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의회 이종환 의원(국민의힘, 강북1)은 11월 3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시민소통기획관 행정사무감사에서 내년도 출연금이 대폭 삭감된 상황에 대해 자구적인 노력과 반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종환 의원은 “재단 설립 초기에 TBS는 재단 운영 3년차부터 TBS FM에 대한 상업광고 허용을 낙관하고 서울시 출연금 비중을 대폭 줄여가겠다고 호언장담했다”라며, “현재까지 결과물을 만들어내지 못한 책임에 대해서는 뒷짐 진 채 시의회의 예산심의 권한에만 기대려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11월 1일 서울시의회에 2022년도 예산안을 제출하면서 미디어재단TBS의 출연금을 전년 대비 123억 원을 삭감한 252억 원으로 결정했다고 보고했다. 2021년도 총예산이 515억 원인 것에 비교해볼 때 재원의 70%를 서울시에 의존해 왔다. 또한 광고 수익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FM 광고는 상업광고가 허용되고 있지 않아 서울시 및 서울시 산하기관 등 많은 공공기관으로부터 협찬받고 있어 실제 서울시 재원 의존도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 자명하기에 논란을 낳았다.
이종환 의원은 “TBS가 재단화 이후 상업광고만 허용되면 마치 재정 독립이 실현될 것처럼 꾸준히 주장했지만, 이는 눈속임일 뿐”이라며 선을 그었다. 현재 TBS FM이 받는 협찬수익이 단지 민간재원인 상업광고 수익으로 변경되는 것일 뿐 TBS 전체 광고 수입에 지대한 차이를 가져오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이종환 의원은 “실제 광고 수입을 늘리기 위해서는 ‘김어준의 뉴스공장’뿐 아니라 eFM, TV 등에서 새로운 킬러콘텐츠를 발굴해야 하고 제대로 된 광고비를 받아야 해결될 것”이라며, “재단화 이후 론칭하는 프로그램들이 시민들의 사랑을 받지 못하니 수익구조 개선이 안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의원은 “방송광고의 결합판매제도가 현재 헌법소원 중인데, 만약 위헌으로 결정되면 이에 대한 타격도 어마어마할 것”이라고 밝히며, “TBS의 문제가 상업광고 허용만이 해결점이라고 말하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종환 의원은 “결국 콘텐츠로 승부해야 수익구조 개편이든 재정 독립이든 목표를 달성할 것인데, 서울시의 이번 예산 조치는 지금처럼 한 프로그램에만 기대어 있는 TBS의 행태에 대한 경종일 것”이라고 밝히며 미디어재단TBS의 자구 노력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