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자전거와 부딪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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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자전거와 부딪혔다면?
  • 강서양천신문사 송정순 기자
  • 승인 2021.07.28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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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자전거 사고 100% 자전거 과실… 일상생활배상책임 보험 확인

# 아침 운동을 마치고 건널목의 신호를 기다리며 천천히 인도를 걷고 있던 기자에게 아주 빠른 속도로 자전거가 덮쳤다. 갈 길이 너무 급했던 자전거 운전자는 차도가 아닌 인도를, 그것도 빛과 같은 속도로 달리면서 미처 앞에 서 있던 기자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한다. 기자와 심하게 부딪힌 자전거는 그대로 꼬꾸라졌다. 운전자는 자전거에서 튕겨 나가떨어졌고 기자는 넘어지지 않으려고 순간적으로 몸에 힘을 주다 경추 근육이 뭉치면서 온몸에 뻐근함을 느꼈다. 너무 급해서 앞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는 자전거 가해자에게 보험처리를 요청하고 연락처를 주고받았다.

 

라이딩하기 좋은 날씨,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인지 복잡한 대중교통을 불안해하면서 자출사(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가 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자전거 전용도로가 제대로 구비 되지 않은 구간이 많아 이런 사회적 변화에 따른 새로운 문제로 자전거와 보행자 사고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판례에 따르면, 인도에서 발생한 자전거 사고는 100% 자전거 운전자 과실이다. 자전거 운전자가 부득이하게 인도를 이용하게 됐다 하더라도 보행자 입장에선 자전거가 그곳을 지나갈 것을 상상하기 힘들다고 법원은 판단했다.

자전거는 도로교통법상 로 정의한다. 도로교통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7~2019) 발생한 자전거 가해운전자 교통사고는 16,063건이다. 월별 통계로 나눠보면 사고 건수가 3월부터 꾸준히 증가해 6월에 1,959(12.2%)으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5·9(1,744, 10.9%), 10(1,716, 10.7%)이 뒤따랐다.

만약, 기자처럼 자전거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면 가해자의 개인보험 중 일상생활배상책임보험이 있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일상생활배상책임보험이란 내가 실수로 한 행동으로 인해 다른 사람이 다쳤을 때 드는 병원비, 물건이 파손돼 고칠 때 드는 비용과 보상비 등을 보장하는 보험이다. 다행히 기자도 가해자의 일상생활배상책임 보험으로 정형외과에서 경추의 염좌 및 긴장 손목 및 손의 기타 부분 타박상 손의 지골간(관절)의 염좌 및 긴장 아래 다리의 기타 및 상세불명 부분의 타박상으로 전치 2주 진단을 받고 물리치료를 병행했다.

보험회사측에 따르면 2주 진단을 받았기 때문에 2주간 물리치료를 꾸준히 해야한다고 권했지만 직장인이라 시간 내기가 여의치 않아 주말에만 물리치료를 받을 수 있었고, 다리와 손목에 든 시퍼런 멍은 가시는데 3주가 넘게 걸렸다.

한편, 자전거 이용 인구가 늘면서 자전거 사고가 증가하자 서울시 자치구마다 지역 주민을 위한 안전보험 가입이 늘고 있다. 양천구는 모든 구민이 안심하고 자전거를 탈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양천구민 자전거 보험에 가입, 지난 2월부터 보장이 시작됐다. 양천구에 주민등록 된 구민 누구나 별도 절차 없이 자전거 보험에 자동 가입되며, 사고지역과 관계없이 전국에서 일어난 자전거 관련 사고에 대해 보상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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