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즐겨라? 오늘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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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즐겨라? 오늘을 잡아라?
  • 서울로컬뉴스
  • 승인 2018.12.0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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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고전13:6) 2018.12.04

@김광부(공주 공산성)

“나는 어느 날 우연히 ‘카르페 디엠’ 이라는 간판을 두 번이나 봤다. ‘카르페 디엠’ 은  ‘지금 이 순간을 즐겨라’로 번역되는 라틴어다(중략).  하지만 같은 날 보았던 두 곳의 해석은 달랐다.  카페에선 ‘오늘을 잡아라!’로, 술집에선  ‘오늘을 즐겨라!’ 라고 써 놓았다. (중략) 결국 인생은 ‘오늘을 즐긴다!’ 라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자와 ‘오늘에 충실하자!’ 라는 자세로 살아가는 두 종류가 있는 듯하다.”

한억만 저(著) 「나도 행복할 수 있을까?」 (따스한 이야기, 73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이후로 더욱 유명해져 많이 인용되는 ‘카르페 디엠’은 에피쿠로스 학파의 시인 호라티우스의 시에 나온 경구입니다.

“현재를 잡아라(즐기라), 가급적 내일이란 말은 최소한만 믿어라.”
(Carpe diem, quam minimum credula postero)
“카르페 디엠, 퀴암 미니멈 크레둘라 포스테로”

‘카르페 디엠’ 은 받아 들이는 사람에 따라, “오늘(현재)을 잡아라” 로 해석하는 사람이 있고,  “오늘을 즐겨라” 로 해석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두 해석 중 어느 것이 옳으냐는 아무도 대답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해석이 있습니다.

‘카르페 디엠’보다 ‘메멘토 모리’(죽음을 기억하라)가 먼저입니다. 인간은 영원을 사모하는 존재로 태어났습니다.  ‘영원’이 해결되지 않은 ‘오늘’은 늘 무언가에 쫓기는 듯한 존재론적 불안이 가득합니다. 영원의 문제는 그 무엇으로도 풀 수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 안에 있을때 영원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들에 게는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 (전3:11상)

 

한재욱 목사
강남 비전교회
서울시 강남구 삼성2동 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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