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양천골목장터로 ‘광장의 시장을 일상의 골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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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양천골목장터로 ‘광장의 시장을 일상의 골목으로!’
  • 강서양천신문사
  • 승인 2020.02.25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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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호/인드라망생협 이사장

 

 

이정호 이사장 인드라망생협
이정호 이사장 인드라망생협

양천골목장터의 슬로건입니다. 지난 한 해 양천구에서 약 11번의 양천골목장터라는 이름의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양천골목장터는 양천구에 있는 공예소모임, 손바느질, 손뜨개 등의 모임들, 양천구의 사회적기업들 그리고 농부들이 어우러져 만들어 가고 있는 장터입니다.

처음 2018년에 구상을 하고, 2019년 초에 양천구의 단체 및 사회적기업들이 모여서 준비위원회를 구성하였습니다. 그리고 2019528일에 첫번째 양천골목장터를 진행하였습니다.

양천골목장터는 처음에 신목초등학교 부근 인드라망생협이 있는 골목에서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진행 과정에서 양천문화원 거리 골목에서 한 번 더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1달에 2회씩 진행하는 장터로 자리 잡았습니다.

한 겨울에는 진행하기가 어려워 12월에서 3월까지는 진행하지 않습니다. 20104월에는 다시금 양천골목장터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양천골목장터의 풍경은 이러합니다. 한쪽에는 농부들의 부스가 있습니다. 노란 색깔의 파라솔로 햇빛을 가리고 양천구민들에게 소개할 상추, 무우, 냉이, 달래, 매실청, 간장 등을 전시합니다. 또 다른 한쪽에는 양천구의 작은 소모임들이 손수 만든 모자, 도마, 스카프 등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이런 팀들 약 30~50개가 골목을 가득 채우고 골목을 찾은 지역 주민들을 맞고 있습니다.

20187월에는 이런 양천골목장터의 시도를 농림수산부에서는 농림부장관상을 통해 격려를 하였습니다. 농림부에서는 지난해 7로컬푸드 사회적모델 경진대회라는 이름의 대회를 열었고, 이에 양천골목장터에서는 골목장터를 시작으로 마을골목공동체로!’라는 슬로건으로 경진대회에 신청하였습니다. 이 경진대회에서 양천골목장터는 최우수상인, 장관상을 수상한 것입니다.

심사위원들은 농촌의 일을 도시의 단체와 사회적기업들이 함께 다루어 가는 모델이 큰 의미를 갖기에 상을 주었다고 총평했습니다.

아직 양천골목장터가 양천구민들에게 널리 퍼져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하기 아직까지 양천 골목장터는 뿌리를 내렸다고 하기에 미흡한 점이 많습니다.

그래도 약간의 성과는 있습니다. 지난 한 해 활동을 통해 양천구의 소모임과 세일러들 약 80여 분과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이 중 약 10여 분의 농부들이 있으며, 양천구의 핸드메이더 40여 분과 서울의 다른 지역의 약 30여 분의 세일러들이 우리 장터와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 번의 장터가 진행될 때마다 많게는 1,000여 분 적게는 300여 분의 양천구민들이 함께하는 장터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작지만은 않은 정기행사가 되었습니다.

지난 2019년 한 해는 장터를 만들고 진행하는데 여념이 없었습니다. 2020년은 이제 이러한 우리의 활동을 양천구민들에게 알려가는 일에도 관심을 가지려고 합니다.

광장의 시장을 일상의 골목으로!’ 양천골목장터의 슬로건입니다. 도시의 일상으로 들어온 장터에서는 매월 소비자와 농부들이 그리고 양천구의 사회적경제 주체들과 양천구민들이 얼굴을 마주합니다. 얼굴을 자주보니 단골이 생겨납니다.

일상으로 들어온 장터가 가지는 장점입니다. 이렇게 형성되는 관계를 기반으로 양천골목장터가 열리는 골목에서는 골목골동체의 시작점이 되고자 합니다.

장터에는 지역의 자영업자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고자 합니다. 그래서 골목이 살아있는 공동체를 만들어 갈 예정입니다. 그래서 지역 주민들이 자주 찾는 공간을 지역 주민들고 지역 상인들이 함께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신정동과 목1동에서는 양천골목장터를 기반으로 하여 또 하나의 마을사업이 진행 중입니다.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생활상권 활성화사업입니다. 우리 양천구는 서울에서 8개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생활상권 기반사업에 선정되었습니다. 물론 양천골목장터를 협동하여 추진한 지역단체들의 경험을 성과로 인정한 서울시에서 우리 구의 을 파트너로 선정한 덕분입니다.

양천골목장터에서 시작된 골목을 활성화 하고자 하는 우리는 노력은 좀더 넓은 지역에서 생활상권운동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2020년 양천골목장터를 좀더 활성화 하여 나아가 양천의 생활상권운동이 좀더 많은 지역주민들과 지역상인들에게 스며드는 계기로 만들어 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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