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집 건너 한 집이 1인 가구’시대...성동구, 1인 가구 지원에 팔 걷어붙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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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집 건너 한 집이 1인 가구’시대...성동구, 1인 가구 지원에 팔 걷어붙여
  • 이원주 기자
  • 승인 2021.05.2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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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동구, ‘1인 가구 TF’ 발족....전체 절반가량인 MZ세대 청년 1인 가구에 초점
- 성동구 여성 1인 가구의 주거안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도 계획
- 정원오 구청장 “지방정부, 늘 청년 1인 가구 곁에서 힘이 된다는 것 알리고파”
지난 14일 1인 가구 지원 정책추진단(TF)회의 모습
지난 14일 1인 가구 지원 정책추진단(TF)회의 모습

서울 성동구가 급증하는 1인 가구를 지원하기 위한 ‘1인 가구 지원 정책추진단’(TF, 이하 추진단)을 전격 발족했다.

특히 성동구는 이른바 ‘MZ세대’로 일컬어지는 2030세대 청년층이 관내 1인 가구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MZ세대 대상 정책 효능감을 높일 수 있는 맞춤 정책을 연구·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 인구통계 자료에 따르면 성동구의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42.4%(소수점 둘째자리에서 반올림, 이하 동일)에 이른다. 이 가운데 2030 세대 1인 가구는 2만 4,522가구로 전체 1인 가구의 절반가량인 42.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30세대 청년층이 성동구를 거주지로 택한 이유로는 오래 전부터 대학가가 조성되어 있었던 데다, 높은 교통 편리성으로 서울 곳곳에 출퇴근하는 젊은 직장인들의 선호도가 높은 점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또한 성수동 지역을 중심으로 IT·스타트업 기업들이 몰려들고, 최근엔 문화예술의 중심지로도 급부상하면서 2030세대 1인 가구의 유입을 촉진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성동구는 늘어나는 1인 가구 수요에 맞춰 실질적인 지원정책을 고민하기 위한 추진단을 발족, 기존 가족정책의 전면 재구조화에 나섰다. 기존의 ‘4인 가구’ 기준 일변도 정책에서 탈피, 새로운 시대에 발맞춰 1인 가구와 같은 다양한 형태의 가족정책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4일 발족회의를 연 추진단은 먼저 성동구의 1인 가구 현황 및 정책 전환의 필요성을 검토하고, 1인 가구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MZ세대의 특성에 걸맞는 지원책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를 시작으로 추진단은 성동구 1인 가구 라이프 스타일 연구조사, 주거안전 및 생활편의를 증진할 수 있는 맞춤형 정책을 개발해 시행하기로 했다.

특히 1인 가구 여성을 대상으로 한 대상 강력범죄가 근절되지 않고 있는 만큼 이들을 위한 실효성 있는 주거안전 대책도 마련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지금까지의 ‘기성 행정’이 청년의 눈높이에 걸맞는 정책을 고민하고 실현했는지 돌아본 끝에 추진단을 발족하게 됐다”며 “그동안 ‘사회적 교류 확대’에만 초점을 맞췄던 지원 정책에서 벗어나 MZ세대 1인 가구의 생활에 직접적으로 닿을 수 있는 지원 정책을 수립해 시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 구청장은 “가장 삶의 현장 가까이에 있는 지방정부가 청년 1인 가구의 곁에서 늘 힘이 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①1980년대 초에서 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
②전체 13만 5,884가구 중 1인 가구는 5만 7,564가구. ‘21.5.10.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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