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가 이태원 관광 특화거리인 이태원로 27가길과 세계음식거리, 베트남 퀴논거리 보광로 59길 일대를 새롭게 조성한다고 31일 밝혔다.
구는 지난 2013년 이태원 관광특구 내 지역적·예술적 특성을 반영, 관광객이 즐겨 찾을 수 있도록 세계음식거리를 조성했다.
또한, 유동인구가 많은 이태원의 특징을 고려, 음식거리 내 비움 디자인을 만들었다. 전신·통신주 등 가공선을 지중화하고 도로포장 공사를 진행, 보행자 중심 거리로 꾸몄다. 테마가 있는 거리를 만들기 위해 경관조명을 설치하고 거리 문화공연장을 설치했다.
베트남 퀴논길은 지난 2016년 용산-퀴논 우호교류 20주년을 맞아 양 도시의 이름을 딴 테마거리를 조성했다. 퀴논시에는 '용산거리'가 조성돼 있다.
구간별로 문화, 소통, 자연, 화합 등 4가지 테마로 도로 바닥에 베트남 국화인 연꽃을 패턴 방식으로 연출했다. 거리 중앙에 정원을 만들고, 베트남 전통 모자인 '논'을 형상화한 조형물을 설치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도로·보행로와 거리 조형물, 편의시설에 낡은 부분들이 발생했다. 구는 관광객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이태원 거리브랜드를 널리 알리기 위해 특화거리를 재정비하기로 했다.
특화거리 정비공사는 순차적으로 안전하게 진행된다. 도로·보도정비, 디자인시설 공사 순으로 이어지며 이달 공사에 착공, 10월까지 마무리 할 예정이다. 사업비 15억원이 투입된다.
한편, 세계음식거리 내 보행로를 정비한다. 아스팔트 콘크리트로 설치된 보행로를 더욱 견고한 판석(돌)으로 교체한다. 계단과 벽화도 새롭게 꾸민다. 기존에 무분별하게 그려진 그라피티(Graffiti)를 제거하고 이태원 세계 음식거리를 상징하는 디자인으로 통일한다.
노후 돼 활용도가 낮았던 거리문화공연장(버스킹 무대)도 정비에 나선다. LED 전광판을 설치하고 무대를 전면 교체해 누구든지 자유롭게 무대에 올라 공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퀴논길 주변 도로·보행로를 정비하고 베트남 전통 조형미와 색감을 입힌 경관조명을 설치한다. 도로에는 베트남 전통 문양이 들어간 거리미술(Street art)을 적용, 이색 특화거리의 모습으로 꾸민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이태원은 한해 1000만 명이 방문하는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라며 “이태원만의 특색이 잘 나타나도록 거리를 재정비해 올 가을에는 더욱 많은 사람들이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