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며 노래하는 합창단 ‘하모나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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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며 노래하는 합창단 ‘하모나이즈’
  • 강서양천신문 남주영 기자
  • 승인 2017.02.1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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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와 합창 결합한 쇼콰이어, 전 세대 즐길 수 있는 문화코드

쇼콰이어팀 하모나이즈는 ‘합창’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특별한 공연을 선사하는 팀이다. ‘쇼’와 ‘합창’을 결합시킨 합창의 새로운 장르 쇼콰이어를 선보이며 합창과 군무 그리고 장르를 넘나드는 친숙한 음악이 함께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무대를 펼치고 있다.

양천구에 소재한 하모나이즈의 연습실을 찾아가 보았다. 사회적 기업 ‘두팔로(DoFollow)’의 첫 번째 비즈니스 모델로 시작된 하모나이즈는 현재 공연팀 14명과 음악제작팀 6명 총 20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두팔로의 오장석 대표도 음악제작팀에서 음악감독으로 활약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노래 잘 하고 춤 잘 추는 학생들이 참 많은데 현실적으로 이들이 음악을 할 수 있는 곳은 아이돌 시장에 편중되어 있지요. 아이돌이 되기 위해 연습생으로 들어간다 해도 실제로 무대에 서는 아이들은 많지 않고요. 그래서 저는 음악을 가르치는 사람 중 한 사람으로서 이들이 마음껏 노래하고 춤출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와 기획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때 오 대표의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쇼콰이어’다. 서양에서는 하나의 문화 코드로 자리 잡은 쇼콰이어가 우리나라에서도 청소년과 청년들이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문화가 되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더 나아가 끼 많은 학생들이 보다 많이 무대에 설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주기 위해 하모나이즈를 창단한 것이다.

“쇼콰이어는 한마디로 쇼를 하며 합창을 하는 거예요. 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의 4부로 합창을 하면서 춤도 함께 추는 거죠. 케이팝, 팝송, 뮤지컬 넘버 등 잘 알려진 음악을 우리 스타일로 재창조하는 작업을 가장 많이 해요. 멤버 한 명 한 명의 소리와 제스처, 표정, 느낌이 모두 살아있으면서도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무대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지요.”

하모나이즈의 리더인 진민우 씨는 쇼콰이어의 매력으로 “음악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관객들에게 제대로 전달되기 때문에 음악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또 공연 멤버인 서진혁 씨는 “열 명이 넘는 많은 인원이 함께 퍼포먼스를 완성한 순간, 혼자서 해낼 수 없는 일을 함께 해냈다는 희열이 크다”고 말했다.

쇼콰이어의 매력에 푹 빠진 채, 2013년 창단 후 벌써 5년 차를 맞이했다. 그 사이 실력도 무르익었다. 특히 2016년에는 전 세계 80개국의 2만여 명이 참가해 실력을 겨루는 ‘2016 러시아 소치 제9회 월드콰이어게임’에 국가대표로 참가해 C24-Pop Ensembles, C26-Show Choir 두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2018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다음 대회에 참가하려면 모든 경비를 참가팀이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여건상 하모나이즈의 모든 멤버들이 구슬땀을 흘려야 한다. 하지만 오 대표는 “작년에 2관왕을 했으니 내년에는 2연패를 목표로 할 생각”이라며 결의를 다지고 있다.

“욕심이 있다면, 하모나이즈 공연을 통해 세대 대통합을 이루고 싶어요. 하모나이즈의 공연은 아이부터 아버지, 어머니,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이거든요. 공연장에 찾아온 모든 세대가 행복하게 공연을 즐기고 돌아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지켜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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