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땀 한땀 정성들여 만든 수의 저소득 어르신들께 전달 ‘나눔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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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땀 한땀 정성들여 만든 수의 저소득 어르신들께 전달 ‘나눔 실천’
  • 강서양천신문사 박현철 기자
  • 승인 2019.01.1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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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7회 봉사활동 560여벌 장수옷 제작, 수혜자의 임종대비 심리적 안정감 제공

◆ 인터뷰 양천구자원봉사센터 양천수의봉사단 함지연 회장

양천수의봉사단 함지연 회장

“수의를 필요로 하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했을 때 그들은 가장 뜨겁게 감동하고 고마워하십니다. 수의를 만들면서 저희 봉사단원들은 수의를 받는 수혜자들을 생각하면 하루하루의 봉사활동이 의미를 더하고 깊은 책임감을 갖게 되지요.”

20여 년 동안 수의를 만들어 저소득 독거어르신에게 전달하는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해 온 양천수의봉사단 함지연 회장은 그동안의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지난 1997년부터 활동하고 2001년 창단된 양천수의봉사단은 20여 년 동안 손바느질에 재능을 보유한 시니어들이 함께 모여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장수옷을 만들고 있다.

만들어진 장수옷(수의)은 양천구 관내 기초수급 및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저소득 독거어르신에게 직접 전달하여 갑작스런 임종에 대한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고 있다.

수의봉사를 처음 시작한 동기에 대해 함 회장은 “수의봉사단 모집 공고를 보고 시골에 살 때 옷을 재단했던 경험을 살려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당시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여성발전센터에서 수의교육을 받고 봉사활동을 시작했고, 처음에는 수의를 손으로 모두 작업했기 때문에 많이는 만들지 못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작업이 기계를 이용하게 되고 단원들도 익숙해졌고, 모두 가족적인 친근한 분위기 속에서 일을 있다”고 밝혔다.

양천수의봉사단은 1년 동안 한 땀 한 땀 정성을 들여 만든 장수옷을 매년 양천구 각 동 주민센터와 관내 사회복지기관에서 추천한 어르신 30여 분에게 나눠 드리고 있다.

현재 50대에서부터 8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으로 구성된 양천수의봉사단은 매주 금요일이면 어김없이 전 단원이 모여 오후 4시간씩 수의 제작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약 627회의 봉사홛동을 하는 동안 수의 약 560벌을 제작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했다.

함 회장은 “수의를 전달받은 수혜자들은 평소에 생각하지도 못했던 짐을 더는 심정으로 너무 좋아하고, 감동을 받고 눈물을 흘리기까지 한다”면서 “수혜자 분들의 이런 모습을 보고 저희 봉사단원들은 그동안의 힘든 일은 모두 잊고 큰 보람을 느낀다”며 봉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수의 봉사활동으로 만족감을 갖고 있다는 함 회장은 “이제는 수의를 만드는 일에 적지 않은 책임감마저 갖게 되어 이 일을 소홀히 할 수 없게 됐고, 건강이 허락하는 한 단원들은 계속해서 수의를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 회장은 “바느질을 잘 하시는 분이 있으면 저희 수의봉사단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봉사단을 잘 이끌어 갔으면 좋겠다”며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지나온 봉사활동을 회고하며 함 회장은 “20여 년 동안 수의봉사단을 운영하면서 기분 좋을 때 안 좋을 때도 있었는데 안 좋을 때는 세월에 묻혀 다 지나갔고, 앞으로 수의봉사단이 좀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발전하고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최근 ‘2018 전국자원봉사자대회’에서 양천구자원봉사센터(센터장 함형호) 소속 양천수의봉사단이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아 관심을 모았다. 이와 관련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양천수의봉사단 회원들을 격려차 초대하여 간담회를 갖고, 그간 양천수의봉사단 회원들의 노고를 치하한 바 있다.

그동안 양천수의봉사단은 어려운 이웃에게 나눔과 감동을 주는 지속적인 봉사활동으로 인한 공로를 인정받아 전국자원봉사대축제 금상, 서울특별시 봉사상 대상,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행정자치부장관 표창 등 다수의 수상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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