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양천의 4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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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양천의 4季
  • 강서양천신문사 강혜미기자
  • 승인 2018.12.2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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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과 설렘으로 시작했던 무술년 한 해가 저물고 있다. 강서·양천구의 지난 일 년은 어땠을까. 곧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올해의 순간들을 계절별로 되짚어본다.

 

春…찬공기를 비집고 노란 꽃망울을 터뜨린 산수유를 시작으로 지역 곳곳에는 봄꽃이 하나둘 만개하며 계절의 변화를 알렸다. 서울시의회에서는 원종~홍대선 광역철도와 2호선 신정 지선연장 관련한 지자체 실무협의회가 구성돼 사업 추진의 속도를 기대하게 했으며,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본격적인 선거 움직임이 일기 시작했다. 우여곡절 끝에 강서구 기초의원·광역의원 선거구가 재획정됐으며, 후보자들은 저마다 희비(喜悲)의 순간을 경험했다. 2016년 8월 말 양천구 신월동 소재의 웨딩홀 건물로 청사를 임시 이전했던 강서경찰서는 이전 2년여 만인 5월에야 신청사 착공 절차에 들어갔다.

 

夏…6·13지방선거 당선자들은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돌입했다. 구의회는 의장단 선출을 시작으로 전반기 원구성에 들어갔다. 원구성이 수월했던 강서구의회와 달리 양천구의회의 경우 상임위원회 위원 수 조정 조례안 처리와 관련해 천막농성과 의장석 점거, 의원들 간 몸싸움에 고소·고발까지 극한 여야 갈등의 민낯을 보여줘 빈축을 샀다. 여름철 폭염만큼이나 기습폭우도 주민들에게 큰 상처를 남겼다. 8월28~29일까지 이틀간 쏟아진 기습폭우에 화곡동 주택의 축대가 붕괴되고, 화곡·신월동에서는 129세대가 침수피해를 입었다. 이번 집중호우시 서울시가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을 가동하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秋…가양동 허준근린공원 일원에서 허준축제의 19번째 막이 올랐다. 올해는 허준 선생이 완성한 동의보감을 임금(광해군)께 올리고 임금이 보감에 옥새를 찍어 세상에 널리 활용되도록 어명을 내리는 궁중의례를 재현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 최대 규모의 서울식물원도 10월11일 부분 개장했다. 김포공항 국내선 여객터미널은 10여 년에 걸친 리모델링 끝에 새롭게 문을 열었다.10월에는 강서구 내발산동 PC방에서 발생한 살인사건과 등촌동에서 발생한 가정폭력 전 남편의 아내 살해사건으로 ‘심신미약 감형’과 ‘가정폭력 피해’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과 분노가 들끓었다.

 

冬…양천구 도서관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양천중앙도서관이 11월6일 기공식을 가졌다. 7일에는 서서울호수공원에 제2양천체육공원이 준공됐다. 강서구 마곡지구에는 국제적 수준의 병원인 이대서울병원과 최고의 교육연구시설을 갖춘 이화여대 의과대학이 완공됐다. 지하철 9호선 3단계 구간 개통으로 김포공항에서 올림픽공원까지 50분이면 도달할 수 있게 됐으며, 마곡나루역도 급행으로 전환됐다. 마곡나루역은 앞서 8월 공항철도가 개통됐다. 서울시는 중복규제를 받고 있던 김포공항 주변의 고도지구 폐지를 추진키로 했다. 어느 해보다 뜨거웠고 복잡다단했던 2018년이 저물고 있다. 아듀(Adieu),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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