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정로 골목에 활기 불어넣는 청년들의 움직임 ‘동네발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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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정로 골목에 활기 불어넣는 청년들의 움직임 ‘동네발전소’
  • 강서양천신문 김선화 기자
  • 승인 2016.11.0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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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가게 찾기, MOT테이블, 동네야학당으로 동네상권 활성화

 

'골판지 축제'에서는 지역주민들의 음악 공연도 펼쳐진다.

양천구 신정1동의 조그만 골목은 언뜻 보면 조용한 마을 같지만 골목 활성화를 위한 젊은이들의 노력과 흔적이 돋보인다. ‘장인가게’로 불리는 식당과 카페를 소개하며 아기자기한 일러스트와 세련된 레이아웃으로 꾸며진 ‘은행정로 스토리쿠폰북’과 ‘마을지도’는 평범한 동네에 감성을 불어 넣었다.

이 뿐만이 아니다. 골목상권 자영업자들의 경영에 관련한 강연을 여는 ‘상생콘서트’, 주민들의 배움터인 ‘동네야학당’, 골목에서 문화예술을 만날 수 있는 축제 ‘골판지’ 등 은행정로 골목이 특별한 이유, ‘동네발전소’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11월4~5일에 개최되는 '골판지 축제'

 

청년들의 골목상권 활성화 고민이

특색있는 지역 프로젝트로 이어져

‘동네발전소’는 프랜차이즈에서 일하는 기획자(역장 방수준), 디자이너(조혜경), 골목의 자영업자(손주환) 등 3명이 골목 상권을 어떻게 하면 더 발전시킬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서 시작됐다. 그 후 협동조합으로 만들어졌으며 마을기업의 지원을 받아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동네발전소의 3대 중점 사업으로는 독립자영업 지원사업인 ‘장인가게 찾기’, 골목의 가게에서 음식을 먹으며 멘토링 하는 ‘MOT 테이블’, 주민 간 재능 나눔을 통해 소통 증진을 꾀하는 ‘동네야학당’이 있다.

스토리쿠폰북은 동네발전소에서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작품이다. 자영업자 한 사람마다 1시간의 긴 인터뷰를 거쳤고 사진 촬영은 물론 일러스트에도 정성을 들여 가게마다 하나의 테마와 이야기를 만들었다. 지금은 2탄을 제작 중에 있는데, 1탄보다 좀 더 파격적인 세일 쿠폰을 발행해 더 큰 홍보효과를 누리겠다는 각오다.

마을지도인 ‘식도락 탐험 여행기’는 지도 형식으로 가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며 식당마다 ‘도장 깨기’와 같은 재미를 안겨준다. 오는 11월4일과 5일에 열릴 마을축제 ‘골판지’는 장인가게 전시회, 인디밴드 초청공연, 플리마켓, 소셜팟락 체험, 마을주민 콘테스트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칠 예정이다.

동네발전소는 그 무엇보다 골목상인들의 관심을 가장 필요로 한다. 아직 활동한지 긴 시간이 지나지 않아서 해결할 과제도 많다. 처음에는 냉담한 태도를 보이는 상인들이 많았지만 조금씩 호의적인 반응이 보이고 있단다.

동네발전소 경영지원팀의 조혜진 씨는 “지난달 이곳에서 현장구청장실이 열린 후에 동네발전소를 궁금해 하고 관심을 보이는 사람도 늘었다”며 “꾸준한 활동으로 신정1동 뿐 아니라 신월동, 더 나아가 양천구 여러 골목에 청년들의 숨결을 불어넣을 수 있는 동네발전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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