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고전13:6) 2019.01.09
“농업 혁명 덕분에 인류가 사용할 수 있는 식량의 총량이 확대된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여분의 식량이 곧 더 나은 식사나 더 많은 여유 시간을 의미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인구폭발과 방자한 엘리트를 낳았다. 평균적인 농부는 평균적인 수렵채집인보다 더 열심히 일했으며 그대가로 더 열악한 식사를 했다. 농업혁명은 역사상 최대의 사기였다.”
유발 하라리 저(著) 조현욱 역(譯) 「사피엔스」 (김영사, 124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세계적인 역사학자가 된 유발 하라리는 농업혁명이 인류에게 번영과 동시에 비극을 몰고 왔다고 했습니다. 농업혁명을 통해 잉여식량이 만들어 지면서 정치, 전쟁, 예술, 철학의 원동력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부정적인 면도 다분하다고 합니다. 농업혁명을 통해 한 곳에 정착을 하고 식량이 늘어나면서 인구가 급속히 증가했습니다. 이 거대한 무리를 통제할 수단이 필요했습니다.
이에 엘리트들은 농부가 생산한 잉여식량으로 먹고 살면서 농부에게는 겨우 연명할 것밖에 남겨주지 않고, 보이지 않는 상상의 질서를 만들어 자신들의 지배를 정당화했다고 합니다.
즉 농업혁명으로 안정적인 식량 공급은 가능해졌으나 계급사회가 만들어지고 상류계급의 착취로 농부들은 농업혁명 전보다 더 열악한 식사를 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농업혁명을 가리켜 역사상 최대의 사기 사건이라고 했습니다.
풍요가 행복과 직결되지는 않습니다. 죄성(罪性) 가득한 인간은 있으면 있어서 문제이고, 없으면 없어서 문제입니다. 하나님을 제외한 인간만의 유토피아는 없습니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롬3:23)
한재욱 목사
강남 비전교회
서울시 강남구 삼성2동 2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