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 나이 들어 좋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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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나이 들어 좋은 일
  • 서울로컬뉴스
  • 승인 2018.11.05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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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고전13:6) 2018.11.05

@김광부 (파도에 휘감긴 꽃지해변 할미바위.)

“나이를 먹어서 젊을 때보다 편해졌구나 하는 일이 찾아보면 의외로 많다.  예를 들어 ‘상처를 잘 입지 않게 된 것’도 그 중 하나다. 누군가에게 뭔가 심한 말을 듣거나 뭔가 심한 일을 당해도, 젊을 때처럼 그게 가슴에 콕 박혀 밤잠을 설치는 일은 적어졌다(중략).

인생을 길게 살다보면 심한 말을 듣거나 심한 처사를 당하는 경험이 점점 쌓여가기 때문에 그냥 예사로운 일이 돼버린다.”

무라카미 하루키 저(著)  권남희 역(譯) 「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 (비채, 144-145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60세를 가리켜 ‘이순(耳順)’이라 하였습니다.  귀가 순해지는 나이라는 뜻입니다.  젊을 적에는 누가 비방을 하면 이글거리는 분노로 잠못 이루기도 합니다.  반대로 누가 칭찬을 하면 흥분하여 설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순(耳順)이 되면 누가 비방을 해도 칭찬을 해도  “어 그랬어? 그랬군!”  하면서 귀가 순해져 걸림이 없는 때가 된다는 것입니다.  나이 들어 좋은 일입니다.
소설가 공지영도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오픈 하우스, 43쪽)에서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나이를 먹어 좋은 일이 많습니다. 조금 무뎌졌고, 조금 더 너그러워질 수 있으며 조금 더 기다릴 수 있습니다(중략).  사람이 그럴 수도 있지 하고 말하려고 노력하게 됩니다(중략). 내가 틀릴 수도 있다고 문득 문득 생각하게 됩니다.”
바울 사도는 그리스도인의 세월관을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우리의 겉사람은 낡아지나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지도다.” (고후4:16)

세월을 먹을수록 예수님의 마음과 성품을 닮아 우리의 속 사람이 날로 새로워지는 희망스런 나이듬의 미학입니다.

서울시 강남구 삼성2동 27-2
강남 비전교회
한재욱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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