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민병두 의원, 4선 위해 무소속 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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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오프 민병두 의원, 4선 위해 무소속 출마 선언
  • 동대문신문
  • 승인 2021.01.21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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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대표 "탈당 후 무소속 출마하는 후보자들 영구제명"

 

초선 비례대표, 재선·3선 동대문 을 지역구 의원 등 총 3선의 민병두 국회의원이 15일 자신의 블로그에 '주민추천후보 출마선언문'을 통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을 알렸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5일 동대문 을 지역구에 대해 현역 3선의 민병두 국회의원(17, 19~20)2년 전 '미투 의혹' 당사자로 지목 후 정밀심사 대상으로 컷오프 시키고, 이곳을 '청년우선전략지역'으로 선정하자 지역에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민병두 국회의원은 글을 통해 "민주당이 청년정치인을 육성하려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연고가 전혀 없는 청년을 선거 30일 전에 내려 보내는 것은 청년에게도 가혹한 일이다. 제가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청년을 돕는다고 해도 기적을 구하기에는 너무 조건이 어렵다""주민들 여론이 저와 미래통합당후보와 양자대결 구도를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제가 승리해 동대문 발전 꿈을 완성하겠다. 제가 출마를 하지 않으면 의석을 하나 내주는 것이 되지만, 제가 출마하는 것은 반대로 의석을 하나 유지하는 것이라고 해서 용기를 냈다"며 무소속 출마 선언을 했다.

하지만 민 의원은 "당선을 목표로 힘차게 달리겠다. 만약 1위가 될 것 같지 않으면 민주당 청년후보가 승리할 수 있도록 몰아주겠다. 저를 일으켜 세우는 힘도, 저를 주저앉히는 힘도 유권자들에게 있다. 그 판단을 따르겠다"며 출마 사퇴에 대한 언질을 남겨두기도 했다.

이번 입장문은 민 의원이 지난 9"많은 분들의 의견을 들어본 후 15일쯤 거취를 결정할 생각"이라고 발표한 후 공식적으로 본인의 거취를 알린 예정된 글로 많은 주민들의 의견이 분분했다.

통합당 후보로 이혜훈 의원이 결정되자 민주당 지지자들은 1석을 날렸다며 민주당 공관위를 비판했으나, 민의원의 결정에 대해 응원과 위로의 글보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컸다.

주민들은 "당선의 영광으로 동대문구 지역발전에 더 큰 동력이 되어 주세요! 힘든 선택인 만큼 잘 되시리라 믿습니다!" 등의 응원·위로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자한당 돕는 꼴이 된다. 청년과 신인에게 양보하는 대범함을 보이길 바란다 본인이 동대문 당선에 확신이 있다면 뒷선으로 물러나 청년후보를 지원해도 분명 그 후보를 당선시킬 수 있다. 솔직히 그냥 욕심으로 밖에 안 보인다 선당후사 정신으로 새로 선출된 후보를 도와 지역구 선대위원장을 맡아 청년후보를 위해 열심히 선거 도와주면 본인도 복 받을 것" 등의 부정적인 목소리가 냈다.

마지막으로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16일 오후 국회정론관 고위전략회의 결과로 "오늘 고위전략회의에서 중요한 당 대표 말씀이 있어 전달 드리겠다. 고위전략회의 결정사항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우리 당에서 출마를 준비하다가 공천을 받지 못해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경우 영구제명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8년 전 동대문 을 지역구 제19대 총선에서 이번 무소속 출마를 발표한 민병두 의원과 함께 맞붙었던 홍준표 전 의원도 미래통합당으로부터 컷오프 돼 대구 수성 을 무소속 출마를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8년 전 2012년 당시 홍준표 전 의원은 보수색이 짙은 동대문 을 지역구에서 2~4선을 한 인물이었고 5선을 노렸지만 민병두 후보에게 패하고, 바로 그해 재보궐선거를 통해 경남도지사에 당선됐고, 3년 전 여당(새누리당) 대선 후보로 출마까지 했다.

김대곤 기자

hub@dd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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