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혁신으로 이·미용업계 베스트원 기업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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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혁신으로 이·미용업계 베스트원 기업 ‘우뚝’
  • 강서양천신문사 강혜미기자
  • 승인 2019.07.0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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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운영의 첫번째는 ‘고객과의 신뢰’를 지켜가는 것

성락영 ㈜삼애교역 대표이사

 

성락영 회장은 그동안 지역 내에서 ‘강서구상공회 회장’, ‘우림블루나인 입주기업협의회 회장’으로 주로 불려왔다. 업계에서도 손꼽히는 29년 역사의 기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대표이지만, 오랜 기간 지역에서 보여준 그의 남다른 리더십과 봉사정신은 개인 성락영보다 단체장으로서의 성락영에게 더욱 초점이 맞춰져 온 듯하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기업인 성락영 대표’를 만나 그의 땀과 열정이 담긴 이·미용기기 제조 및 도소매업체 ㈜삼애교역에 대해 들어본다. <편집자 주>

㈜삼애교역(三愛交易)은 1991년 6월에 무역·유통업으로 출발했다. 갑류무역회사로 설립해 자사는 물론 타사에 필요한 물품을 찾아 수입해 주는 무역대행업을 병행해 오다가, 1998년 IMF사태로 환율이 급등하자 법인 전환과 함께 일본 HITACHI(히타치) 社와 손잡고 면도기 및 이·미용기기 분야에 대한 기술 협력 및 중요 부품을 공급 받아 수입·유통과 동시에 국내에서 조립과 생산을 하기 시작했다.

히타치 社는 이·미용기기의 대명사이자 파나소닉과 함께 일본 내 이·미용기기 분야에서 양대 산맥을 이루는 기업이다. 삼애교역은 히타치의 국내 독점 공급원으로서 믿을 수 있는 제품, 최고의 제품만을 공급해 오고 있다. 1993년부터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본 TOKOSHA(도코샤) 社의 JOEWELL(조웰) 가위 한국 대리점으로 체결돼 미용인들에게 고품질의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이어 1999년 5월부터는 자사 아이디어를 기획하고 상품화해 자체 생산을 진행해 왔으며 HIMAX, MIRACLE, SAMAE 등 자체 브랜드로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 홍콩, 중국 등 해외에서도 큰 호평을 받고 있다. 대표 브랜드인 ‘HIMAX(하이맥스)’는 높은 기술력(HI)과 최대의 품질(MAX)로 많은 이·미용인이 장시간 사용에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편리한 제품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삼애교역은 이·미용기기 업계에서도 A/S 문의가 적은 기업으로 더욱 유명하다. 기본적으로 좋은 부품만을 사용하고, 품질관리는 물론 고객서비스에도 최상의 만족을 제공하려 노력하기 때문이다. 전 직원이 기술자이자 연구원이 되어 이·미용기기의 성능 개선을 위해 매일 제품을 뜯고 만져보고 검토하기를 반복한다.

성락영 대표는 “이발기 하나에 최소 15~16가지의 부품이 들어가는데, 저희는 부품 검사에서부터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 십여 개 부품 중에 모두 99점짜리가 들어가야 99점의 물건이 되는 것이지, 그 중의 하나라도 70점짜리가 들어가면 그 제품은 결국 70점 가치의 물건이 되는 것”이라며, 제품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사업을 시작한 후론 단 한순간도 소홀해 본 적이 없다는 성락영 대표. 항상 머릿속엔 일에 대한 생각을 담고, 그때그때 할 일을 놓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왔다는 그는 이 자리에 오기까지 그 어떤 것보다 중요했던 건 ‘고객과의 약속을 지켜 온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과의 신뢰, 품질에 대한 신뢰, 가격에 대한 신뢰. 그 약속을 지켜 가는 것이 바로 삼애교역 대표이자 기업인 성락영이 자기 자신에게 하는 또 다른 약속이기도 했다.

이 같은 노력에 삼애교역은 우수한 기술과 사업성을 인정받아 서울시와 서울산업진흥원이 서울 소재 혁신형 중소기업에게 부여하는 ‘하이서울브랜드’에 선정됐다.

 

인체공학적 설계로 제품력 향상

삼애교역의 핵심 제품은 단연 전기 이발기다. ‘장미 이발기’로 유명한 삼애교역의 이발기는 그 우수성으로 오랜 기간 이·미용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삼애교역의 이발기는 히타치 날을 사용해 완벽한 절삭력과 부드러운 커팅감, 정교한 밀착 커팅 기능은 기본이고, 인체공학적 설계와 안정감 있는 무게 밸런스로 이·미용인들이 오래 사용해도 손목에 부담이 없을 만큼 경량의 편안한 그립감을 강조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자사 이발기 브랜드인 HIMAX CL-7000K는 이발기 날 부분의 각도를 13도 올려줘 자연스러운 손동작 연출이 가능하고 듀얼 컷팅의 빠른 컷트를 할 수 있어 스테디셀러 격의 ‘효자 품목’으로 불린다. 중국의 곰 ‘판다’를 캐릭터화해 깜찍한 디자인에 110g의 초경량 사이즈, 속도 빠른 듀얼 컷팅 전문가용 바리깡으로 만든 CL-6000K도 삼애교역의 대표 이발기 중 하나다. CL-6000K는 하이서울(Hi-Seoul) 마크 인증을 받은 이발기로, 가동 블레이드 에칭 공법(히타치 社 가공)을 적용해 절삭력이 뛰어나다.

지난해에는 ‘프로 중의 프로’들이 사용한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HIMAX의 프로 이발기 6종(CL-9700K, CL-9500K, CL-7300K, CL-7000KS, CL-9100K, PET-703)을 출시했다. 이들 제품은 LCD/LED형 프로 이발기로, 충전량 및 배터리 잔량 표시 기능이 지원되며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마무리용으로 사용되는 CL-303K 이발기, 좁은 날로 바꿔 끼우면 스크레치용으로 멋내기가 가능한 CL-300 이발기, 애견용 이발기, 기능별 가위, T-레자, 코털정리기, 눈썹고데기, 중화 거품기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유통·판매하고 있다.

성락영 대표는 “이·미용기기에서 프로용과 가정용의 차이는 가격과 품질의 차이”라며 “현명한 소비 측면에서 보면 무조건 저렴한 제품을 찾기보다는 ‘제대로 만들어 좋은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좋은 제품이 가성비도 좋은 것’이라고, 삼애교역의 이발기는 사용 후 관리만 잘 해준다면 10년 이상 새 것처럼 사용이 가능하다.

책임과 성실로 오늘을 이뤄내다

성락영 대표는 지난 4월 우림블루나인 입주기업협의회 회장으로 재선임됐다. 올해로 11년째 420여 개 기업이 입주해 있는 협의회의 회장직을 맡고 있다.

“제 성격 자체가 제 일이라고 생각하면 대충은 못 하는 성격이라 주변에서 자꾸 저를 시키시는 것 같다”며 웃어 보이는 성락영 대표. 그는 지금 맡고 있는 입주기업협의회장도, 강서구상공회장 자리도 스스로 나서서 하겠다고 한 적은 없단다. 그저 그의 리더십과 봉사정신, 몸에 배어 있는 책임감과 성실함을 주위에서 먼저 알아본 것이리라.

그는 우림블루나인 입주기업협의회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기존의 용역체계에서 꼭 필요한 소장, 경리 등의 핵심 인력들을 자사 직원으로 만들었다. 용역회사에 맡기니 소장조차 2년이 멀다하고 바뀌는 데다, 관리의 지속성이 떨어지니 회장이 아무리 가서 앉아 있어도 업무가 잘 파악이 안 되고 내 직원이 아니니 관리도 쉽지 않았단다.

물론 시행 초기엔 그의 과감한 시도에 오해의 눈길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짜임새 있는 시스템이 갖춰지고, 관리의 안정성과 수익사업 및 회계의 일관성이 흐트러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매주 월요일에는 운영위원들과 회의를 열어 협의회 운영을 상의한다. 다른 지식산업센터들에서도 우림블루나인 입주기업협의회의 정관 및 운영 방식을 벤치마킹하러 올 정도다.

지난 29년을 쉼 없이 달려왔다는 성락영 대표. 그는 이제 삼애교역의 다음 페이지를 준비하고 있다. 성 대표는 “우리가 이쪽 업계에서는 어느 정도 경쟁력이 있는 회사인데, ‘어부가 자식에게 고기를 남겨주는 것보다 어떻게 고기를 잡는지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처럼, 초심의 마음으로 하나하나 준비해서 가업 승계를 잘 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끝으로 성 대표는 선배 기업인으로서 후배들을 향해 조언의 말도 전했다. 그는 “성공을 위해서는 베스트원(Best One)이 아니면 어려운 세상이 됐다”며 “온리원(Only One)이면 좋겠지만 유일할 수 없다면 최소한 넘버투(No.2)에라도 들어야 가능하다. 이럴 때일수록 남들보다 몇 배 더 연구하고 노력하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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