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SAC CUBE연극<추남, 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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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SAC CUBE연극<추남, 미녀>
  • 김영미 기자
  • 승인 2019.04.09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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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그대로의 두 존재가 만남을 향해 가는 이야기

예술의전당(사장 유인택)은 4월 24일(수)부터 5월 19일(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SAC CUBE 2019 연극 <추남, 미녀>라는 국내 발간 제목으로 세계 최초로 무대화한 작품이다.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는 베스트셀러 작가 아멜리 노통브 Amélie Nothomb가 2016년 발표한 소설 「추남, 미녀」(원제: Riquet à la Houppe)를 무대로 옮겼다.

프랑스에서 널리 사랑받는 샤를 페로의 동화 「도가머리 리케」를 재해석한 작품으로, 속도감 있는 진행과 재치 있는 문체로 전 세계 독자를 사로잡았다. 아멜리 노통브는 「살인자의 건강법」, 「배고픔의 자서전」, 「머큐리」 등에서 특유의 뛰어난 독창성과 신랄한 문체를 선보이며 두터운 독자층을 가지고 있다. 「적의 화장법」은 전 세계적으로 10만 부 이상 팔리기도 했다. 「두려움과 떨림」으로 프랑스 학술원 소설 대상을 받으며 작가로서 확고한 입지에 올라 있다.

<추남, 미녀>는 천재 조류학자로 성장한 추남 데오다와 눈부신 외모로 멍청할 것이라는 선입견을 감내해야 했던 미녀 트레미에르의 운명적인 만남을 재기 넘치게 풀어낸다. 남녀배우 단 2명이 출연하는 2인극으로 두 명의 배우가 그려내는 다양한 극중 인물들의 감정과 모습을 따라가다 보면 인간 사이의 갈등과 사랑의 본질을 보다 면밀히 엿볼 수 있다.

무엇보다 시간 순으로 흘러가는 원작의 스토리는 연극 <추남, 미녀>에서 2명의 배우가 무한변신하는 역할극으로 재탄생한다. 데오다 역의 백석광 배우와 트레미에르 역의 정인지 배우가 총 20여 개의 역할을 종횡무진하며 생동감 넘치는 극적 상상력을 제공한다. 이들은 두 남녀와 그들을 둘러싼 주변 인물들을 맡아 특별한 두 인물이 서로 만나기까지의 과정을 그리며, 관객들에게 편견과 선입견 없는 진실한 모습과 가치를 발견하는 만남의 소중함과 행복을 선사할 계획이다.

추남 역을 맡은 백석광은 “근래에 접한 작품 중에서 가장 환하고 사랑스러운 이야기라 이 에너지를 관객과 함께 나누고 싶었다.”라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미녀 역의 정인지는 “원작 소설을 처음 접하고 두 주인공에 대해 애착이 생겨날 정도로 단번에 빠져드는 이야기”였다고 후기를 밝혔다. “남들의 시선과 외모에 의해 판단되는 선입견의 테두리에서 두 사람이 벗어나는 과정을 통해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와 큰 해방감을 전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등장과 퇴장도 거의 없이 두 사람의 재능과 열정만으로 가득 채워질 이번 무대에서 펼쳐질 연기 호흡에 연극계의 관심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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