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르게 쓰는 법 익히는 ‘우리말 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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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르게 쓰는 법 익히는 ‘우리말 꿈터’
  • 강서양천신문 남주영 기자
  • 승인 2017.01.0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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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 1층에 개관, 사전과 시청각 자료 등 풍성

 

지난 10월 국립국어원(원장 송철의) 1층에‘우리말 꿈터’가 개관했다. ‘우리말 꿈터’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우리말과 우리글, 나아가 언어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해주기 위해 만들어진 체험공간이다. 약 260㎡ 넓이의 공간에 학생들의 학습의욕을 고취시키는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참가 학생들에게 자신과 주변의 언어생활에 대해 고민하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있다.

‘우리말 꿈터’는 네 가지 주제로 나누어져 구성되어 있다.

▲‘도전! 사전 탐험대’에서는 사전에서 낱말을 찾는 다양한 방법을 배우고, 사전을 활용해 십자말풀이를 해본다. 하나의 단어에 대해 자신이 생각하는 정의가 무엇인지 생각하며 언어가 가진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기도 한다.

예를 들어 국립국어원 우리말 꿈터의 체험학습에 참여했던 산곡여중의 장아영 학생은 ‘약속’이란 ‘상대방과 뜻을 함께한 것’이라고, 우리말 꿈터의 벽에 걸어둔 종이에서 정의하고 있다. 이밖에도 많은 학생들이 자신이 생각한 단어의 의미를 적어 벽에 붙여둬, 보는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과는 또 다른 단어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공간이다.

▲‘출발! 우리말 여행’은 속담과 방언 등 우리말에서 전통적으로 이어져 오는 언어생활에 초점을 맞춘 곳이다. 특히 지역 방언으로 개사한 노래를 부르는 노래방 시설은 학생들에게 최고 인기 코너다.

▲‘안녕! 우리말’은 언어 예절을 주제로 하는 코너. “손님, 커피 나오셨습니다” 같은 일상생활에서 틀리기 쉬우면서도 정확히 어떤 점이 잘못된 것인지 인지하기 힘든 높임말과 인사말을 제대로 배울 수 있다.

▲‘나도 우리말 지킴이!’는 뜻이 정확히 통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자주 쓰이는 외국어 표현을 우리말로 고치며 언어 순화를 익힌다. 우리말에 대해 평소 궁금했던 내용을 국립국어원 국어생활종합상담실에 직접 전화해 물어볼 수도 있다.

‘우리말 꿈터’의 시설을 전담 강사와 함께 둘러보고 체험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시간 반에서 2시간 정도이다. 초등 고학년과 중학생을 주 대상으로 하며 최근에는 초등 저학년과 미취학 유아를 위한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5인 이상 단체를 대상으로 하고, 체험을 원하는 이들은 먼저 예약을 통해 일정을 확인해야 한다.

이밖에 자유학기제 연계 프로그램으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언어 인성 프로그램 ‘함께 가꾸는 말씨와 마음씨’도 운영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학생들과 지역 주민을 위한 명사 초청 강연과 문화 공연 행사가 매월 1회씩 열릴 예정이다.

국립국어원 공공언어과 강경림 씨는 “‘우리말 꿈터’는 학생들이 우리말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하는 곳”이라며 “앞으로 이곳이 학생들로 하여금 우리말을 어렵고 복잡한 존재가 아닌, 친숙한 존재로 받아들이게 되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리말 꿈터의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이며, 관람 시간은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다.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전화 및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02-2669-9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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