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와 이산해 그리고 허준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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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와 이산해 그리고 허준박물관
  • 강서양천신문사
  • 승인 2022.02.1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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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호 / 강서문화원장
김 진 호 원장 (강서문화원)
김 진 호 원장 (강서문화원)

조선 중기 명종과 선조시대에 활약한 정치인 중 율곡 이이와 아계 이산해가 있다. 율곡이이는 대한민국 국민이면 모두가 알겠지만 아계 이산해는 아는 사람이 많지 않을 수도 있다. 이산해는 토정비결을 지은 토정 이지함의 조카이며 목은 이색의 후손이다. 

이이는 1536년(중종 31년)에 태어나 1564년(명종 19년) 과거에서 장원 급제했고 이산해는 이이보다 3년 뒤인 1539년(중종 34년)에 태어나 과거는 3년이 빠른 1561년(명종16년) 과거에서 병과에 급제했다. 

이렇듯 두 사람은 비슷한 시기에 벼슬을 시작했고 그 뒤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주요 벼슬들을 섭렵했다. 그러다 조선 벼슬의 꽃이라 할 수 있는 판서에는 이산해가 1580년(선조 13년) 형조판서가 되고 이이는 2년 뒤인 1582년(선조 15년) 이조판서가 됐다.

그런 두 사람 사이에 변곡점이 생기고 이산해는 영의정을 3번이나 했지만 아홉 번이나 장원급제를 했다는 이이는 판서로 벼슬을 마감하게 된다.

선조가 많이 아꼈다는 천재 이이는 왜 정승이 되지 못했을까? 

답은 건강하게 장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산해는 70세까지 조선시대로서는 장수한 반면 이이는 49세에 돌아가셨다.

현대 사회에 있어 평균수명이(2020년 기준 83.5세) 올라가며 가장 큰 고민이 무엇일까? 건강하게 장수하는 것일 것이다. 2020년 통계 자료를 보면 노령층 인구가 사망하기 전까지 유병기간이 약 17.2년이라 한다.

평균수명이 늘긴 했지만 반면에 유병기간도 늘고 있다. 그래서 건강하게 장수하는 것이 중요한 시대이다.

우리 강서구에는 건강의 컨텐츠 허준박물관이 있다. 강서구는 조선시대 양천현으로서 허준선생의 고향이고 동의보감을 집필한 곳이다. 

그것을 기념하며 지난 2005년 3월 23일 개관해 지금까지 동의보감과 한의학을 널리 홍보하고 있으며, 매년 20차례 이상 유명한 석학들을 초빙해 건강강좌를 개설하고 있다. 또한 건강을 주제로 한 특별전시회를 매년 2회 이상 개최하고 건강과 관련한 학술대회를 통해 일반시민들에게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박물관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서울시내에서는 보기 드물게 약초원을 운영하여 각종 식물이 우리 신체에서 어떤 기능을 하고 어떤 효과를 주는지도 알려줌으로써 자주 방문할수록 건강상식을 높여갈 수 있는 곳이다.

임인년 새해를 맞이하여 많은 시민들이 허준박물관을 찾아 더욱 건강한 삶을 영위해나가길 소망해본다.

허준박물관 전경
허준박물관 전경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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