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용산을 읽다. 용산을 걷다’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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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용산을 읽다. 용산을 걷다’발간
  • 이원주 기자
  • 승인 2022.01.05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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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 역사 바로 세우기 사업 일환
- 순성놀이, 철도, 용산 미군기지, 이방인 마을, 종교, 박물관 주제 6개 코스 소개
- 용산의 변화 과정을 걸으면서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용산을 읽다 용산을 걷다 책자
용산을 읽다 용산을 걷다 책자

용산구가 ‘용산을 읽다. 용산을 걷다’ 책자를 300부 발간했다. 2020년에 선정한 용산 역사문화명소 100곳을 중심으로 답사 코스를 개발한 것.

‘용산을 읽다. 용산을 걷다’는 용산의 변화 과정을 걸으면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고지도, 사진, 주제별 코스와 이야기를 담았다. 책자 첫 장에는 ▲순성놀이 ▲철도길 ▲용산 미군기지 ▲이방인 마을 ▲종교 성지 ▲박물관·기념관·미술관 관련 코스별 일러스트 지도를 담아 이해를 도왔다.

첫 번째 순성놀이 길. 순성놀이는 성벽을 따라 걸으며 한양도성을 한 바퀴 돌아오는 놀이문화였다. 일본이 성벽 곳곳을 허물었던 1916년 5월 ‘매일신보’는 순성 행사를 주최했고 당시 대성황을 이루었다고 한다. 이 코스에서는 한양도성 유적 전시관, 남산 봉수대, 남산 팔각정, 남산타워를 만나볼 수 있다.

두 번째 철도길. 이 길은 국내 민자역사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용산역을 시작으로 연복사탑 중창비, 백빈 건널목, 한강철교, 한강대교, 용산철도병원(용산역사박물관), 구 풍국제과(오리온), 삼각지, 경성전기 용산출장소, 구 간조(하자마구미) 경성지점, 용산우체국을 지나 용산철도학교 터를 지난다. 특히 백빈 건널목 일대는 하루에 180회 이상 기차가 지나다니는 건널목과 낡은 골목길이 이색적이다.

세 번째 용산 미군기지 길은 반환이 진행 중인 미지의 공간을 수록했다. 현재 남아 있거나 흔적을 찾을 수 있는 조선육군창고, 캠프킴, 사우스포스트 벙커, 용산총독관저터, 방공호, 둔지산 정상, 위수감옥, 주한미군사령부 미8군 본청, 장교숙소 5단지, 드래곤힐 호텔, 일본군병기지창, 주한미군 막사, 남단터, 주한미합동군사업무단, 만초천 지류, 한미연합군 사령부를 기억해 두는 것도 의미있다.

네 번째 이방인 마을길에서는 일본인들의 고급주거지였던 후암동, 실향민들이 모여 살던 해방촌, 작은 지구촌 이태원 총 세 곳을, 다섯 번째 종교 성지 길에서는 용산신학교·예수성심성당, 용산성당 성직자 묘지, 당고개 순교성지, 새남터 순교성지, 왜고개성지, 원불교서울교당, 이슬람 중앙성원이 소개됐다.

끝으로 ▲박물관 길(국립중앙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숙명여자대학교 박물관) ▲기념관 길(이봉창 의사 역사울림관, 백범김구 기념관, 식민지역사 박물관, 민주인권 기념관, 전쟁기념관) ▲미술관 길(한익환 서울아트박물관, 용산공예관, 삼성리움 미술관,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김세중 미술관)을 담았다.

구는 지역 내 학교, 도서관, 유관 기관, 동 주민센터 등에 책자를 배부해 지역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주민과 공유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2022년은 잠시 멈췄던 용산개발이 본격화 되는 때”라며 “지역의 유래와 문화에 대한 이해는 좋은 개발의 바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는 역사문화 명소 선정 및 답사 코스 개발 외에도 유관순 열사 추모비 건립, 효창공원 의열사 상시개방, 이봉창 의사 역사울림관 조성 등 다양한 방식으로 역사 바로세우기 사업을 이어왔다. 올해 3월에는 용산역사박물관이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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