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 일대 '글로벌 AI산업 혁신거점' 만든다… 특구․지구지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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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 일대 '글로벌 AI산업 혁신거점' 만든다… 특구․지구지정 추진
  • 이원주 기자
  • 승인 2021.12.2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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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재AI혁신지구 활성화 계획」 발표…한국 대표하는 AI 산업 양재 시대 연다
- AI 관련 특구, ICT 관련 지구 지정 추진…용적율 완화, 세제혜택 등 인센티브
- AI·R&D 캠퍼스, AI지원센터 등 공공 앵커시설 건립해 산·학·연 융복합 생태계 조성
- 주거 환경 개선해 AI 전문인재 거주하며 일할 수 있도록 공공주택 300호 공급
양곡도매시장 부지 이전
양곡도매시장 부지 이전

서울시가 양재 일대를 4차 산업혁명 기반인 인공지능(AI) 산업의 글로벌 혁신 거점으로 본격 조성한다. 그동안 진척이 없었던 ‘양곡도매시장’ 부지가 이전을 확정지음에 따라(농협과의 재산교환 절차 '21.12.15 완료) 공공 앵커시설 건립을 비롯한 AI 산·학·연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사통팔달 교통 요충지이자, 삼성, 현대, LG, KT 등 대기업 연구소, 280여 개 중소기업 부설연구소가 밀집해 있는 이 일대에 공공 앵커시설을 건립하고, 특구 및 지구 지정을 통해 명실공히 ‘한국을 대표하는 AI산업, 양재 시대’를 연다는 목표다.

지난 '17년 AI 분야 기술창업 육성기관인 ‘AI양재허브’가 들어선 데 이어, '23년엔 AI 전문인재 육성을 위한 ‘카이스트 AI 대학원’과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AI지원센터’가 들어선다. '27년엔 양곡도매시장 이전 부지에 공공 앵커시설의 핵심인 ‘AI·R&D 캠퍼스’가 개관한다. 여기에는 AI 기업 540개사가 동시 입주하고 대학연구소, 정부출연연구소 등이 집적해 들어선다. 공공주택 300호도 공급돼 AI 전문인재들이 거주하며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특히 서울시는 경쟁력 있는 기업, 연구소, 인재들이 몰릴 수 있도록 양재 일대에 대한 ‘지역특화발전특구’와 ‘특정개발진흥지구’ 지정도 추진한다. 특구로 지정되면 AI, R&D 시설을 확충할 때 용적률 완화를, 지구로 지정되면 세제혜택 등의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양재 일대에 대한 AI 산업 육성 실행계획인 「양재AI혁신지구 활성화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활성화 계획의 주요 내용은 ①특구 및 지구 지정을 통한 AI 산업 활성화 ②공공앵커시설 등 기반시설 구축을 통한 AI 산업 생태계 조성 ③주거 환경 개선을 통한 연구소 및 기업의 직주근접 효율성 강화다.

양재 AI 혁신지구
양재 AI 혁신지구

<AI 관련 지역특화발전특구, ICT 관련 특정개발진흥지구 지정으로 AI 산업 활성화>

첫째, 양재 일대에 대한 ‘지역특화발전특구’ 및 ‘특정개발진흥지구’ 지정을 추진해 AI 산업 활성화의 혁신 거점으로서의 초석을 다진다.

먼저 AI·빅데이터 등 4차 산업 관련 기업의 집적도가 높은 양재·우면동 일대(286만㎡)는 AI 관련 ‘지역특화발전특구’로 지정을 재추진한다. 시는 지난 '17년 보류 사유를 보완해 주거지가 분포돼 있는 양재2동 일대는 제외하고, AI·빅데이터 등 4차 산업 관련 기업의 집적도가 높은 양재·우면동 일대로 대상지를 축소해 추진함으로써 실현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특구로 지정되면 AI 및 R&D 시설을 확충하거나 공공 앵커시설을 도입할 경우 용적률·건폐율을 최대 150%까지 완화 혜택을 받을 수 있어 기업, 연구소 유치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특구 지정에서 제외한 양재2동 일대(94만㎡)는 통신‧기계‧로봇 등 ICT 산업이 밀집돼 있는 지역 특성을 바탕으로 ‘특정개발진흥지구’지정을 추진한다. 정부가 지정하는 ‘지역특화발전특구’ 결과에 관계없이 서울시 차원에서 추진·지정할 수 있다. 시는 올 연말부터 추진 절차를 밟는다는 계획이다. 지구로 지정되면 용적률 완화, 취득세 감면 등의 세제 지원으로 기업 유인이 가능해질 것이다.

시는 AI 산업이 집적된 양재·우면동 일대가 ‘지역특화발전특구’로 지정되고 ICT 산업이 밀집한 양재2동 일대가 ‘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돼 배후지 역할을 하면, 인력, 기술, 사업이 융합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양재 AI 혁신지구
양재 AI 혁신지구

<AI 혁신지구 AI 전문대학원+스타트업 보육+종사자 레지던스 조성해 생태계 구축>

둘째, 양재 AI 혁신지구의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할 ‘양재 AI·R&D 캠퍼스’와 ‘AI지원센터’ 등 공공 앵커시설 건립을 추진한다. AI 전문 대학원, 연구소, 기업 등이 집적해 서로 연계할 수 있는 산·학·연 AI 산업 생태계를 조성함으로써 양재를 ‘글로벌 AI 혁신거점’으로 도약시킨다는 목표다.

‘양재 AI·R&D 캠퍼스’는 국내‧외 AI 기업, AI 대학, 연구소가 집적된 산·학·연 융복합 생태계 핵심거점이다. '24년 이전 예정인 양곡도매시장 1만평의 부지에 들어선다. 크게 ▴기업지원 인프라 ▴연구·교육시설 ▴주거공간으로 구성된다.

‘AI지원센터’는 카이스트 AI 전문대학원과 AI 기업 입주 및 창업·보육을 위한 시설로, ▴전문인재양성 ▴AI스타트업 지원 두 가지 기능에 집중한다. 옛 품질관리소 별관 부지(서초구 태봉로 108)에 '23년 5월에 개관한다. 연간 500명 규모의 AI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200여개 규모의 AI 스타트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향후 양재 일대 대규모 민간 부지 개발시 R&D 시설 확충을 유도할 수 있도록 ‘양재 AI 혁신지구’ 내 공공 앵커시설, 민간 R&D 시설 등 기반시설별 구체적 기능과 연계방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관련 용역을 서울연구원이 '22년에 시행할 예정이다.

황보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그간 AI 혁신허브 조성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혁신기업 육성과 인재양성을 위한 기반을 잡았다면, 앞으로 5년간은 AI산업의 핵심 앵커 시설을 구축하고, 경쟁력 있는 산·학·연 생태계 조성에 집중하겠다”며, “양재가 한국의 AI 산업의 구심점이자, 글로벌 혁신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AI 인재육성부터 경쟁력 있는 연구소 유치, 기업 성장 등 산업 전주기를 지원해 세계 시장에서 통하는 ‘서울형 AI 산업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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