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물품 감소로 물건 부족한 푸드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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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물품 감소로 물건 부족한 푸드마켓
  • 강서양천신문사 송정순 기자
  • 승인 2021.06.09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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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내 보관 중인 여유식품, 생활용품 기탁 가능해

매 끼니 해결에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 가정에 식료품과 생필품을 나눠 주는 푸드마켓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저소득 노인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양천구에 있는 해누리 푸드마켓(센터장 김애숙)은 개인과 기업으로부터 식품과 생활용품 등을 후원받아 관내 저소득 가정에 무상 제공함으로서 식생활의 불균형 해소에 이바지하며 나눔 문화와 공동체 의식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푸드마켓은 일방적으로 나눠주는 물품을 전달받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가 스스로 물품을 선택할 수 있다. 본인이 직접 푸드마켓을 방문해서 물건을 선택하든지, 자원봉사자가 푸드마켓 이용객이 고른 물품을 배달해주기도 한다.

하지만, 코로나19 감염증 우려로 인해 각종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자 기부할 품목이 점점 줄어들고 있어 푸드마켓 이용자들은 한 달에 한 가정에 가져갈 수 있는 품목이 점점 감소하자 이를 아쉬워하는 이용객들의 목소리가 높다. 실제 양천구 신정네거리에 위치한 해누리 푸드마켓 진열대에는 어르신들이 가져갈 수 있는 물품보다 비어 있는 진열대가 더 많았다. 물량 부족으로 원하는 물품을 가져가지 못하는 이용객들이 속출하고 있다. 혼자 사는 남성 어르신들이 술안주나 밥반찬, 찌개에 넣기 위해 선호하는 햄이나, 통조림은 늘 부족하다.

지난 1일 푸드마켓을 이용하기 위해 들른 한 봉사자는 물건이 점점 줄어들어 어르신이 요청하는 물건을 갖다 주지 못해 아쉽다. 좀 더 많은 물건이 들어와 선택이 폭이 넓어지면 좋겠다고 아쉬워했다.

기부물품이 줄어들자 이러다가 마켓이 없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있다. 이날 푸드마켓을 이용하는 한 어르신은 오늘 나오면서 문이 닫혀있을까봐 걱정했는데 문이 열려 있어 다행이라며 상황이 이러한데도 양천구 해누리푸드마켓이 문을 닫지 않고 운영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해누리푸드마켓 김애숙 센터장은 푸드마켓은 기부받은 물품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정부나 구청에서 지원받는 것이 아니다라며 코로나로 인해 기업체의 행사가 취소되자 기부품목이 줄어 이용객들에게 더 많이 드리지 못하는 형편이라고 토로했다.

저소득 어르신들을 돕기 위한 푸드마켓 본연의 업무를 다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기부 수준으로는 부족한 게 현실이다. 전적으로 기부물품에만 의존하다 보니 혜택을 보는 이들이 한정될 수밖에 없고 물건 종류도 이용자들의 요구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김 센터장은 한정된 물품을 2,700~2,800명의 이용객들에게 골고루 나눠드리려다 보니 품목을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아직 푸드마켓에 대해 모르는 주민들도 많아 기부만으로 운영하기엔 어려움이 많지만 시민들의 나눔 물품으로 운영되는 푸드마켓이 활성화되기 위해선 많은 분들의 참여와 기부가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푸드마켓에 후원하려면 성금이나 성품으로 가능하다. 개인의 경우 직접 물품을 구입해 후원하거나 가정 내 보관 중인 여유 식품, 생활용품을 푸드마켓에 기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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