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기청, 칼럼, 송관철 과장 "소상공인 창업에서 뚝심을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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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기청, 칼럼, 송관철 과장 "소상공인 창업에서 뚝심을 배우다"
  • 김영미 기자
  • 승인 2019.06.26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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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벤처과 송관철 과장

세계 경제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경제 싸움에 한반도와 아시아는 점차 예측 불가능한 환경으로 노출되어지고 있다.

내부적으로도 상황은 마찬가지이다. 특히 창업시장의 찬바람은 한 겨울 혹한에 비유되곤 한다. 그러나 아직 희망은 있다.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자본금 100억 이상으로 3만 개 기업들의 평균 업력을 살펴보면 20년이 안된다고 한다. 상대적으로 우리주변에는 영세하지만 평균업력 50년이 넘는 소상공인 노포들이 의외로 많이 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오래 살아남은 소상공인들은 분명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1939년 창업해 80년 동안 이어진 하동관의 손맛은 서울 북촌 할머니 3대가 탄생시킨 한국 전통 탕반 문화의 절정체이다. 많은 시간과 정성을 요구하는 하동관의 대물림 손맛에는 소상공인 창업의 뚝심이 그대로 녹아있다. 하동관 창업주인 김용택씨의 부인이자, 하동관 곰탕 맛을 탄생시킨 류창희 할머니는 서울 북촌마을의 반갓집 딸로 태어나 북촌 양반집과 궁중음식에 해박하고 음식 솜씨가 뛰어났다. 그 솜씨는 하동관 곰탕에 고스란히 녹아 오늘의 하동관 곰탕 맛을 이루는 기초가 되었다.

하동관 2대 손맛 홍창록 할머니는 맛에 대한 열정과 신념을 지닌 분이었다. 정성스럽게 닦은 놋그릇에 푸짐하게 담아내는 변함없는 곰탕 맛과 아낌없이 대접하는 후덕한 마음에 하동관을 찾는 사람은 점점 늘어갔다. 홍창록 할머니는 1968년에 곁에서 일손을 돕던 며느리 김희영 할머니에게 하동관 3대 손맛으로 국솥을 넘겨주었고 현재까지 “40년의 세월, 곰탕만을 생각하며 혼신을 다했다”는 말씀처럼 하동관 곰탕은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는 한국 대표 곰탕이 되었다.

하동관의 80년 역사는 소상공인 특유의 뚝심과 기세를 바탕으로 재료손질과 맛으로 부터 창조되었다. 또한 멀리 내다보는 안목과 직원들과의 친화가 함께하였다. 현재에는 단골들과 함께하는 기묘한 연대감 같은 것들이 하동관 고유의 추억으로 자리 잡았다.

하동관의 성공 핵심요소 첫 번째는 창업자와 함께하며 각 기능을 담당하는 인적요소들의 수행능력이다.

두 번째는 사업상 매력도가 높고 지속적인 수익성을 보장할 수 있는 제품의 창출과 서비스의 제공이다.

세 번째는 창업에 필요한 자금을 포함하여 원재료 기술자 등을 포함한 포괄적인 자본관리이다.

네 번째는 창업자의 주력 상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기 쉬운 점포위치의 조화가 성공의 결정적인 역할이 되었다. 특히 소자본 창업의 경우 점포의 입지는 매우 중요하기에 상권이나 입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예비 창업자는 물론 현재 사업을 진행하는 사업자라면 자신은 이러한 과정에서 사업성 검토, 환경 분석, 입지선택, 마케팅 의사결정의 역량과 준비가 되었는지 반추하는 기회를 반드시 가져보아야 한다.

창업을 학문적 의미로는 “창업자가 사업아이디어를 가지고 자원을 결합하여 시장에 판매하는 사업 활동을 시작하는 일”이라 한다. 지난 80년간 소상공인들에게 시장의 환경은 무서운 속도로 변화했다. 

우리주위에는 하동관, 부민옥, 조선옥, 한일관 등 유명한 소상공인 노포들을 찾아볼 수 있다. 소상공인 창업을 포함하여 모든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 발전은 우수한 투입요소들의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결합에 의해서만 가능하게 된다.

또한 일반적인 창업가는 여러 구성요소들의 역량을 복합적으로 추구하는 것이 요구되지만, 소상공인 창업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창업가 자신의 헌신적인 노력과 단호한 결단력을 겸비한 뚝심이라고 할 수 있다.

외식 사업을 하든, 서비스 사업을 하든, 평생의 업으로 일을 벌여 그들만의 뚝심으로 성공을 이룬 소상공인들의 태도를 배운다면 우리는 이미 창업의 준비 자세를 갖추었다.  지속적인 자신의 삶을 개척할 수 있는 자신감으로 노력한다면 이미 성공의 길에 반을 다가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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