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집행부, 서울시 원팀을 통한 소통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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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집행부, 서울시 원팀을 통한 소통이 중요
  • 강남신문 김정민
  • 승인 2019.06.2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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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의회 이관수 의장

Q: 의장님이 생각하는 의회상은 “정책의회”라고 들었습니다. “정책의회”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말씀해 주신다면? 

A: 의회가 의회답기 위해서는 역시 정책으로 이야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구민들이 변화를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현실에 적용 가능한 정책을 제안하는 것이 의회의 역할이지요. 그래서 올해 제가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한 사업이 바로 “제1회 강남구의회 정책토론회”입니다. 지난 4월, ‘사교육 1번지를 인성교육 1번지로’라는 주제로 구의원, 지역 국회의원, 전문가, 관계 공무원, 주민 등이 한 자리에 모여 인성교육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보다 현실성 있는 대안을 도출하기 위해 산·학·관·연이 머리를 맞댄 것이죠. 물론 저희가 제시하는 대안이 반드시 정답은 아니겠지만, 의장으로서 누구나 의견을 제시할 수 있고 의원들은 열심히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

Q: 의장님께서 지역현안과 관련해 활동해 오신 내역들과 향후 하실 일들을 소개한다면? 

A: 제가 제8대 강남구의회 의장으로 취임하면서 가장 먼저 했던 것이 ‘열린현장민원실’ 개설이었습니다. 민원인과의 면담 내용을 파일로 관리하고 중간 처리과정과 회신 여부를 직접 챙기며 소통했는데,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어도 그 과정 자체에 감동하시는 구민들을 보고 ‘아, 의회 문턱부터 낮춰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의회 주관의 신규 사업을 많이 발굴하고자 노력 했습니다. 의회 SNS 채널 개설, 강남구의회 정책토론회, 모범 구민의 상 및 착한 어린이상 시상, 의장배 체육대회 등 제8대 들어 새롭게 시작한 사업들이 많습니다. 앞으로도 구민들이 의회를 가깝게 느끼고 실질적으로 의정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시도해 볼 생각입니다.

Q: 최근 의장님께서 직능단체들과 릴레이 간담회를 실시하고 있는데 건의사항이 행정적으로 처리된 실례가 있는지요? 

A: 일원역 지하철 출입구에 캐노피가 없어서 비바람에 취약하다는 요청에 서울교통공사에 캐노피 설치할 것을 확답 받았습니다. 또한 도곡2동 지하철 환풍구 시설이 대리석으로 되어 있어 사고 위험이 있다는 지적에 서울교통공사에 요청해 금년 안에 예산 확보 후 교체할 것을 확답 받았습니다. 그 외에도 청담공원 정비, 방역 요청, 공중선 정비, 그늘막 설치, 따숨소 설치 등 간담회를 통한 건의사항은 바로 해당부서에 연락하여 즉시 행정 조치하고 있습니다.

Q: 노후화된 재건축 문제, 영동대로 환승센터 개발, 수서역 SRT 환승센터 역세권 개발 등 강남의 산적한 문제에 있어 의장님은 의회와 집행부 그리고 서울시가 원팀을 이루어야 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실제로 눈에 보이는 성과가 있게 추진된 사업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A: 이런 대규모 개발 사업은 구민의 자산 가치와 직결 되다보니 의장으로서 반드시 풀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 지역의 문제임에도 우리에게 주어진 권한이 제한적이고, 강남이라는 지역의 특수성 탓에 국토부나 서울시의 뜻에 정책이 좌우되기도 하는 등 사업 추진에 있어 외풍을 상당히 많이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 의회에도 서울시 공공주택 공급계획이나 위례과천선 노선 변경 등에 관한 지역주민들의 청원서가 수차례 접수된 바 있고, 여기에 서명하신 구민들도 몇 만명에 이릅니다. 저도 구민들과 함께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를 찾아가 의견을 전달하기도 했는데, 구민의 뜻을 왜곡되지 않게 잘 전달하는 것이 우리 의원들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장시간을 요하는 문제다보니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의회와 집행부, 서울시가 원팀을 이뤄 소통해 나가다 보면 향후 몇 년 안에는 구민들께 좋은 소식을 안겨드릴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Q: 초선 의원들이 과반수가 넘는 현 상황에서 의원역량 강화를 위한 방안이 있다면?

A: 우선 의원 개개인의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의원 역량강화 교육’을 매월 실시하고 있습니다. 행정사무감사 기법, 재정분석 전략, 자료요구 매뉴얼 등 실무에 곧바로 적용이 가능한 내용 뿐만 아니라 인성교육, 청렴교육 등 다양한 주제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3월에는 인접한 자치구인 강남, 서초, 송파구의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정기적인 교류를 약속했는데, 정책결정이나 조례 제정, 집단민원 해결 등 수범 사례를 공유해 나갈 생각입니다. 이 외에도 ‘직능단체 릴레이 간담회’를 통해 매주 지역을 위해 봉사하시는 구민들과 직접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고, 관내 사회복지기관도 전수 방문을 진행 중입니다. 바쁜 와중에도 현장을 누비고 소통하는 과정에서 저희 의원들 모두가 한 걸음씩 성장하고 있습니다.

Q: 구청장과 의장이 같은 당 출신이라 견제가 제대로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여기에 대한 의견과 향후 계획은? 

A: 지난 지방선거에서 여당 소속 구청장이 당선되고, 이어서 제가 강남구 역대 최초 민주당 의장으로 선출됐습니다. 집행부와 의회가 원팀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고, 한편으로는 구의원들의 본래 역할인 비판과 견제에 소홀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습니다. 주민을 위하지 않고 사리사욕만 취하는 정치는 이미 지난 지방선거 때 엄중한 심판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주민의 복리 증진을 위한 정책에는 마땅히 힘을 싣겠지만, 집행부와 같은 당 소속이라고 해서 아니라고 판단되는 것까지 무조건적인 동의는 절대로 하지 않을 것입니다. 서울시와의 관계도 마찬가지로, 지속적인 대화와 소통을 위해 궁극적으로는 더 나은 강남을 만들기 위한 원팀을 이룰 생각입니다.

Q: 부족한 문화 인프라를 위해 실질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정책이 있다면? 

A: 우선 지난 해 7월 구성된 ‘문화센터 기능통합추진 특별위원회’가 금년 4월까지 약 8개월 동안 활동했습니다. 그동안 문화센터는 구민들이 가장 가깝게 이용하실 수 있는 시설임에도 관리·운영 업무가 동 주민센터, 강남문화재단, 강남구 도시관리공단, 기타 시설 관리부서 등 여러 기관에 분산되어 있어 구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특위를 구성했고, 수차례에 걸친 기관 간담회, 회의, 현장방문, 토론 등을 거쳐 개선안을 마련 했습니다. 또, 생활 체육 활성화를 위해 6월 말에 축구, 배드민턴, 볼링 등 다양한 종목으로 ‘제1회 강남구의장배 체육대회’도 개최될 예정이고요. 부족한 문화시설을 당장 지어드리지는 못하더라도 의회에서 할 수 있는 일부터 하나씩 해 나가려고 합니다.

Q: 강남구민에게 한 말씀 

A: “미래를 준비하는 의회, 구민에게 힘이 되는 의회, 구민과 함께하는 의회”라는 슬로건 아래 제8대 강남구의회가 개원한 지 어느덧 1주년이 되었습니다. 제1호 민주당 출신 의장으로서 “일 잘한다”는 말을 듣고 싶은 욕심에, 잠도 줄여가며 현장을 누비고 최대한 많은 분들을 만나고자 노력했습니다. 나름 시간을 쪼개가며 숨 가쁘게 달려온 시간이었지만, 모든 분들을 만나 뵐 수 없어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저를 비롯한 23명의 강남구 의원들은 한마음으로 구민들의 권익보호와 복리증진에 앞장서고 집행부에 대한 적절한 견제, 바람직한 대안 제시를 통해 강남의 행복한 미래를 그려나가겠습니다. 앞으로도 구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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