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福)’의 본디 말은 호(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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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福)’의 본디 말은 호(祜)
  • 영등포투데이
  • 승인 2022.01.1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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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노천 시인
정노천 시인
정노천 시인

복 많이 받으세요.”

2022년 설이 다가온다. 새해 덕담으로 흔히 하는 이야기다. 하지만 복은 어느 누가 주는 것이 아니다. 내가 지어서 내가 받는 것이 복의 개념이다. 따라서 복 받는 것이 아니라 복은 짖는 것이다. 법정(法頂)스님의 어록 중의 하나다. 새해 덕담의 인사말도 고쳐야 겠다. ‘새해에는 복을 많이 지으십시오!’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복()의 본디 글자는 복 ()자를 썼다.

후한 6대 황제인 유호(劉祜 106~125)의 이름자에 복()’자가 있어 쓸 수 없게 되자 복()자로 대체됐다. 이를 피휘라 하며 이를 쓸 경우 피화를 당했다.

한자 자전에 관련 글자가 24개나 나온다. 공자는 受天之祜라 하여 하늘로부터 을 받는다라 하여 복()이 아닌 복()자를 썼음을 볼 수 있다.

()나라 이후 고조선의 문화, 특히 동이문자는 엄청난 변형을 초래했다. 이제 우리의 원형을 찾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다.

우리민족은 북극성과 많은 연결고리를 갖고 있다. 우리민족의 발원지인 수미산 혹은 파미르에서 이곳 한반도까지 이동해 온 우리 민족은 북극성과 북두칠성 그리고 태양 즉 하늘에 제를 올리는 제사장급으로 통한다. 주로 하늘과의 연결성이 깊은 유습이 남아 오늘날까지 우리 유전자 속으로 흐르고 있다. 지금도 세계인을 리드할 정신성을 천손으로서의 역할을 할 때가 온 것 같다. 그러한 연결성이 우리 민족을 천손민족이란 의식이 흐르고 우리네 삶을 영위하는 사유방식을 만든 것이다.

여기에서 설날의 의미는 한해의 시작이란 의미전개가 펼쳐진다. 설날 아침 차례를 지내는 의미는 동쪽에 태양이 떠오를 때(일출) 차례를 지내는데 이때 북쪽에는 북극성이 위치해 있다. 우리 동이족 즉 천손민족의 본향인 북극성과 태양을 숭배하는 사유의식을 가졌기에 차례를 지내는 것이다. 우리는 북극성에 계신 마고(삼신)의 얼을 받아 북두칠성에서 온 천손민족이라는 의식이다.

그러니 당연히 북극성을 보고 차례를 지내고 실제 우리의 일상생활에 영향을 끼치는 태양계의 태양은 북극성의 화신이라 보면 이해가 될 것이다.

조상의 신위를 모신 지방은 당연히 북극성, 북두칠성이 있는 북쪽이고 차례상 위의 음식은 곧 우주를 표현한 것인데 태양(사과)과 달()이 있다.

또한 먹거리로써는 떡국이 있는데 둥근 태양을 먹음으로써 한살을 먹는다는 의미로 외국의 태양절 의식도 이와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요즘은 많이 사라졌지만 오후에 세배를 다니는 이유는 태양과 북극성이 일직선이 되는 시간을 기다렸다가 집안 어르신들을 북쪽에 모시고 세배를 했다.

바로 부모님이 북극성의 정기를 받고 오셨기 때문에 그와 같은 동격으로 모시는 거다.

"부모님 모시기를 하늘과 같이하라 왜냐면 너희 부모님은 하늘에서 왔기 때문에 정성을 다하여 부모님을 모시는 일은 곧 하늘을 모시는 일이라 그리하면 하늘이 무너져도 곧 구원을 받으리라." 이는 행촌 이암 선생의 집필한 <단군세기>에 나오는 기록이다.

설빔이 있어 아이들이 설랬다. 그때 색동저고리를 입는 이유는 하늘의 무지개 색과 우주의 은하수를 상징한다.

우리네 어머니들이 새해에 색동저고리를 지어 아이들을 입힌 이유는 우주를 재단하는 마고(삼신/어머니)님이 우주를 재단해 천손의 아들, 딸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한다.

새해에 복조리를 돌리는 이유는 복조리는 북두칠성을 형상화 시킨 것이다.

복조리의 국자모양에 물을 담아 뿌리는 거리에 북극성이 위치해 있다고 생각한다. 북극성을 찾아가는 길잡이라는 말이다. 이는 북극성에 계신 마고(삼신)님의 복을 듬뿍 받으라는 의미이다. 일반제사는 자시(오후 11시 새벽 1)에 지내는 이유는 북극성이 이 시간에 하늘 정중앙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구정이라는 단어는 일제가 만든 것이니 우리는 설날이라고 불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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