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순환경제 실천을 위한 무포장 가게 ‘새록’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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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순환경제 실천을 위한 무포장 가게 ‘새록’ 운영
  • 노원신문 백광현 기자
  • 승인 2021.07.1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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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원구 지역 내 사회적경제기업 4곳과 손잡고 샵인샵 형태의 제로 웨이스트 존 운영
- 재활용·분해 가능 제품, 무포장 판매, 리필/소분 판매로 필요한 만큼만 구입 가능
- 생활 속 쓰레기 줄이기, 순환경제와 자원순환 문화의 확산으로 쓰레기 없는 노원 만들기

서울 노원구가 쓰레기 없는 노원을 만들기 위해 지역 내 사회적 경제 기업과 손잡고 무포장 가게 ’새록’을 운영한다.

구민 공모로 선정된 이름인 새록은 ‘새롭게 생겨나다’라는 의미로 재활용과 새활용의 의지를 담았다. 최근 일상화된 배달문화로 인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일회용품과 쓰레기 처리에 자치구 차원의 대응 방법을 찾기 위한 것이다.

노원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네 개의 사회적 경제 기업 매장에 샵인샵(shop-in-shop) 형태로 새록을 조성하였다. 재사용 및 자연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상품을 포장 없이 판매하고 있으며 각 매장별로 특색에 맞는 품목을 추가하였다.

먼저 노원역 지하상가 ‘스토어36.5 새록’에서는 각자 가져온 공병에 주방세제와 세탁세제를 리필해 구매할 수 있다. 공병을 위생적으로 소독할 수 있도록 소독제를 구비하였으며, 공정무역 커피 원두도 집에서 가져온 용기에 원하는 만큼만 소분하여 구매가 가능하다.

‘행복중심 새록’(노원구 공릉로34길 23)은 친환경 농산물을 포장 없이 판매한다. 불필요한 비닐이나 플라스틱 포장재 없이 주민들이 가져온 천 주머니나 장바구니에 담아 갈 수 있다. 감자 등 야채를 필요한 만큼만 구매할 수 있어 1인 가구에게도 적합하다.

화랑대역 근처의 ‘마을과 마디 새록’(노원구 화랑로464)은 마을 공예가들과 함께 협업하여 제로 웨이스트 관련 제품을 개발하고 소개한다. 소프넛, 소프넛코튼백, 하프너트백과 같은 생활용품과 장바구니, 수저 케이스 같은 수공예품 등을 판매한다.

당고개역 인근 ‘되살림 가게 새록’은 삼베 수세미나 대나무 칫솔과 같은 천연소재, 친환경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플라스틱 병뚜껑을 수거하는 캠페인을 집중적으로 펼치고 있으며 모인 병뚜껑은 열쇠고리 같은 새활용품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구는 새록을 통해 지역 내 사회적 경제 기업의 판로 확장을 지원하는 한편 주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제로 웨이스트(zero-waste)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외에도 노원구는 상계 5동에 리사이클링 마켓을 운영하여 우유팩, 폐전지 등을 모아서 가져오면 새 전지, 화장지, 종량제 봉투로 교환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3곳의 재활용 센터와 되살림 가게를 통해 폐기물 감축과 자원순환을 유도하고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현재의 기후 위기와 쓰레기 대란을 볼 때 순환 경제로의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쓰레기 줄이기와 자원순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역 내 사회적경제기업들과 함께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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