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서울시장 보궐선거 D-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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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서울시장 보궐선거 D-9
  • 강서양천신문사 박선희 기자, 권해솜기자
  • 승인 2021.03.2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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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vs 오세훈 양강(兩强)구도 구축


두 후보가 밝히는 강서·양천의 비전과 공약

 

지난 25일 양천구 신월동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지난 25일 양천구 신월동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지난 26일 강서구 증미역을 찾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지난 26일 강서구 증미역을 찾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지난 24일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게 여론조사에서 앞서면서 야권 단일화 후보가 됐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양강체계가 구축됐다. 두 후보는 각각 어려운 경선을 뚫고 최종후보에 올라 공식 일정 첫날부터 열띤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본지에서는 양측 후보에게 강서·양천의 비전과 공약을 요청해 자료를 받아 비교해 본다.

 

스마트한 강서·양천의 미래를 밝힌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이미 생활밀착형 스마트시티로 국제적 명성을 획득하고 있는 마곡지구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마트시티로 발전시킨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김포공항과 마곡이 위치한 강서구를 국제적 디지털 경제 관문 도시로 도약시키고, 스마트 그린시티의 모범 사례인 M밸리를 4차 산업혁명의 거점으로 만들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주요공약을 살펴보면 마곡 M융합캠퍼스 조성 통한 R&D 클러스터 완성 서부광역철도(원종~화곡~총대) 조기착공 강북횡단선 조기착공 및 노선확정 시 주민의견 적극 반영 김포공항 고도제한 완화 및 국제노선 증설, 공항 내 주민편의시설 강화 추진 방화터널과 방화대교를 연결해 강북으로 직통 연결 추진 지하철 9호선 혼잡도 개선 강서구 자연경관지구 합리적 이용을 위한 용도지구 조정 추진 서울식물원과 마곡호수에 걷고 싶은 거리조성 주민친화적 과학·환경 서울시립도서관 분관 조기 착공 등으로 청사진을 그렸다.

양천구에 대해서는 역세권 도시로 재탄생시키고, 목동유수지에 혁신성장밸리를 조성해 양천의 교통인프라 및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서부광역철도, 목동선(신월~목동~당산역), 강북횡단선(목동~DMC~정릉~청량리) 조기 착공 목동 유수지에 혁신성장밸리 조성 목동아파트 재건축 위한 지구단위계획 등 조속 추진 서부트럭터미널 개발 시 공공기여부지에 주민편의시설 유치 신정차량기지 완전 이전과 2호선 신정지선 복선화 추진 지하화되는 경인고속도로 상부에 명품 공원 조성 신월1~3, 3동 주민이 주도하는 도시재생사업 추진 등을 꼽았다.

박영선 후보는 지난 250시 마포구 홍대 편의점에서 야간 아르바이트생의 고충을 들으며 공식일정을 시작했다. 이어 같은 날 오전에는 양천구 신월동 경인지하차도 공사 관련 현장을 방문해 관계자로부터 공사 상황에 관련한 설명을 들었다. 이 자리에는 이용선 국회의원(양천을)이 함께 참석했다.

 

과도한 규제 대신 강서·양천 균형 발전 도모

오세훈 후보는 서울의 새로운 성장동력 마곡지구품고 있는 강서구라 칭하며 선거운동 둘째 날 첫 유세 장소로 선정했다. 김포공항 주변 지역 층고 제한 완화 서부광역철도의 조기 착공 염창동 지역 준공업지역 규제 완화 9호선 8량 화 및 증편을 통해 혼잡도 해소를 주된 공약으로 내세웠다. 오 후보는 강서구의 제일 큰 문제는 과도한 규제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김포공항 때문에 감수해야만 했던 고도제한 문제를 도시변화에 맞게 손볼 때가 됐다고 말했다. 또한 오 후보는 지난 9일 마곡지구 방문 시 LH공사의 투기를 강하게 비판하며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SH공사를 전수조사해서 의혹을 밝히겠다고 명시하기도 했다.

양천구에 대해 오세훈 후보는 목동 아파트 단지 종상향 적극 검토 및 재건축 규제 해소 국회대로 상부 공원화 조기 완공 경전철 목동선 전 구간 지화화 추진 스카이시티(신월IC) 2의 판교 기업유치 경전철 연결된 국립자연사박물관(서서울호수공원) 유치 퓨처파크(서부트럭터미널) 기업유치 및 지역인재 양성을 약속했다.

오세훈 후보는 지난 250, 군자차량사업소에서 첫 선거 공식 일정의 첫발을 내디뎠다. 승리(Victory)를 다짐했던 첫날 ‘V’자 유세 동선(Victory 서울)에 이어 지난 26일에는 서울을 ‘W’자 동선으로 그리는 ‘Wonderful(경이로운) 서울’, 잃어버린 10년을 반드시 되찾고 시민 모두가 원더풀!’을 외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은 행보를 이어갔다. 둘째 날 첫 유세지로 강서구 증미역을 찾아 아침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양천구 서서울 호수공원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두 후보와 함께 기본소득당 신지혜 후보, 국가혁명당 허경영 후보, 미래당 오태양 후보, 민생당 이수봉 후보, 신자유민주연합 배영규 후보, 여성의당 김진아 후보, 진보당 송명숙 후보, 무소속 정동희 후보, 무소속 이도엽 후보, 무소속 신지예 후보 등 군소정당 후보도 막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사전투표는 42~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보궐선거는 47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시행된다.

박영선 후보와 오세훈 후보가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내며 각개전투할 때 후보들 본인 못지않게 강서양천 이곳저곳에서도 지지자들의 유세 열기 또한 뜨거웠다.

강서구에서는 출퇴근 시간에 맞춰 지하철역에서 표심공략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마곡역, 개화역, 방화역, 양천향교역, 가양역, 발산역, 송정역 등 7개 지하철역에서 구의원과 당원들이 유세운동을 펼쳤다. 국민의힘은 화곡역에서 구상찬 강서갑 당협위원장, 김철근 당협위원장을 비롯해 강서구의회 국민의힘 의원들과 당원들이 모여 갑병 합동 출정식을 가졌다.

양천구에서는 민주당은.....에서 국민의힘은 .....에서 각각 했다.

코로나19로 조용하던 거리가 함성과 박수소리로 다소 활기를 띤 양상을 보였다. 보궐선거이긴 하지만 이번 선거 결과가 내년에 있을 대선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양 측 모두 사활을 거는 분위기다.

뿐만 아니라 박영선 후보의 대변인은 강서갑 강선우 국회의원이 오세훈 후보의 대변인은 양천 당협위원장인 조수진 국회의원과 김철근 강서병 당협위원장이 포진되어 물밑작전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세 대변인은 유세일정에 동행하며 후보들 못지않게 눈코뜰 새 없는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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