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날의 검’, 양천구 모아모아하우스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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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날의 검’, 양천구 모아모아하우스 운영
  • 강서양천신문 김선화 기자
  • 승인 2017.01.04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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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함과 동시에 불편 민원도 접수…개선 필요
신월1동에 설치된 모아모아하우스

쓰레기 거점수거시설인 ‘모아모아하우스’에 대한 양천구민의 반응이 각기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도에 1개소를 시범사업으로 운영한 후 주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모아모아하우스. 2013년 신월3동이 시범지역으로 지정된 후 확대돼 현재까지 신월1동에 1개소, 신월3동에 11개소, 신월7동에 1개소, 신월2동에 3개소, 신정3동에 1개소, 신정7동에 1개소, 목2동에 1개소가 설치돼 운영 중이다.

처음에는 일반쓰레기와 재활용품을 시간에 관계없이 한 곳에 모아 버릴 수 있는 공간이 생겨 좋다는 반응이 많았다. 무분별하게 버려지던 쓰레기들이 도시미관을 해치는 경우가 많고 무단투기로 골치를 썩일 수도 있는데 모아모아하우스가 설치된 후 동네가 좀 더 깨끗해졌으며 CCTV가 달려 쓰레기 무단투기도 막을 수 있다는 특징이 장점으로 꼽혔다.

하지만 불편함을 나타내는 민원도 적지 않다. 특히 모아모아하우스와 가까운 곳에 거주하는 일부 주민들은 “우리 집 앞에 쓰레기 수거 공간이 있다는 것이 탐탁지 않다”며 노골적인 불만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들은 새벽부터 모아모아하우스에 버려진 폐지를 수집하는 노인들이 쓰레기를 정리하면서 내는 소음으로 인해 잠을 설치기도 하고, 여름철에는 쓰레기 때문에 냄새가 난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가뜩이나 협소한 주차공간이 모아모아하우스 설치로 인해 더욱 좁아졌다며 모아모아하우스를 철거해 달라는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양천구 청소행정과 관계자는 “주마다 한 번씩 깨끗이 청소해 모아모아하우스의 위생과 청결에 신경 쓰고 있다”면서 “주민들의 편리함을 위해 설치된 모아모아하우스가 오히려 불편함을 야기한다는 의견이 있어 현재는 확대 설치보다 개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천구의 한 주민은 “모아모아하우스가 구민들에게 편리함과 동시에 불편함을 안겨주는 것 같다”며 “좀 더 효과적인 운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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