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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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
  • 김영미 기자
  • 승인 2021.01.0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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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수적석천(水滴石穿)‘의 각오로 위기를 넘겠습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2021년 신축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대전환의 포스트코로나 시대, 그 출발점은 시민의 삶입니다. 새해는 거대한 변화의 소용돌이를 넘어 포스트코로나라는 새 길을 열어야 할 결정적 시간입니다. 서울시는 2021년을 ‘천만 시민의 새로운 일상을 위한 도전의 해’로 정해 담대한 도전과 혁신으로 흔들리는 시민의 삶을 지키겠습니다.

코로나19가 촉발한 대전환의 시대, 물방울의 힘이 모여 돌을 뚫는 수적석천(水滴石穿)의 각오로 시민과 함께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넘는 것은 물론 코로나 이후 완전히 달라질 새로운 일상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겠습니다. 시민의 삶과 도시 시스템 전반을 새로운 관점으로 재설계하고, 이 대전환을 위기의 시대에 더 극명해진 불평등과 양극화 등 다양한 시대 문제를 해결하는 변화의 계기로 삼겠습니다.

천만시민의 새로운 일상을 위한 7대 과제를 본격 실행합니다. 출발점은 시민의 삶입니다. 서울시는 포스트코로나 시대, 시민의 새로운 일상을 열기 위해▴방역 ▴민생 ▴미래투자 3대 분야의 7대 과제를 본격 실행하겠습니다.

첫째, 지속가능한 S-방역체계로 상시적 위협으로부터 시민의 삶을 지키겠습니다. 새해 서울의료원에는 59병상의 ‘응급의료센터’를, 보라매병원에는 48개 중증환자 전담치료 음압병상을 갖춘 ‘안심호흡기 전문센터’를 건립하겠습니다. 감염병 정책 연구는 물론 감염병 유행의 실시간 감시와 위험평가, 확산예측이 가능한 ‘조기경보시스템’도 구축해 서울의 감염병 대응 컨트롤타워 기능도 강화합니다. 코로나19 유행 초기 겪었던 마스크 대란 등의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아의 방주와 같은 ‘재난관리자원 통합비축센터’ 건립도 시작합니다.

둘째, 민생경제 조기회복과 고용안정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상반기에 새해 예산의 60%를 조기 집행하고, 생계절벽에 직면한 시민들에게 직‧간접 일자리 총 39만 3천 개를 제공하겠습니다. 골목상권 상인들과 자영업자들을 위해서는 1조 원 규모의 융자, 3조 5천억 원 규모의 보증을 지원합니다. 코로나19 재난상황에서 더 열악한 노동환경과 고용불안에 노출되어 있는 돌봄, 배달 등 필수노동자와 플랫폼‧프리랜서 노동자에 대한 보호 대책도 조속히 마련하겠습니다. 비정형노동자 사회안전망 강화와 사각지대 노동자 기본권 보장 등 총 24개 사업에도 올해 784억 원을 투입합니다. 취약노동자 권익보호를 위한 ‘노동자종합지원센터’를 자치구마다 1개소씩 운영하고 ‘이동노동자 쉼터’도 전 자치구 운영을 목표로 올해 10개소를 우선 설치합니다.

셋째, 돌봄을 시민의 권리로 보장하겠습니다. 공보육 인프라의 핵심인 국공립어린이집은 이용률을 올해 46%, 내년이면 50%까지 끌어올려 2명 중 1명이 다니게 됩니다. 초등 돌봄 인프라인 우리동네 키움센터는 총 254개소까지 확대해 구별 평균 10개까지 촘촘히 확충하고, 어르신 요양시설인 시립 실버케어센터도 6개소 신규 건립을 추진하며, 중장년층 인생2막을 지원하는 50플러스 캠퍼스 및 센터는 16개소까지 확대합니다. 장애인, 저소득층, 노숙인 등 취약계층에게도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한부모‧다문화가족, 외국인주민도 동등한 서울시민으로 살아가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넷째, 최대 현안인 주거안정, 오랜 숙원인 지역균형발전에 투자하겠습니다. 핵심 서민 주거안정책인 공적임대주택 24만 호 공급을 차질 없이 실행하고 ’22년까지 8만 호의 다양한 유형의 공공주택을 공급하겠습니다. 미래세대인 청년과 신혼부부의 주거안정을 위해서도 매입임대주택 4,100호를 신규 매입하고 임차보증금과 월세를 폭넓게 지원하겠습니다. 공공재개발 등 공공정비사업을 통한 주택공급도 차질 없이 이행하겠습니다. 지역균형발전을 위해선 지난해 확정된 ’2기 철도망구축계획‘에 따른 사업을 구체화해 교통 소외지역에 철도 인프라를 집중 확충하고 강남권 공공기관을 강북권으로 옮기는 균형배치 전략을 가동하겠습니다. 균형발전특별회계로 생활SOC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자치구에 집중 투자하겠습니다.

다섯째, 포스트코로나 시대 서울의 미래를 준비하겠습니다. AI(양재), K-BIO(홍릉), 핀테크(여의도), 블록체인(마포)의 4대 고부가가치 혁신산업에 대한 기술기반 클러스터 집적을 가속화하고, 서울에 집중돼 전통적 강점을 가진 산업분야에도 468억 원을 투입합니다. 4차 산업혁명, 비대면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견인할 대표 기술인 빅데이터(Big Data), 네트워크(Network), 인공지능(AI)을 집중 육성하는 서울형 디지털 뉴딜 정책에도 ‘25년까지 1조 1천억 원을 투입하겠습니다. 자가광통신망과 공공와이파이 까치온을 설치해 시민의 통신기본권을 보장하겠습니다.

여섯째, 기후대응 선도도시가 되겠습니다. 내년까지 노후 공공건물 353개소의 대규모 그린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고 친환경 모빌리티인 전기·수소차도 공공이 먼저, 의무적으로 도입하겠습니다. 세종대로 사람숲길 사업,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사업까지 차질 없이 진행해 서울역부터 광화문광장, 명동, 동대문에 이르는 보행길을 완성함으로써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지역경제를 살리겠습니다. 쓰레기 매립지 문제와 관련해선 수도권 지자체, 환경부와 협력해 대체매립지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광역자원회수시설을 건립을 통한 ‘서울 쓰레기 직매립 제로화’를 노력도 계속해 나가겠습니다.

일곱째, 성 평등한 서울을 만들고 청년에게 힘이 되겠습니다. 성평등 임금공시제를 올해는 서울시와 시립대학교까지 본격 확대를 추진합니다. 새해에도 청년 2만 명에게 ‘청년수당’을 지원하고, ‘청년 1,000개의 꿈 사업’을 통해 사회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청년에겐 일 경험을,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은 청년은 새로운 경력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4. 안정적인 시정운영과 공정한 선거관리에 모든 힘을 쏟겠습니다.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서울시는 시장 권한대행 체제에서 공직기강 확립에 최선을 다하고 서울시 전 공무원이 하나 되어 서울시정을 365일 안정적으로 운영하겠습니다. 새로운 광화문광장, 공공주택 공급, 공공와이파이 구축 등 시민들과 약속한 핵심 사업들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구조적‧문화적 문제 요인들을 지속 점검해 성 평등한 조직으로 거듭나겠습니다. 무엇보다 오는 4월 7일 보궐선거가 깨끗하고 엄정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공정한 선거관리에도 모든 힘을 쏟겠습니다.

서울시 전 공무원이 정치적 중립을 철저하게 지키고 시민이 바라고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리더십을 통해 시민의 새로운 일상에 대한 준비를 본격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신축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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