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노인사망률이 65세 미만 사망률의 70배…어르신에 위험한 질환
#.신철수(66)는 올해 초 들어서 수은주가 영하로 내려가는 일이 빈번해 지자 단순 감기 증상인줄 알고 별다른 생각 없이 지내왔지만, 기침이 좀처럼 멈추지 않고 계속 이어지자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고 폐렴 판정을 받았다.
통계청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폐렴은 2005년 우리나라 사망 원인 10위에서 2015년 4위로 사망률 순위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인구 10만명당 28.9명)이며, 65세 이상 노인 사망률(209.1명)은 65세 미만 사망률(3.0명)의 약 70배로 노인들에게는 매우 위험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폐렴은 노인·만성질환자에 치명적
폐렴은 내과부분의 대표적인 질환으로 노령인구에서 다빈도로 발생하며 항생제 치료에도 불구하고 노인환자의 사망률이 높은 질환이다.
의료계 전문가들은 폐렴은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의 미생물로 인한 감염으로 발생하는 폐의 염증을 의미하며, 초기 증상이 기침, 가래 등 감기와 비슷하나 호흡곤란, 고열, 비정상적인 호흡음 등이 있으면 폐렴 여부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7년 폐렴 적정성 평가 결과(2차)에 의하면 어르신들의 중증 폐렴의 경우 저산소증이 발생할 수 있고, 이 때 신속히 산소를 투여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으므로 산소 투여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검사를 하는 것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폐렴구균으로 인한 폐렴 가장 많아
폐렴으로 인한 사망률 감소 등 치료 효과를 좋게 하기 위해서는 적합한 항생제를 신속히 투여하는 것이 권장되고 있다. 또한 지역사회 획득 폐렴의 다양한 원인 중 폐렴구균으로 인한 폐렴이 약 30%로 가장 많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정부는 폐렴 발생률을 줄이기 위해 국가예방접종사업(65세 이상 무료)으로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으며, 폐렴구균 예방접종은 균혈증(균이 혈액 속으로 들어가서 전신에 순환되고 있는 상태) 및 수막염에도 최고 75%의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의료계 관계자들은 “어르신들이 초기감기 증상으로 생각했으나 높은 열이 발생하고,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계속 나타나면 신속히 폐렴 여부를 전문가에 의해 진단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지자체 폐렴구균 무료 예방접종
한편 양천·강서구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폐렴구균 무료 예방접종을 연중 실시하고 있다.
폐렴구균은 폐렴, 뇌수막염, 중이염 등을 일으키는 원인균으로 갑작스런 고열과 오한, 객담을 동반한 기침, 호흡곤란 증상을 보이며, 혈액이나 뇌수막에 침투할 경우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된다. 이러한 폐렴구균은 65세 이상 1회 예방접종만으로도 감염에 의한 패혈증, 뇌수막염 등 합병증을 50~80% 정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폐렴구균 무료 예방접종은 65세 이후에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받지 못했거나 만 65세가 된 1954년생 구민을 대상으로 한다. 접종은 주소지 상관없이 전국 보건소에서 가능하며, 신분증을 가지고 방문하면 된다.
양천구보건소 관계자는 “접종대상자 중 면역저하자 등 특정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효율적인 면역 형성을 위해 해당 주치의와 상담 후 접종하여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