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넘친 송중동 수화교실 수료식
상태바
사랑이 넘친 송중동 수화교실 수료식
  • 동북일보 안인철 기자
  • 승인 2017.02.14 13: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8명 수료생들 공연 펼쳐

강북구 송중동의 문화강좌에서 진행된 수화교실의 첫 번째 수료식이 지난 2월 17일 송중동 주민센터 4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강북구엔젤수화합창단의 단장이기도한 김영숙 수화강사는 그간 학교와 농화인 협회에서 강의를 하던 중 송중동 주민으로써 의미 있는 일을 하기 위해 지난 해 11월 수화교실 문화강좌를 열었다. 강좌는 3개월 과정으로 매주 화요일 두 시간씩 진행되었고 이 날 제1기 18명의 수료생이 배출되었다.

식전 행사로 여성 신발 2켤레를 준비하여 그 자리에서 치수가 맞는 수료생에게 선착순으로 바로 신어보고 맞으면 선물하는 독특하고 재미있는 이벤트로 참석자들의 관심과 박수를 받았다. 이어 강북엔젤수화합창단의 수화공연과 수료생들의 수화공연이 이어져 노력의 성과를 보여주었다. 

특히 수료생인 박은경씨는 신혼주부로 어머니를 모시고 수화교실에 왔다가 어머니와 같이 수료하는 모녀 수료생의 진기록을 세웠으며, “수화의 기쁨을 느껴봤기 때문에 지인들에게 수화 강의를 추천하고 싶다. 계속 소화를 배워 수화강사의 길로도 가보고 싶다”고 희망을 표했다. 

또 엄마와 같이 수화를 배우러 다닌 고연서 학생(송중초 4)은 “수화를 배워보니 참 재미있었다. 수화도 배우고 가족의 끈끈한 정도 더 쌓이는 훈훈한 느낌을 느낄 수 있었다. 나중에 청각장애인들을 만나면 수화로 이야기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수료식에는 박문수 강북구의회 의장, 한동진 강북구의원 부의장, 김종수 송중동장, 정일근 송중동 주민자치위원장, 최동수 동북일보 대표, 윤수영 충만의료조합 이사장, 윤주영 송중동 지역아동센터 센터장이 참석하여 수료생들을 격려하고 축하하며 자리를 더욱 빛냈다.

박문수 의장은 “ 새해는 여기계신 모든 분들의 가정에 좋은 일들만 생기길 바란다. 앞으로 한동진 부의장과 함께 힘을 모아서 여기 계신 천사들을 도울 수 있는 방안을 깊게 고민하도록 하겠다. 정말 존경하고 사랑한다”며 축사를 했다.

김종수 동장은 “수화교실이 이렇게 3개월 만에 자리 잡은 것을 보고 너무도 놀랐다. 수화교실의 김영숙 선생님에게 격려와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김영숙 수화강사는 “곧 제2기 수화교실이 진행될 예정이며 앞으로 이곳에서 수료를 마친 수료생들과 함께 수화 강의를 하고 엔젤수화합창단에서 같이 봉사도 할 예정이다. 단순히 수업을 배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강북구 농아인들을 위한 봉사와 복지에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중동 문화교실 수화교실 수료생들이 내빈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