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인터넷 시민감시단' 불법 성산업 광고 지난해 최다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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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인터넷 시민감시단' 불법 성산업 광고 지난해 최다 적발
  • 이원주 기자
  • 승인 2022.02.08 1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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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SNS 성매매 알선․광고 등 10만8,594건 적발…’11년 이래 최대치
- ‘출장 마사지로 위장한 성매매 알선 사이트’ 고발, 운영자 5명 처벌 이끌어 내
- 플랫폼별로는 SNS(92,073건), 내용별로는 출장안마․애인대행(77,268건)이 가장 많아
- 2월 8일(화)~2월22일(화)까지 ‘서울시 인터넷 시민감시단’ 12기 1천명 선착순 모집
- 시민이 직접 만들고 주도하는 감시활동 지원 강화,「시민 안내서」도 발간

#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늘어나자 자연스럽게 온라인으로 활동하는 시간이 많아졌어요. 익숙하게 이용하던 트위터, 인스타그램 같은 SNS에 생각했던 것보다 성매매를 암시하는 은어와 광고들이 너무 많아 충격적인 부분도 있었지만, ‘내가 신고하지 않으면 아이들이 보게 될 수도 있겠다’는 걱정으로 신고 활동을 꾸준히 하려고 노력했어요. - 서울시 인터넷 시민감시단 김○순씨

코로나19로 인터넷, SNS 등의 사용이 많아진 틈을 타 불법 성매매 알선‧광고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시 인터넷 시민감시단’이 출장마시지로 위장한 성매매 알선 사이트를 적발, 운영자 5명의 처벌을 이끌어냈다.

특히 이번 적발은 사이트 운영자가 단순히 업소를 홍보하는 방식이 아니라 본인이 직접 성매매를 알선하는 신종 수법으로 운영하다 적발‧처벌 돼 변종 수법에 발 빠르게 대응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또, 서울시 인터넷 시민감시단은 지난 한 해 동안 인터넷, SNS 및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App) 상의 성매매 유인 광고 10만8,594건을 잡아냈다. 이는 모니터링을 첫 시작한 2011년 이래 역대 최대 수치다. ’20년 신고 건수인 6만1,892건보다 1.6배 증가했다.

서울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비대면‧온라인 활동에 대한 시민 관심과 참여가 늘어나 이와 같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올해 ‘인터넷 시민감시단’ 12기로 활동할 시민 1천명을 2월 8일(화)부터 22일(화)까지 선착순 모집한다고 밝혔다.

지난 해 규제기관에 신고된 10만1,135건은 플랫폼별로는 ▴SNS를 활용한 유인 광고가 9만2,073건(91%)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랜덤 채팅앱 4,951건(4.9%) ▴사이트 3,882건(3.8%) ▴모바일 메신저 229건(0.2%) 순이었다.

불법․유해정보를 신고한 대표적인 예는 ▴출장 안마, 애인대행, 조건만남 알선 및 홍보가 7만7,268건(76.4%)으로 가장 많고 ▴성매매 행위 암시 용어, 가격 조건, 연락처, 이용후기 등을 통해 성매매 업소로 유인하는 광고가 2만2,370건(22.1%) ▴청소년 접근제한 표시가 없는 불법 음란물이 1,497건(1.5%)이다.

서울시는 인터넷 시민감시단이 모니터링한 자료를 활용해 추가 증거 채집, 현장 검증 등을 통해 불법 성산업 관련자들을 신고․고발 조치해 ’21년 지난 한 해에만 행정처분 309건, 형사처분 41건을 이끌어냈다. 추산된 벌금 및 몰수․추징금은 4억 9천만 원에 달한다.

올해 12기 ‘인터넷 시민감시단’은 서울시에 거주하는 시민, 혹은 서울시 소재 대학이나 직장에 다니고 있는 직장인, 대학생 등 만 19세 이상이면 참여 가능하며, 온라인 사전교육을 거쳐 3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간 활동하게 된다.

한편, 서울시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성매매 반대 시민 참여 플랫폼(http://gamsi.dasi.or.kr)’도 운영 중이다.

올해는 시민들의 일상생활에서 매우 인접해 있는 성매매 문제에 대해 인식변화를 이끌고 손쉽게 신고․참여할 수 있도록「시민 안내서」를 제작ㆍ배포하고, 다양한 매체를 활용 지속적으로 신고 방법을 홍보 시민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 특히 시민이 직접 기획하고, 주도하는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있었기에 시시각각 진화하는 성매매 알선 광고들을 찾아 적극적으로 차단하고 관련자들을 처벌할 수 있었다”며, “새롭게 모집하는 시민 감시단에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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