • 승인 2016.12.1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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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합의에 분노한 주민들의 자발적인 제안에서 시작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 후 박겸수 구청장, 박용진 국회의원, 정양석 국회의원, 유인선 문화발전협의회장, 채수창 지역위원장의 모습.(좌측3번째부터)

강북구(구청장 박겸수)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이 주민들의 힘으로 만들어져 강북구청 앞 소나무길에서 지난 12월 10일 오전 11에 제막식을 거행했다.

강북구 평화의 소녀상 건립운동은 지난 2월 한일 위안부 합의에 분노한 주민들의 자발적인 제안에서 시작이 되었다.

강북구 주민 300여 명으로 구성된 ‘강북구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는 5월28일 서울 강북구 강북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추진위 발족 행사에서 올해 안에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기로 의견을 모았고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한 모금이 마무리되어 강북구청과의 협의를 거친뒤 김운성, 김서경 작가가 제작하게 되었다.

이날 제막식에는 박겸수 강북구청장, 정양석 국회의원(새누리당 강북갑), 박용진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을), 천준호 지역위원장(더불어민주당 강북갑), 채수창 지역위원장(국민의당 강북을), 김일웅 지역위원장(정의당), 이성희 위원장(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백균,김도연, 구본승, 김영준, 유인애, 이용균 강북구의원, 옥현종 교장(삼각산고등학교)과 강북구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원들과 강북구 구민 총 100여명이 모여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 자리를 빛냈다.

수유시장 풍물패 사물놀이로 시작된 제막식은 내빈소개, 인사말에 이어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모금을 위해 노력한 강북중학교 3학년 김해연,오예나,최지아,한채연 학생의 그동안 모금활동으로 인한 느낀 소감문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축하공연과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 대한 평화비 낭독을 한 뒤 내빈들과 구민들이 다같이 함께 끈을 잡아 제막식을 하여 강북구의 소나무길에 소녀상이 드러났다. 

겨울 날씨에 ‘소녀상’이 혹시나 추울까 털모자와 목도리, 양말 등을 신기고 너도나도 차례로 기념사진을 찍으며 슬프지만 기쁜 시간을 보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구민들이 직접 제안하고 참여한 성금으로 강북구에 건립하여 참으로 영광이고 뜻이 깊다. 그동안 추진해온 강북구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 관계자분들에게 감사를 드리고 동참해주신 강북구민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오늘은 가슴 아프게 축하하는 날이다. 이날을 기리 기념해서 소녀가 웃으면서 세상을 볼 수 있는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인사말을 남겼다.

김일웅 집행위원장(강북구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라는 가슴아픈 역사를 저희가 기억하고 할머니들이 세상을 다 떠나시기 전에 일본의 사과와 정의롭게 해결할 수 있도록 마음을 다지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 더 나아가서 전쟁 없는 세상, 평화 인권의 가치를 소녀상을 보면서 다시 한 번 떠올리고 되새길 수 있는 그런 상징적인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북구청앞 소나무길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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