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가 지난 11일부터 12월 2일까지 매주 수요일마다 청운문학도서관한옥세미나실에서 시인과 함께하는 ‘가을이 우수수수 수요일’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문학의 계절 가을을 맞아 문학특화도서관인 청운문학도서관에서 시인의 언어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시 감상 비법을 전수하고자 마련한 자리이다. ‘시와 함께하는 우리의 모든 계절’ 시리즈 일환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중견시인들이 강연을 맡아 참여자들에게 양질의 시문학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총 4회 차로 구성돼 있다. 지난 11월 11일에는 정끝별 시인이 ‘시의 숨과 가락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강연했으며 오는 11월 18일 손택수 시인이 ‘우리는 모두 시인으로 태어났다’라는 주제를 갖고 프로그램을 이끈다. 세 번째 수요일을 맞아 11월 25일에는 장석남 시인이 ‘천 년 전의 기러기 소리’, 12월 2일에는 나희덕 시인이 ‘시가 시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각각 강연한다.
시인들과 함께 깊어가는 가을밤의 정취를 만끽하고 시가 주는 마음의 풍요와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한편, 청운문학도서관에서는 시창작 워크숍 ‘가을詩_人되다를 진행한다. 11월 6일부터 12월 11일까지 매주 금 오후 2시부터 운영된다. ‘한 편의 시 고르기’, ‘한 편의 시 필사’, ‘몽타주 시쓰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송승환 시인이 강사로 나서 참여자들이 보다 쉽게 시를 즐기고 쓸 수 있도록 돕는 중이다.
한편 이번 프로그램 및 워크숍이 열리는 청운문학도서관은 한양도성길, 인왕산의 아름다운 경관을 마주할 수 있는 한옥공공도서관이다. 인근에 윤동주문학관, 시인의 언덕이 함께 자리하고 있어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관광명소로 꼽힌다.
시, 소설, 수필 위주의 다양한 문학 도서를 소장하고 있고 주민들에게 독서와 사색, 휴식의 공간을 제공한다. 국내 문학작품 및 작가 중심의 기획전시와 인문학 강연, 시 창작교실 등 다채로운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김영종 구청장은 “청운문학도서관이 자리한 청운동 일대는 인근에 윤동주문학관 등이 있는 문화특화지역인데다 경관이 몹시 빼어나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면서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시문학에 대한 안목을 넓히고 코로나 장기화로 지친 주민들이 힐링하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