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복지 그리고 문화가 꽃피는 양천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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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 복지 그리고 문화가 꽃피는 양천을 꿈꿉니다
  • 강서양천신문사 권해솜 기자
  • 승인 2021.03.09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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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7기 열심히 달리는 김수영 양천구청장을 만나다

 

오늘이 양천구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처음 시작한 날입니다. 공교롭게도 백신이 우리 구에 도착했던 226일은 양천구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으로 발생한 지 딱 1년 되는 날이었어요. 지금 우리 구에서 확진자가 1,000명이 조금 넘은 상황인데 주민들께 전화 문자를 보내면서 잘 대응하고 있고, 그동안 견뎌주신 주민들께 감사하다는 인사 말씀드렸습니다.”

3월의 일정을 시작하는 첫날인 2, 김수영 양천구청장을 집무실에서 만났다. 공식 석상에서 보던 정장이 아닌 수수한 베이지색 니트 티셔츠에 바지 차림이었다. “인터뷰하는데 너무 수수한 거 아니냐며 걱정하다가도 사실 이게 평소 모습이라며 김 구청장은 웃었다. 현재 모두의 관심사는 코로나19이다 보니 한동안 이야기가 더 이어졌다.

답답한 일상에서 해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차질 없이 백신 접종을 하기 위해 두 달 전부터 준비했고요. 무엇보다 이상 반응 걱정 없이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초심, 서서히 빛을 발하다

모든 것이 바뀌고 정지돼버린 생활의 연속. 주민을 만나서 고충을 헤아려 듣는 것이 구청장의 주요 임무 중 하나여서일까. 김 구청장의 목소리에서 답답함과 안타까움 느껴졌다.

초선 때는 정말 미친 듯이 일했던 것 같아요. 4년 동안 하고 싶어도 다 못한 것들이 많았어요. 민선 7기 넘어와서 열심히 달려보자 했는데 코로나19가 터졌습니다.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죄송하게도 주민을 만날 기회가 적었어요. 나름대로 노심초사하면서도 이런 상황에서 뭘 해야 하나 고민하고 직원들과 의견을 나눴습니다.”

곳곳마다 마스크가 귀하던 감염병 초기, 양천구가 서울시 25개 중 처음으로 관내 마스크 나눔을 시작했다. 단골 식당 등에 선결제하는 방식의 같이해서 가치있는 소비촉진 캠페인은 착한 소비를 전국으로 확산시키는 계기가 됐다.

이 시기에 열심히 해왔다고 자부하고 싶어요. 사실 민선 6기에 계획했던 것들이 지금 이제 결과가 보입니다. 주민들이 충분히 사용하고 활용하시면 좋은 평가를 해주실 거라고 확신합니다.”

양천구가 달라지는 조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피부로도 감지됐다. 리모델링을 통해 새로 단장한 양천공원이 주민 곁으로 돌아왔다. 양천구의 거점 도서관인 양천중앙도서관은 올 1월에 문을 열었다. 지난 3일에는 건강힐링문화관이 개관식을 하고 주민과 첫 대면 했다.

양천구 보건소의 신축 계획도 진행하고 있다고 김 구청장은 말했다. 현재 보건소는 양천구의회와 같은 건물을 사용하고 있어 보건소 업무만을 위한 온전한 공간이 필요했다.

신정동 2-1구역 신정네거리역하고 가까운 곳에 세워질 예정입니다. 코로나 와중에도 꾸준히 보건소 신축작업을 하고 있고 한창 설계 중입니다. 보건소가 독립 공간이 되면 전염병 예방과 여러 가지 국민 건강 관련 사업을 훨씬 더 활발하게 할 수 있을 겁니다.”

 

언텍트 세상, ()텍트하게 주민 만날 채비 중

주민들과 만날 기회가 의도적이든 아니든 현저하게 줄어든 상황. 지난해 말 구에서 수시로 이용할 미디어센터를 만들자는 야심 찬 계획을 세웠다.

코로나 이전의 시대로 돌아갈 수 없으니 앞으로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양천홀을 미디어센터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주민은 온라인으로 만날 스튜디오 공사를 지금 하는 중이고, 조만간 사용할 수 있을 겁니다.”

구청장님 혹시 유튜버 되시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웃음이 터져 나왔다.

거기까지는 아니고요(웃음). 주민과 함께하는 행사를 대규모로는 못했으니까요. 지난해 시범적으로 양천장수문화대학 수료식과 통장 워크숍도 온라인으로 진행해봤습니다. 우리의 스튜디오와 방송국이 있으면 좀 더 폭넓은 콘텐츠를 기획할 수도 있을 겁니다. 별도로 홍보 영상을 다룰 수 있는 피디도 개방형으로 뽑았습니다. 이를 통해 주민들과 자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2020년은 양천구에 정말 많은 상이 쏟아진 해였다. 매주 들려오는 수상 소식에 모든 지자체가 받는 것 아닌가 생각할 정도였다.

무슨 일을 얼마나 할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다들 코로나 대응하느라고 지쳐있었고요. 각 부서에서 좋은 팀워크를 바탕으로 일을 잘했기 때문에 연말 시상식에서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습니다. ‘우리 구청이 이제는 좀 일하는 분위기가 됐구나!’ 실감했습니다.”

지난해 받았던 상의 대부분이 대상 아니면 최우수상이었다. 특히나 그린시티로 선정돼 영예의 대통령상을 양천구가 손에 쥐었다. 그린시티 분야는 서울 지자체 중 유일한 수상이었다.

대통령상은 사실 처음으로 받았고, 일자리 대상도 첫 수상이었습니다. 상을 받았다는 의미는 어느 날 갑자기가 아니라 쌓여야지 가능하다는 말입니다. 그동안 평가받아야 하는 부분에 있어 꾸준히 준비했던 결과죠. 재선을 통해 연속성에 있게 사업을 펼쳤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문화 예술이 뿌리내리기를 바랍니다

구청장으로서 두 번의 임기를 지나오면서 상복도 있고 좋은 일이 많았는데, 아쉬웠던 부분은 없었는지가 궁금했다.

지금까지 일자리라든지 그동안 미뤄왔던 숙원 사업을 정부와 서울시와 함께 해왔던 것에 비해 문화 쪽은 집중 못 했습니다. 사람이 살면서 어느 정도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면 첫 번째 안전, 두 번째는 건강, 세 번째로는 문화에 대한 욕구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이런 사람의 욕구 만족도 면을 생각해 민선 6기는 안전도시 구축을 위해 생활안전체험관등에 주목했다. 민선 7기인 지금은 건강도시를 건설하겠다는 마음으로 건강힐링문화관이 모습을 드러냈다. 병든 다음 치료하는 게 아니라 아프기 전에 예방하고 심신의 안정을 도모하고자 한다. ‘문화도시구축은 앞으로 김 구청장의 미래 구상에 있어 완벽한 한 축으로 읽혔다.

만약 민선 8기에도 제가 일을 하게 되면 우리 구가 먹고 사는 문제를 계속해서 해결할 뿐만 아니라 문화적인 역량을 키우는 것에도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시대의 변화에 맞춰 비대면, 온라인, 디지털 역량을 키우는 게 중요합니다.”

양천문화재단이 생긴 것은 2년이 채 안 된다. 문화 불모지에 기초를 다지기 위해서 투자는 기본이다. 가시화된 성과가 지금까지 미비하다 보니 지난해 말 양천구의회에서는 양천문화재단 운영과 예산을 두고 여, 야 의원의 날 선 공방이 오고 갔다. 문화 분야에 관해 김 구청장은 심지가 분명했다.

문화사업에는 예산이 많이 들어갑니다. 건강과 문화 쪽은 구민을 위해 돈 쓰는 곳이지 벌어오는 곳이 아닙니다. 훨씬 많은 부분에 투자하고 써야 하죠. 다른 자치구는 훨씬 더 많이 써요. 우리는 초기다 보니 문화재단을 구성하는데 예산이 쓰입니다. 지금까지 안 하던 사업이니 예산 걱정하시는 듯합니다. 앞으로 문화공연이나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 시동을 걸 계획입니다.”

김 구청장은 다음 민선 8기에는 문화적 역량을 키우고 문화 인프라를 넓히는 것에 대한 기대가 높다고 했다. 앞으로 공연장이 들어서게 될 서부트럭터미널 부지에 대해서는 전문연구용역이 추진하고 있다.

현재 1,000석 규모의 공연장이 필요한지, 700석과 300석 소규모 공연장이 필요한지는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있습니다. 물론 문화에만 집중한다는 말은 아닙니다. 적어도 우리 구의 숙원 사업의 매듭 좀 풀렸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해야겠죠. 그건 3선이 되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김 구청장의 머릿속에는 이미 더 먼 미래 구상이 있어 보였다. 양천구청 직원들과 척척 손발이 잘 맞는 것도 일을 더 하고 싶은 원동력이었다.

코로나 대응으로 지치고 힘들었을 텐데 힘내서 일해주는 직원들이 있어서 고맙습니다. 팀워크의 효과가 우리 주민들의 삶에도 나타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코로나만 아니었다면 매일 구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신출귀몰했을 김 구청장. 마스크를 벗는 그 날이 오면 1년 넘게 참았던 뜀박질을 오래 더 오래 할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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