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장례식 친족만 참석, 다중이용시설 오후 10시까지만 운영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일 최고치를 기록함에 따라 정부는 지난 9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2일부터 2주간 4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낮에는 4인 모임, 오후 6시 이후에는 2인 모임만 가능해진다. 결혼식과 장례식은 가족 및 친척만 참석 가능하며 학원, 헬스장, PC방, 식당, 카페, 노래연습장, 목욕탕 등 다중이용시설은 오후 10시까지 운영 시간이 제한된다. 클럽, 나이트, 헌팅포차, 감성주점 등 유흥시설은 집합금지다. 사실상 ‘셧다운’이 내려진 셈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9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236명 늘어 누적 16만5,344명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월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최다를 갱신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1주 환자 수는 이전 3주 대비 평균 53% 증가로 4차 대유행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민·관 합동 예측 결과 7월 말 하루평균 최대 2,100명대 발생이 예측된다”고 내다봤다.
강서구의 확진자 수도 지난 29일 26명을 기록한 뒤 13명, 22명, 18명, 12명, 12명, 13명으로 점차 안정세를 찾다가 지난 6일 32명이 확진돼 정점을 찍었다. 지난 7일부터 20명, 22명으로 차츰 수치가 내려가긴 했지만 직장, 가족, 지역사회 감염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주민들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양천구는 지난 4~8일 12명, 5명, 16명, 11명, 11명이 확진돼 십여 명대를 이어가고 있어 양천구보건소에는 검사를 기다리는 주민들의 행렬이 길게 늘어서 있다.
강서구보건소와 양천구보건소는 당분간 운영시간을 확대한다. 강서구보건소는 평일 오후 9시, 주말‧공휴일은 오후 6시까지, 양천구보건소는 평일 오후 5시, 주말은 오후 1시까지 운영한다. 아울러 강서구는 마곡8공영주차장 옆, 양천구는 신월문화체육센터 앞에 임시선별진료소를 추가 설치하고 12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양천구는 젊은 층의 확산을 막기 위해 목동 학원가에 코로나19 ‘찾아가는 선별검사소’를 설치해 선제검사를 강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