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지난해 코로나 19여파로 수송인원 27%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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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지난해 코로나 19여파로 수송인원 27% 감소
  • 김영미 기자
  • 승인 2021.01.28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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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4,500억 감소해 재정적 위기 상황, 무임승차 인원은 65세 이상 어르신 81.8%
 서울 지하철 수송 실적 분석도 / 서울시 
 서울 지하철 수송 실적 분석도 / 서울시 

서울 지하철이 2020년 코로나19와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인해 연간 수송량 및 이로 인한 수송수입이 크게 감소해 힘든 한 해를 보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서울교통공사는 2020년 공사 운영구간의 수송통계를 분석한 ‘2020년 수송인원 분석결과’를 이와 같이 내놨다.

수송인원 분석은 일별‧요일별‧시간대별, 호선별‧역별, 무임 수송인원 등으로 이뤄졌다. 작년 한 해 총 수송인원은 총 19억 7,912만 명(일평균 541만 9,368명)이었다. 전년 대비 7억 4,712만 명이 줄어든 것으로, 감소폭은 27.4%다.

공사는 수송인원의 감소 이유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하고 재택근무 등을 시행하면서 대중교통 이용 수요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실제로 연간 수송량 흐름을 살펴보면 연휴 기간을 제외하고 거리두기 단계 조정에 따라 그 변화폭이 크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19가 불러온 수송인원 감소로 인해 공사의 운수수입도 크게 감소했다. 2019년 운수수입은 1조 6,714억 원이었으나, 2020년에는 전년 대비 27.0%(△4,515억 원) 감소한 1조 2,199억 원을 기록해 정부 보전 없는 무임수송 등으로 큰 부담을 안고 있던 공사의 재정상황을 한층 어렵게 만들었다.

2020년 최다 수송인원을 기록한 날은 약 846만 명이 이용한 1월 17일이었고, 수송인원 수가 가장 적었던 날은 약 157만 명이 이용한 10월 1일(2020년 추석 당일)로 나타났다.

평일 중에는 금요일이 일평균 633만 명(일평균 대비 119.5%)으로 가장 많았고, 월요일이 604만 명으로 다른 요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다. 일요일과 공휴일은 평일 평균치(620만 명)의 절반 이하 수준(44.1%)인 274만 명에 그쳤다.

출‧퇴근시간대인 오전 7시~9시, 오후 18시~20시가 전체 이용객의 약 1/3(39.2%)을 차지했고, 심야 시간대인 23시~자정까지(0.6%)가 이용객이 가장 적었다.

출퇴근 집중시간(러시아워, 7~9시・18~20시)을 제외한 기타 시간대의 비중이 전체적으로 줄어들었는데, 작년 4월 1일부터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실시한 지하철 심야시간(24시 이후) 연장운행 중단 등 지하철 이용시간을 조정하기 위한 대책과 함께 시민들이 출퇴근 등을 제외하고 불요불급한 이동을 줄인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호선별 일평균 157만 8,539명이 이용한 2호선이 전체 노선 수송량의 29.1%를 차지해 가장 많은 승객을 수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2위인 7호선(일평균 79만 2,277명, 14.6%)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다. 가장 크게 줄어든 노선은 1호선(감소율 33.1%), 가장 적게 줄어든 노선은 9호선 2・3단계 구간(감소율 18.8%)로 나타났다.

호선별 순위는 2호선>7호선>5호선>3호선>4호선>6호선>1호선>8호선>9호선 2・3단계 순으로 작년과 차이가 없었다.

작년 한 해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한 역은 작년에 이어 2호선 강남역(일평균 99,841명)이었으며, 이어서 2호선 신림역(76,064명), 잠실역(75,631명) 순으로 나타났다. 작년 이용인원 순위 2위를 차지했던 홍대입구역이 4위로 내려가고, 신림역이 대신 2위 자리를 차지했다(붙임 표 3 참고).

수송인원이 가장 적은 역은 9호선 둔촌오륜역(일평균 1,245명), 4호선 남태령역(1,562명), 2호선 신답역(1,607명) 순이었다.

전년 대비 수송인원 감소폭이 가장 큰 역은 4호선 명동역(△58.4%)・2호선 종합운동장역(△56.2%)・6호선 이태원역(△49.4%) 순이었다. 명동역과 이태원역은 코로나19로 인해 외국인 관광객들의 입국이 어려워지면서 이들의 이용수요가 크게 감소하였고, 종합운동장역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스포츠 경기 개최 등이 어려워지면서 관람객들의 이용 수요가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추정된다(붙임 표 4 참고).

한편, 비대면 수업으로 인해 통학 수요가 크게 줄어든 2호선 이대역(△49.0%)・한양대역(△48.7%)・3호선 동대입구역(△48.5%) 등 대학 인근 역의 수송인원도 크게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의 역 수송인원이 전년보다 감소한 가운데, 3호선 지축역(일평균 +1,832명, 81.9%)・5호선 상일동역(+421명, 2.1%)・마곡역(+103명, 1.1%)은 오히려 수송인원이 증가해 눈에 띈다. 모두 역 근처에 새로운 주거단지가 입주하거나, 상업시설이 들어서며 역세권이 활성화되는 등 이동 수요가 증가하는 호재가 있던 곳이다.

작년 새롭게 개통한 5호선 연장구간 하남선의 일평균 수송인원은 미사역이 14,427명, 하남풍산역이 5,387명이었다. 한 해 지하철 1~8호선 전체 무임수송 인원은 1억 9천 6백만 명(전년대비–7,815만 명)으로, 전체 승차인원 중 비율은 15.3%이었다. 이들의 수송을 운임으로 환산하면 약 2,643억 원에 달한다.

또한 65세 이상 어르신이 81.8%(일평균 438천명)로 전년대비 0.4%p 감소했다. 장애인이 17.1%(일평균 91천명), 국가유공자가 1.1%(일평균 6천명)을 각각 차지했다.

공사는 올 상반기 예정된 5호선 연장구간인 하남선의 완전한 개통준비(강일・하남시청・하남검단산 3개 역)에 만전을 기하면서, 연말로 개통이 예정된 4호선 연장구간 진접선(별내별가람・오남・진접광릉숲 3개 역)도 유관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할 예정이다.

작년 한 해 가장 큰 사회적 문제였던 코로나19의 완전한 극복을 위해,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시민 편의를 위해 모든 노력을 아까지 않겠다는 수송 계획을 세웠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작년 한 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승객이 크게 감소하는 등 공사로서도 매우 어려운 한 해였다.”라며, “코로나19의 완전한 극복을 위해서는 아직 시간이 많이 필요한 만큼, 올 한해도 안전과 방역을 꼼꼼히 살펴 시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지하철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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