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리 장인이 한땀 한땀 바느질해서 만든 의류”는 명품의 대명사로 인식되어 왔었다. 우리나라도 전통적으로 손재주 하나만큼은 타고난 민족답게 기술력이 뛰어난 장인들이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이런 기술력을 가진 이들에 대하여 정부가 충분한 지원을 해왔다고 보기는 어렵다.
우수 소공인을 발굴·육성하는 것은 산업의 뿌리를 튼튼하게 하는 것이며 부가가치를 창출시키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소공인이 명예를 가지고 긍지를 느낄 수 있게 하면서 사회적으로 존경받을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는 장인정신을 갖고 지속 가능한 경영을 실현하여 한 분야에서 15년 이상의 업력을 가진, 숙련기술 기반의 우수 소공인을 ‘백년소공인’으로 지정하여 지원하고 있다.
백년소공인의 상징은 우수 소상공인을 나타내는 한자 ‘人(사람 인)’ 두 자를 서로 이어지는 라인으로 표현하여, 대대손손 이어갈 백년소공인을 뜻함과 동시에 업체의 모습을 상징하는 지붕모양으로 완성하였다.
숙련기술 기반의 15년 이상 된 사업체를 대상으로 혁신의지, 차별성 및 우수성, 성장역량 등을 종합평가하여 백년소공인을 선정하며, ’20년 9월 현재 서울지역 47개, 전국 211개가 선정되어 있다.
올해부터 국민들이 직접 백년소공인을 추천하는 ‘국민추천제’를 처음으로 도입하여 시행하고 있으며 백년소공인 추천은 국민 누구나 언제든지 중기부 홈페이지(www.mss.go.kr)에서 할 수 있다.
백년소공인으로 선정되면 백년 이상 생존·성장할 수 있도록 전문가 컨설팅, 역량강화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선정된 업체 대표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현판식을 개최(중소벤처기업부 지방청장 등 참여)한다.
백년소공인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내용을 살펴보면,
첫째, 올해 신설된 혁신형소상공인자금(시설자금 및 운전자금)을 활용하는 경우 융자금리를 인하(0.4%p)하고, 지역신용보증재단 보증 시 보증비율(100%) 및 보증료율(0.8% 고정)을 우대한다.
둘째, 소상공인의 경영개선을 위해 마케팅, 경영관리 등 전문가가 사업체를 찾아가는 맞춤형 컨설팅사업 활용 시 자부담(10%)을 면제하고,
국내외 전시회 참가, 온라인몰 입점 등 판로개척 및 기술개발에 필요한 인건비, 외부전문가 활용 등을 지원하는 기술지원 등으로 구성된 소공인 지원사업 선정 시 가점 5점을 부여한다.
셋째, 매년 소상공인의 날을 기념해 수여하는 모범소상공인 정부포상 대상자 선발 시 2~3점의 가점을 부여할 예정이다.
넷째, 방송·신문·O2O플랫폼 등 온·오프라인 통합 홍보, 지역별·업종별 네트워크 구축 및 워크숍 개최 등을 통해 경영 노하우 전수·공유 기회를 제공한다.
백년소공인으로 선정된 이들을 보면, 작은 규모로 시작해 긴 시간 동안 많은 부침을 겪으면서도 ‘가치 있는 전통’을 지키고, ‘오래된 새로움’을 발굴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중기부는 다양한 백년소공인들의 경영철학과 기술을 성공모델화하여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소공인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장해 나가는 데 하나의 길잡이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나갈 예정이다.
서울은 역사가 깊은 도시로서 전통 있는 소공인이 곳곳에 숨겨져 있는 만큼, 남다른 기술력과 장인정신을 가진 우수한 업체의 대표님들이 백년소공인 선정 모집에 많이 참여해 주시길 희망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