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애여성인력개발센터, 등촌동에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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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애여성인력개발센터, 등촌동에 개관
  • 강서양천신문 강혜미 기자
  • 승인 2017.04.0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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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비장애여성 위한 교육·취업상담의 장

오래도록 일할 수 있는 일자리 마련이 목표

서울시장애여성인력개발센터(관장 강경아, 운영주체 (사)내일을여는멋진여성)가 지난 1월25일 강서구 등촌3동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2012년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강남구 삼성동에 개관한 서울시장애여성인력개발센터는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비장애 여성들에게 직업능력 향상 및 교육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사회 참여의 폭을 넓히고, 취·창업을 통한 일자리를 마련하는 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센터가 등촌동으로 이전해 새로 문을 연 것은 서울시 자치구 중에서도 가장 많은 장애인이 거주하는 강서구에서 보다 많은 장애 여성과 비장애 여성, 경력단절 여성들에게 그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유용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무료 직업훈련교육, 생활문화교육, 강사 양성과정, 역량강화 교육 등을 통해 이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개발하고 사회로 나갈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통합교육 과정 통해 장애 여성과 비장애 여성이 자연스럽게 서로에 대한 인식을 개선해 나갈 수 있어 효과는 배가 된다.

강경아 관장은 “서울시장애여성인력개발센터는 전국에서 유일한 곳으로, 꼭 장애 여성만 이용할 수 있는 곳은 아니다. 장애 여성과 비장애 여성을 위한 통합지원센터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센터 입구에는 수강생들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센터가 개관한 지 두 달여가 지나면서 취업상담도 부쩍 늘었다. 오는 5월부터는 장애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무료 직업훈련교육도 본격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강 관장은 “올해 장애 여성을 대상으로 5가지 정도의 직업훈련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그 중 3년째 계속 해오고 있던 <멀티사무행정(IT) 과정>은 기본적인 컴퓨터 교육에서 ITQ자격증 취득까지 지도하는 것으로, 이 정도 교육만으로도 장애 여성들이 사무행정 쪽으로 취업이 가능하며 취업률도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발달장애 여성을 대상으로 한 <바리스타 양성과정>과 <네일 및 속눈썹 아티스트 양성과정>, <점역교정사 양성과정>, <E-Book 전문가 양성과정> 등이 장애 여성 특화교육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그 중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점역교정사 양성과정>에 대해서는 “주로 학생들이 봉사활동으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책을 만들곤 하는데, 그걸 잘 만들었는지 검수하는 과정”이라며 “시각장애인이나 지체장애인도 수강이 가능하고 3급 자격증 취득 후에는 더 높은 급수의 자격증 준비나 복지관 등에 취업도 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최근에 젊은 장애 여성들은 많이 배우고, 또 배운 것을 사회에 나가 직접 일하고 경험해 보고 싶어 하는 욕구가 크다”면서 “그들이 전문적이고 계속적으로 일할 수 있는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좋은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원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장애여성인력개발센터에는 비장애 여성도 함께 들을 수 있는 유료 통합강좌들도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수화를 통해 학생들에게 독서지도를 할 수 있고 수화통역사 자격증 공부도 가능한 <수화통역사 양성과정>은 장애 여성뿐만 아니라 비장애 여성들도 참여가 가능하다.

현재 유료 직업교육훈련 과정으로 진행되는 <반려동물의상전문가 양성과정>과 <꽃차소믈리에 양성과정>은 수강생들이 협동조합을 꾸려 운영했을 정도로 인기다. <수납의 여왕>과 <수어독서지도사>, <분노조절지도사 양성과정>, <생활의상전문가 양성과정> 등 눈에 띄는 강좌도 여럿이다. 오는 4월4일부터 11일까지는 <수납의 여왕>, <꽃차소믈리에>, <힐링타로>, <미술심리> 등의 무료 특강도 진행될 예정이다.

강 관장은 장애 여성들에게 교육을 통해 일시적인 단순 노동이 아닌 ‘오래도록 지속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마련해주는 것’이 센터 운영의 최종 목표이자 직원들의 바람이라고 했다.

그는 “장애 여성들이 이곳이 뭘 하는 곳일까 궁금해 한다면 고민하지 마시고 무조건 오셨으면 좋겠다. 여기에 오시면 교육이나 취업에 관한 상담도 받을 수 있고 살면서 어려움을 겪는 부분에 대한 이야기도 나눌 수 있다”면서 “차 한 잔 하러 간다고 생각하시고 편한 마음으로 들러줄 것”을 당부했다. (02-6929-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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