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 더 파인트리 정상화를 위한 강북구민들의 바람이 서울시에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 강북갑 지역위원회(위원장 천준호)는 지난 10월 25일 서울시를 방문해 파인트리 문제 해결을 위한 서울시의 적극적인 개입을 요청하는 청원서를 박원순 시장에게 직접 전달했다.
이 자리에는 천준호 위원장과 강북구의회 김도연·김동식·김영준·이백균 의원, 김재봉·이선영·정소연 지역위원회 위원들이 참석했다.
강북구 우이동 일대 북한산 콘도 더 파인트리 개발 사업은 2012년 이후 공사가 중지되어 총 14개 동에 이르는 건물들이 미완성된 채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 이는 북한산을 방문하는 서울시민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주고 있고, 이로 인해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어 지역위원회에서는 지난 12일 지역주민 및 관계자들과 중단된 더 파인트리 현장답사를 진행하고, 사업 정상화를 촉구하는 1만인 청원운동을 선포한 바 있다.(본지 17일자 1면 보도)
이날 박원순 시장은 이들과 면담을 통해 “북한산 콘도 더 파인트리 개발 사업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불확실성을 제거 해 달라”고 배석한 서울시 관계자에게 지시했다.
천준호 위원장은 “민간매각이 잘 안될 경우에 대비해 서울시가 부지를 매입하는 방안을 동시에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박 시장은 “서울시의 재정적 부담이 크다”면서도 “좋은 방안이 있으면 제안해 달라”고 답했다.
한편, 서울시에 전한 청원서에는 “조속한 더 파인트리 사업 정상화를 위해 규제완화 및 행정지원 방안을 마련할 것”, “민간 매각이 안 될 경우, 서울시가 매입 및 활용 방안을 적극 마련할 것”, “더 파인트리 정상화를 위한 서울시 TF를 강북구청, 강북구의회, 시민사회와 함께 구성해 줄 것”, “박원순 시장 임기 내에 더 파인트리 사업이 정상화 될 수 있도록 힘써 줄 것” 등을 담고 있다.
더 파인트리는 북한산 자락 바로 아래 8만60㎡ 부지에 건설하고 있는 고급 휴양 콘도미니엄으로 최고 7층 높이, 총 14개동(객실 332실)에 야외수영장 골프연습장 와인바 등 특급호텔 수준의 부대시설을 갖췄다. 2009년 강북구가 건축허가를 내주면서 공사에 나섰으나 자연경관을 해친다는 지역주민과 환경단체들의 반발을 사기도 하며 지난 2012년 12월말로 공사가 중단돼 지금까지 강북구 우이동에 그대로 방치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