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초'를 다툰다. 겨울철 발병 사망률 1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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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초'를 다툰다. 겨울철 발병 사망률 1순위?
  • 성동신문
  • 승인 2019.02.2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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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훈/성동신문 논설위원
박정훈/성동신문 논설위원

서양의학의 아버지로 일컬어지는 히포크라테스에 의해 처음으로 기술되었다. 생명에 치명적인 영향을 가하는 응급질환 증 하나인 뇌졸중에 대해 지금부터 얘기할까 한다.

뇌졸중의 골든타임인 3시간 안에 시급히 치료를 받아야 하는 질병이다.
정력적으로 활동을 잘하던 사람들이 중풍으로 반신불수가 되거나 사망했다는 얘기를 주변에서 자주 듣는다. 과거 유명인들 중에서도 갑자기 대화 도중 언어가 마비되고 반신불수가 되어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준 사례도 있었다.

뇌졸중은 특별한 예고증상이 없이 갑자기 일어난다. 발병 후 즉시 사망하는 경우도 있어 손을 쓸 수가 없는 환자들도 많다. 또한 예후도 좋지 않아 한번 일으키면 죽든가, 산다고 하더라도 후유증으로 인해 반신불수나 사지마비가 된다. 이러한 뇌졸중을 흔히 '중풍' 이라고도 한다.
실제로 흔히 중풍이라고 말하는 뇌졸중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혈관이나 심장에 이상이 생겨서 일어나는 사망원인 중 수위를 차지한다.

뇌졸중은 뇌동맥이 혈관이 막혀서 생기는 뇌경색 때문에 나타나는 경우와 뇌동맥이 터져 출혈을 일으키는 뇌출혈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있다. 이때 뇌경색은 시간을 두고 천천히 나타나지만 뇌출혈은 갑자기 나타나기 쉽다. 특히 우리나라에선 뇌출혈 때문에 발생하는 갑작스런 뇌졸중이 많다.

뇌출혈로 인해 뇌동맥의 일부가 터져서 주위에 넘쳐흐르게 되면 새어 나온 혈액 때문에 뇌 조직이 압박되어 뇌압이 높아져 뇌 활동이 떨어지게 된다.

뇌출혈의 원인으로 고혈압, 고지혈, 흡연, 폭음, 무호흡증, 운동부족, 스트레스 등의 이유로 생긴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위험인자는 바로 고혈압이다. 뇌출혈의 70%가 고혈압과 연관 되어 있을 정도다. 이러한 위험인자는 관리를 통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뇌졸중을 빨리 발견하기 위해서는 초기 증상을 알아둬야 한다.

미국에서는 뇌졸중의 주요 증상을 기억하고 인지할 수 있도록 F.A.S.T. 캠페인을 하고 있다. F(Face, 웃을 때 얼굴 좌우 모양이 다른가), A(Arms, 한쪽 팔다리에 힘이 약해지나), S(Speech, 말이 잘 나오지 않나), T(Time to act, 한 가지 증상이라도 의심되면 즉시 응급치료를 받아라)의 의미다.

한국형 F.A.S.T.도 있다. '이웃-손-발'이 그것이다. '이~ 하고 웃어보세요' '손을 들어 보세요' '발음이 정확한지 확인 하세요' 등 중요한 뇌졸중 확인 방법에서 앞 글자를 딴 것이다.

뇌졸중이 갑자기 발병 했을 때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응급처치는 가능한 한 육체적, 정신적으로 안정을 시킨다. 상반신을 높게 하여 심장보다 머리를 높여야 한다. 뇌압이 더 이상 올라가는 것을 방지하고 옆으로 몸을 뉘여 음식물을 토하더라도 안전하게 해야 한다. 머리는 뒤쪽으로 젖혀 기도가 똑바로 되게 하여 호흡을 원활하게 해 준다.
열이 심할 때는 옷을 벗기고 얼음물 혹은 알코올을 가제에 묻혀 이마나 앞가슴 등에 얹어 준다. 발병 즉시 병원으로 이송하여 전문적인 진료를 받도록 한다.

'초'를 다툴 정도로 위험천만한 질병이 '뇌졸중'이다. 전조 증상을 숙지 후 빠른 처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만성 질환을 가지고 있는 노년인구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더욱 건강한 노년기를 보내기 위한 '뇌졸중'의 이해가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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