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 이대병원 공사에 가곡초 피해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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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 이대병원 공사에 가곡초 피해 ‘심각’
  • 강서양천신문 장윤영 기자
  • 승인 2016.12.2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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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공사 소음과 분진에 장기간 노출
벽에 금이 간 가곡초등학교 본관 건물
바닥에 균열이 생긴 급식실 외부

학교건물 균열·부등침하에 학생안전 우려

마곡지구에 건립 예정인 이화여대 제2부속병원 및 의과대학 신축공사 시공과 관련해 가곡초등학교와 학부모의 민원이 쇄도하고 있다.

가곡초등학교 학부모 박 모 씨는 “공사 소음과 분진 등으로 학습권에 침해가 발생했을 뿐만 아니라 아이들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학교 건물과 건물 사이를 이어주는 구름다리도 20㎝ 내려앉아서 폐쇄조치 됐는데, 대림산업 측이 보수공사를 해 준다며 일으키는 먼지와 소음, 공사차량 왕래로 인해 되레 학생들이 2차 피해를 보고 있다”고 호소했다.

학부모 송 모 씨 또한 “학교 본관 급식실의 지반이 무너져 가고 이에 따라 급식을 운반하는 덤웨이터 운행도 중지돼 대림산업 측에서 아이들의 급식을 각 층으로 나르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특히 “아이들이 학교에 있는 동안 학부모들이 걱정과 근심이 생기는 일이 없도록 건물 균열과 부등침하에 대한 원인을 규명하고 대책을 수립해 줄 것”을 대림산업 측에 요구했다.

이에 대해 강서구 건축과 관계자는 “가곡초등학교 균열 피해 및 덤웨이터 고장 등과 관련한 민원사항을 이화학당, 삼우씨엠 감리단, 대림산업에 전달해 학교 측과 지속적으로 해당 문제에 대한 해결점을 찾도록 행정지도했으며, 향후 가곡초의 피해 내용에 대한 안전조치 및 문제 해결이 미흡할 경우 공사 중지 및 공사 관계자 처벌 등의 행정조치를 강화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가곡초등학교에 대한 안전진단을 실시한 대림산업 측은 지난 19일 학교와 강서양천교육지원청에 ‘학교 건물 균열과 덤웨이터 고장은 병원 신축 공사의 영향이 아닌, 학교 측 건물 조적벽체 구조물 변형 및 설비 불량으로 인한 것’이라는 결과를 통보했다.

대림산업 측은 “도의적인 차원에서 학교 학생들의 급식을 돕고, 학생들의 학업에 지장이 없는 방학 중에 바닥 균열 등에 대한 보수·보강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이 같은 조치에 교육청 관계자는 “대림산업 측에서 받은 안전진단 결과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고 있으나 가곡초 초인접 부지에서 지하 23m의 굴착공사 및 발파공사가 이루어진 만큼 학교 건축물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의견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의견이 다른 부분에 관해서는 자료를 검수해 반박 서류를 만들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학교 내 다른 건물에 대해서도 면밀한 안전진단을 요구하고 방학 중 보수에 대한 세부계획서도 요청해 학생들의 안전과 학습권 보장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대병원 공사 인근에 위치한 공항컨벤션웨딩과 더뉴컨벤션웨딩 역시 본 공사와 관련된 피해를 주장하며 지난 11월 강서구청 앞에서 공사 중단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은 바 있다.

웨딩홀 측 관계자는 “현재 대림산업 측과 영업적 손실 및 건축물 피해 보상에 대한 합의점을 도출하기 위해 협의 과정에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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