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혁 시의원,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린 민간위탁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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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혁 시의원,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린 민간위탁 평가
  • 이원주 기자
  • 승인 2021.11.17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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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로 7017’과 ‘서울숲’ 종합성과평가에서는 우수한 점수 받았으나, 인권침해 및 예산 부정 사용 등으로 민간위탁 종료 예정
- 운영성과는 우수한데, 평가 때는 맞고 지금은 틀린가?
송재혁 시의원(더불어민주당, 노원구 제6선거구)
송재혁 시의원(더불어민주당, 노원구 제6선거구)

서울특별시의회 송재혁 의원(더불어민주당, 노원6)은 지난 11월11일(목) 열린 서울특별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소관 푸른도시국 행정사무감사에서 민간위탁 수탁업체에 대한 부실한 관리 및 이해할 수 없는 행정집행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현재 서울시 푸른도시국 소관 민간위탁 사무는 ‘서울로 7017 운영관리’, ‘서울 둘레길 운영사무’, ‘서울숲 관리’, ‘난지도 매립가스 포집 및 처리시설 위탁’ 의 4개 시설 업무이다. 이중 ‘서울로 7017’과 ‘서울숲’이 오는 12월 31일 위탁 기간 종료를 앞두고 있으며, 서울시는 인권침해 및 예산 부정 사용 등을 근거로 직영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송 의원은 문제가 되는 2개 수탁업체가 올 2~4월에 걸쳐 진행된 종합성과평가에서 ‘서울로7017’은 84.46점, ‘서울숲’ 은 89.82점의 높은 평가점수를 받은 부분을 지적했다. 이는 올 10월 개정된 『서울특별시 행정사무의 민간위탁 관리지침』의 강화된 재위탁 기준 점수 75점을 상회하는 점수이다. 송 의원은 종합성과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진 것인지, 아니면 종합성과평가는 제대로 이루어졌으나 민간위탁을 종료해야 할 상황이 발생한 것인지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현재 서울시가 직영전환의 근거로 삼고 있는 부분 중 하나는 ‘서울숲’ 수탁업체의 인권문제이다. 그러나 인권문제에 대한 감사가 올 1월부터 4월까지 진행되었는데도, 동일 기간 진행된 종합성과평가의 ‘조직 및 인력운영’ 평가에서 ‘서울숲’은 세부배점 2.50점 중 2.3점을 획득하여 최우수 S등급을 받는다. 송 의원은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린 이유가 문제 요인이 있음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종합성과평가를 진행한 데 있는지, 아니면 정책결정권자의 의지에 의한 것인지 모르지만, 책임의 상당 부분은 관리자인 서울시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수탁기관의 관리 문제는 다른 부분에서도 드러났다. 송 의원은 수탁기관 관리 문제로 ‘난지도 매립가스 포집 및 처리시설 위탁’ 을 지적했다. 매립가스 포집의 경우 한국지역난방공사가 2002년부터 20여 년간 위탁사무를 보고 있지만 최근 3년 종합성과평가에서 푸른도시국 소관 민간위탁사업 중 제일 낮은 74.55점을 받았다. 특히 가스포집을 해야 하는 매립가스 시설물의 가동률이 낮아 총 3.0 만점에 0.56점을 받았다. 시설 가동률이 낮아지면 매립가스의 외부 유출 등이 문제시되지만, 해당 업무의 전문성으로 수탁기관이 독점적으로 위탁업무를 하고 있기 때문에 서울시는 지도 관리에 있어 소극적 태도를 취하고 있다.

올 10월 15일부터 개정 시행되는『서울특별시 행정사무의 민간위탁 관리지침』에서는 수탁업체 관리 기준을 대폭 강화하여 재위탁 기준 점수를 60점에서 75점으로 상향 조정하였다. 재위탁 시기가 도래했을 때 현재 종합성과평가 74.55점의 ‘난지도 매립가스 포집 및 처리시설 위탁’ 수탁기관이 재위탁 기준을 충족할 수 있을지, 또 기준 이하의 점수가 낮게 나왔을 때 서울시가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우려된다. 종합성과평가의 객관성, 공정성이 의심되기 때문이다.

송 의원은 “시의회에서 그간 지속적으로 지적해왔음에도 수탁기관 관리에 소극적 자세로 일관했던 서울시가 일시에 직영으로 전환하며 수탁기관의 운영 문제를 근거로 드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라며 “효율적인 행정집행은 동의하지만, 객관적 자료를 바탕으로 일관성 있게, 또 지속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라는 점을 강조했다. 송 의원은 “서울시의 일관성 없는 행정집행을 보면 전환했던 직영 업무를 다시 민간위탁하리라는 것도 쉽게 예측가능하다”라며 조석으로 변하는 행정이 아닌 정확한 평가와 근거를 바탕으로 한 일관성 있는 행정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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