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반다리 할 때 통증이 느껴진다면 ‘대퇴골두무혈성괴사’ 질환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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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반다리 할 때 통증이 느껴진다면 ‘대퇴골두무혈성괴사’ 질환 의심
  • 강서양천신문사 박선희 기자
  • 승인 2021.09.0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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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시기를 늦추면 내과적 합병증의 위험성도 높아질 수 있어
웰튼병원 송상호 병원장
웰튼병원 송상호 병원장

#회사원 윤 모(48) 씨는 어느 날부터 양반다리를 하고 바닥에 앉는 것이 불편하다고 느끼기 시작했다. 언제부터였는지 모르지만 이상 증세를 느낀 이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괜찮아질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증상이 나아지질 않아 결국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았는데, ‘대퇴골두무혈성괴사라는 병명이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양반다리로 앉는 습관이 여전하기 때문에 양반다리 자세가 불편하다고 느껴질 때는 고관절 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

 

대퇴골두무혈성괴사는 고관절 질환 중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이며 30~40대의 젊은 연령층에서도 흔하게 발생하는 고관절 질환이다. 고관절은 골반 뼈와 허벅지 뼈를 이어주는 관절로 퇴행성 변화나 혈액 순환 장애 등의 이유로 관절이 썩게 되는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발생하는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진 않았다. 하지만 과도한 음주와 스테로이드 사용 등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한국인은 과도한 음주문화가 있어 대퇴골두무혈성괴사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증상은 단계별로 나타난다. 대부분 처음으로 느끼는 증상은 사타구니와 엉덩이 쪽의 통증이다. 통증 강도는 서서히 증가하게 되며 괴사가 진행되는 고관절 쪽 부위로 서있기가 불편해지기 시작하고 앉고 일어서거나, 다리를 꼬는 동작 등을 할 때 통증을 느끼게 된다. 걸을 때도 통증을 느끼게 되며 결국 걷는 것조차 힘들어지고 자유롭지 못해진다. 오랜 시간 동안 대퇴골두무혈성괴사가 단계별로 진행되기 때문에 조기에 정확하게 진단받는 것이 중요하다.

대퇴골두무혈성괴사진단은 기본적으로 X선 촬영으로 검사가 가능하지만, X선 검사로도 알 수 없는 초기 상태일 때는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해야 한다. 진단은 1~4기로 나눌 수 있으며 병이 상당히 진행된 3~4기 단계에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1~2기 단계 초반의 증상에는 약물치료와 천공술까지 다양한 비수술적 치료가 있다. 증상의 정도가 비교적 심하거나 극심한 통증이 동반하는 2기 후반부터 3~4기 단계에 이르게 되면 고관절 인공관절 치환술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고관절 인공관절 치환술은 관절의 괴사나 관절염 등의 완치가 불가능할 때 새로운 관절로 대체해 주는 수술이며 정형외과 수술 중 가장 성공적인 수술이다. 새로운 관절로 대체했기 때문에 기존의 겪고 있던 통증이나 염증들을 해소할 수 있고, 관절의 기능을 통증 이전과 같이 되돌려 줄 수 있는 유일한 수술적 치료방법이다.

웰튼병원은 고관절 인공관절 수술 시 외회전 근육의 힘줄들을 절개하지 않고 보존하여 수술한다.외회전근은 고관절 외회전 운동 시 작용하는 근육들로 관절의 안정성에 크게 기여하는 구조물이다. 외회전근을 손상시키지 않았기 때문에 수술 후 탈구의 위험이 없고 조기보행이 가능하며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

일반적인 수술 방법은 충분한 수술 시야 확보를 위해 외회전근의 힘줄들을 절개하고 인공관절을 삽입한다. 한번 절개되었던 외회전근의 힘줄과 약해져 있는 주변 조직들로 수술 초기 탈구 가능성이 높고 회복도 늦어질 수 있다.

또 외회전근을 보존한 결과 수술 4시간 후부터 보행연습이 가능하다. 조기 보행연습을 통해 빠르게 회복이 가능하고 합병증의 예방도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수술 다음날부터 휠체어나 의자 앉기, 화장실 이용 등의 기본적인 동작도 가능하다. 일상 복귀가 빨라 사회생활을 하는 환자들에게는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

웰튼병원 송상호 원장은 고관절 인공관절 수술은 난이도가 높은 수술이기 때문에 수술 전 충분한 상담을 한 후 결정하는 것이 좋으며, 고관절 수술 경험이 많은 숙련된 전문의에게 치료받는 것이 좋다라고 전하며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치료시기를 늦추면 내과적 합병증의 위험성도 높아질 수 있어 병원을 방문해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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